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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최보윤의 드라마를 입다] '꼰대 인턴'은 되고 '더킹'은 안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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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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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L도 결국은 서바이벌


"흑당밀크티 하나만 사다주시겠어요? 펄은 개구리 알만 한 것과 도롱뇽 알만 한 게 있는데 도롱뇽 알과 개구리 알을 5대5 비율로 넣은 것에 프리미엄 생크림 추가하고, 밑으로 갈수록 짙어지는 호피무늬 그라데이션이 됐을 때 딱 가져오세요. 그리고 약 15초간 쉐킷쉐킷해서!"

직장은 서바이벌이다. 잘할 수 있는데도, 보여줄 기회가 없을 뿐인데도 "저 인턴은 아무것도 안 하다가 월급만 축낸다"는 말만 돌아온다. 그러나 포기는 금물. "살아남겠다"며 가열차게 의지를 다진 주인공 가열찬(박해진)은 경쟁사에 입사해 '히트작 홈런'을 친다. 초고속 승진으로 5년 만에 부장이 된 가열찬의 흑당밀크티 주문을 수행해 갖다 바치는 건 이 회사 인턴으로 입사한 '과거의 꼰대 부장' 이만식(김응수). 그사이 부장과 인턴 관계가 바뀌어, 적 같은 동지에서 동지 같은 적으로 다시 만나는 드라마 '꼰대 인턴'의 한 장면이다.〈사진〉

https://gfycat.com/ScalyObedientBluebottlejellyfish

드라마 '꼰대 인턴'이 판타지에 가까운 통쾌함을 선사하면서 소문이 나고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화제가 된 것이 앞의 PPL(간접 광고) 장면이다. '흑당밀크티' 매장 간판이 나오는 건 물론 가열찬 대사에 등장하는 '호피무늬 그라데이션' 홍보 문구까지 대놓고 보여준다. 여느 드라마에서라면 눈살 찌푸릴 법하지만, 이 장면은 과거 꼰대 부장을 향한 통쾌한 복수극으로 받아들여진다.

PPL 범벅이라고 할 만한 드라마 '더킹: 영원의 군주'와는 그래서 비교된다. '더킹'에선 "라면엔 볶음 김치가 시원하다"는 생뚱맞은 논리에, 제품 소개가 맥락 없이 이어진다. 똑똑해진 시청자들은 PPL도 작품에 걸맞게 표현되는 걸 원하는 시대라 스타 작가 김은숙이 "일부러 코미디 대사를 쓰기 위한 연습이 아닌가" 하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PPL인 듯 아닌 듯 모호하게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종영한 드라마 '부부의 세계' 마지막회에 등장한 김희애의 다이아몬드 초커 목걸이가 그렇다. 2억3000만원 상당에 전 세계에 단 3개만 제작했다는 제품. "모든 것이 완벽했던" 시절을 상기하듯 아들 준영이와 행복해하는 장면에 착용해서인지, 업계에 따르면 방송 뒤 3점 모두 국내에서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단다. '언제 적 김희애인데'라며 협찬을 꺼렸다던 브랜드들이 뒤늦게 몸이 달았다는 후문이 들려왔다.

[최보윤 기자]


https://m.youtu.be/JCfORl0fJAw



영상으로 보면 더 웃기다고 ㅠㅠ
꼰대인턴 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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