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유머 고기 먹었다고 암살당할 뻔한 왕
4,595 18
2020.06.01 07:54
4,595 18
5E1CFDD8-849F-4E44-8890-5037044F8C1C.jpeg 고기 먹었다고 암살당할 뻔한 왕
는 메이지 덴노


C5227E53-2811-4F77-A03A-64D69B1855F8.jpeg 고기 먹었다고 암살당할 뻔한 왕

1872년, 열 명의 자객이 도쿄의 메이지(明治) 일왕이 사는 궁궐에 난입하다 발각됐다. 네 명은 현장 사살, 한 명은 중상, 나머지 다섯 명은 생포됐다.   

 

BDF10114-488C-4C9F-9D68-9C1915A7FED3.png 고기 먹었다고 암살당할 뻔한 왕

심문 결과, 범행 동기가 황당하기 짝이 없다. 일왕이 소고기를 먹으며 일본 정신을 더럽히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기 위해 궁궐에 침입했다는 것이다. 


메이지 일왕이 서양의 영향을 받아 그동안 지켜온 육식 금지의 전통을 해제하면서 일본인들이 고기를 먹기 시작했고, 그 때문에 신성한 일본의 땅과 정신이 부정을 타게 됐다는 주장이다. 

때문에 메이지의 그릇된 생각을 바로 잡고 서양 오랑캐들을 몰아 내 일본의 정신과 영토를 수호하려는 것이 침입의 목적이라는 것이다. 


황당하게 보이겠지만 일본의 역사를 알면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


AA6E3CEC-502B-4EC4-9C4C-8A11195E730B.jpeg 고기 먹었다고 암살당할 뻔한 왕

덴무(天武) 일왕이 675년 육식금지령을 선포했다. 덴무는 최초의 육식금지를 선포하면서 소, 말, 개, 원숭이, 닭은 죽이지도 말고 먹지도 말라며 살생금지를 명령한다. 이후 메이지 유신 때까지 일본인은 1200년 동안 고기를 먹지 않았다.


837BCB3A-545B-498F-AC32-99004BF9F0F5.jpeg 고기 먹었다고 암살당할 뻔한 왕

이런 육식기피 전통을 깬 인물이 메이지 일왕이다. 근대화를 이끈 메이지 유신의 목표는 탈아입구(脫亞入歐), 아시아를 벗어나 서구화를 지향하는 것이다. 음식을 통한 체질 개선도 유신의 목표 중 하나였다.


0AD2B850-3A49-45C0-87B7-AE71B8B7D00A.jpeg 고기 먹었다고 암살당할 뻔한 왕

그는 솔선수범해 고기를 먹으며 국민에게도 육식을 장려했다. 이 과정에서 단발령에 반대한 조선처럼 일본인들은 천년 넘게 고기를 먹지 않아 깨끗한 일본의 정신과 영토를 더럽힐 수 없다며 육식 장려에 반발했다.


이들의 행동은 이를 배경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C24B96AC-1BF3-43D2-A148-ECEF6095C700.jpeg 고기 먹었다고 암살당할 뻔한 왕


하지만 일본인들이 고기 맛을 아는데는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P사 감성 가득! 라이언 레이놀즈 영화 <이프: 상상의 친구> F감성 풀충전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142 04.29 30,96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728,13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220,79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002,71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475,01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494,93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466,49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12,75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8 20.05.17 3,021,41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94,82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72,28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7524 이슈 한국 경찰관 풀업(턱걸이) 수준.........ytb 14:20 238
2397523 기사/뉴스 "합격 확인불가"…한소희 프랑스 대학 거짓 논란 실체 4 14:18 917
2397522 이슈 '눈물의 여왕' 김수현 브랜드 평판 3위.. 1위는? 5 14:13 727
2397521 이슈 테일러 스위프트 정규 11집 2주차 성적 예측 14:12 226
2397520 유머 민희진 - Ditto 12 14:11 809
2397519 유머 🐼푸루후 300일 몸무게와 다른나라 판다들 돌때 몸무게🙄 21 14:11 1,316
2397518 이슈 WKOREA 5월 나의 별자리 운세 77 14:10 1,412
2397517 기사/뉴스 한소희씨, 혹시 인플루언서로 이직했나요 13 14:10 2,641
2397516 이슈 크래비티 측 “‘로드투킹덤’ 출연 확정 NO, 논의 중”[공식] 15 14:09 688
2397515 이슈 [KBO] ‘최연소 100승’ 을 꿈꾸던 막내 류현진, 빅리거의 꿈을 이루고 돌아와 기록한 100번째 승리 1 14:09 224
2397514 유머 1년전 오늘 죽순 먹는 푸바오🐼 3 14:08 554
2397513 이슈 올해 일본 섬머소닉 축제 참석하는 K-POP 가수 7팀 15 14:08 1,593
2397512 유머 오늘 아베레스트 등반 성공한 루이바오🐼🤣 (동영상) 6 14:07 764
2397511 기사/뉴스 ’제로 슈거‘ 소주의 배신…"일반소주와 당류·열량 비슷" 11 14:05 1,100
2397510 유머 일본의 살인적인 물가 근황 10 14:05 2,233
2397509 이슈 [연애남매] 서사충의 심장을 뛰게 만든 “아 둘은 절대 안 되겠다” 10 14:04 1,410
2397508 이슈 🐼어부바 광판 루이바오 15 14:04 1,394
2397507 이슈 조금 당황스러운 오늘의 아이바오와 루이🐼 54 14:03 1,830
2397506 유머 민간인들 사이에 숨어 있는 오타쿠 찾아내는 방법 18 14:03 1,156
2397505 이슈 (코파는거 주의) 춤잘춰서 당황스럽다는 반응있는 영상 1 14:02 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