누구를 탓 해야 할 지 모르겠다.
가만히 있던 널 좋아한 내 탓일까.
그것도 아니면 날 알아주지 않는 네 탓일까.
사실 그렇다.
네 인생에 날아든건 나였는데.
넌 그저 네 인생을 살아가고 있을 뿐이었는데.
널 좋아한다고 수백번은 말한 것 같고
널 사랑한다고 몇 백번은 써 본것 만 같다.
어쩌다 네 고운 눈길을 받으면
하루종일 들떠
의미를 부여하곤 했다.
봄이 오면 봄이 와서
겨울이 오면 겨울이 와서
아니, 널 알게 된 순간부터 세상 모든 것이 즐거워졌다.
미운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너였고
가끔은 그냥 네 생각만 하면 서러워서 엉엉 운적도 있었다.
너무 좋아하면 아프다고 했나.
그런 것 같았다.
내가 나쁜거지 뭐. 널 좀 덜 좋아했어야 했는데. 다치지 않을 만큼 좋아했어야 했는데. 짝사랑을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 네 이름을 알지 말았어야 했다. 네게 눈길 하나조차 주지 말았어야 했다. 그랬어야 했었다. 너를 만날 때마다 들뜨지 말았어야 했다. 차라리 미운것만 보고 나쁜 말만 들었어야 했다. 네 주변 사람을 알지 말았어야 했다. 그래야 널 잊고 나서도 너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니 말이다.
왜 나는 널 좋아했던 걸까. 결국 다칠 것은 나였는데. 좀 더 용기를 냈어야 했나. 좋아한다고 말을 하면 네가 알아주었을까.
네가 힘들었으면 좋겠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내 억장이 무너지는 것을 알면서도.
실은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프지 마라.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 바람 뿐이다.
날 몰라주어서 참말로 고맙다.
그러니 미움도 몰라라.
나를 알아주지 않는 너였으니, 내 미움 온전히 모르고 아프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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