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제삿상 차리면 400만원 주겠다는 시어머니
40,161 829
2020.05.26 21:07
40,161 829

안녕하세요, 내년 결혼 목표로 하고있는 예신입니다.빨리 본론만 쓸게요. 같이 고민해주셨으면 해요.음슴체로 갑니다.


예랑이는 홀 시어머니 밑에서 자람. 모실 필요는 없음 (위에 누나 하나 동생 하나 있고 누나가 평생 모시기로 함). 돈 많은 시가. 

내 명의로 일단 받으라고 차 한대 해주심. 연락 강요 일절 없음. 사는 곳이 한국의 극과 극이라 자주 가지도 못할듯. 

예랑도 나랑 잘 맞고 좋은 사람임.

이것만 보면 좋은데, 저번에 같이 식사하다가 하신 말이 자꾸 생각나서요.

시어머니 되실 분이 당신 어머니께 아주 애틋하신가봐요. 평생 고생만 하시다 돌아가셨다고.그래서 일년에 한번 그분 기일에 크게 제사를 

지내신다고 해요. 예랑이가 슬쩍 사진 보여줬는데 진짜... 상을 네다섯개를 붙여서 지내는 건 처음 봤어요. 손님도 엄청 오시는 것 같고요...

이 제사를 너도 결혼하면 반드시! 무슨 일이 있어도 참가해야 한다. 가족의 일원이니 준비와 손님 맏이도 당연히 같이 해야 한다. 

(예랑과 형제자매들도 어렸을 때부터 도왔대요) 맏며느리니까, 그리고 내가 늙어가니까 장보기부터 해서 찬찬히 배워가고 해서 

나 죽기 전까지는 이렇게 지냈으면 좋겠다. 내가 병상에 누워있으면 큰애 (예랑의 누나분)가 다 할거지만 너도 마땅히 도와라...

이거 안 할거면 시집 올 생각도 말아라. 하고 못을 박으셨어요. 제사 전후로 준비하고 치우고 하는 거 해서 한번에 사백씩 주시겠대요.

대신 명절은 안 지내니까 오지 말라고 하시고요, 연락도 되도록이면 남편 통해서 하자고 하세요. 일년의 반 정도를 외국에서 지내시고, 

한국에 계신다고해도 너무 멀리 살아서 찾아뵙기도 힘들 것 같아요. 저희 부부가 스스로 오는 건 자유지만 부를 일은 제사 한번밖에 없다고 하셔요. 

여러번 뵈었는데 굉장히 쿨하신 분이라 정말 그럴 것 같기는 해요.


친구들은 괜찮은거 아니냐며 눈 딱 감고 하루이틀 고생하면 되는건데 그걸 망설이냐고 하고 있는데요, 반드시 오라는 말이 마음에 걸려서요. 

이거 못 할거면 결혼하지 말라는 말도요. 의논할 친정이 없어서 여기에라도 써 봐요. 감사합니다.


추가해요!

제가 걸린건 제사 안 지낼거면 시집도 오지 말라는 상사같은? 태도였어요 ㅠㅠ 부탁이 아니라 강압적인 말이었잖아요. 

존중받지 못하는 것 같아서요...며느리가 아니라 일꾼 채용당하는 것 같은...


EhsSZ.jpg

오늘부터 내 직업 제사장

목록 스크랩 (0)
댓글 82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센허브 x 더쿠🌿] 에센허브 티트리 컨트롤 인 카밍 앰플 체험 이벤트 165 05.01 16,48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759,93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274,61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044,9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493,03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528,02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473,06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23,95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9 20.05.17 3,030,7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05,30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79,05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8409 이슈 올해도 와버린 5월 2일 09:25 263
2398408 이슈 푸야 격리구간에 케이지와 지게차 등장 🐼 8 09:25 301
2398407 이슈 에스파, '아마겟돈' 스케줄 포스터 공개…업그레이드 된 '쇠맛' 09:25 75
2398406 유머 일본어 JLPT 100% 합격하는 꿀팁 2 09:23 489
2398405 기사/뉴스 고위공무원, 복지부에 청탁해 빅5병원서 수술했다는 의혹 제기돼 09:21 283
2398404 기사/뉴스 [단독] 신세계백화점, 미국 초저가 브랜드 '배스 앤 바디웍스' 들여온다 40 09:20 1,078
2398403 이슈 운동하면 정신적 체력도 는다.twt 6 09:19 650
2398402 기사/뉴스 "맞다이로 들어와"…中SNS 휩쓴 민희진 회견, 조회수 1.4억 돌파 13 09:17 857
2398401 유머 화성에서 서울로 출근할 때 특징 5 09:16 710
2398400 기사/뉴스 이제훈·이동휘 '수사반장 1958', 내일(3일) 10분 일찍 시작한다 4 09:15 252
2398399 기사/뉴스 정관장, 멤버스 신규가입자 8일 만에 2만명 돌파…이것이 임영웅 효과 5 09:14 239
2398398 이슈 경기도에서 제일 이름이 낯선 동네는? 69 09:09 1,464
2398397 기사/뉴스 "11세 미만은 폰 금지, 인스타는 15세 넘어도 안돼" 프랑스 왜 38 09:09 1,521
2398396 이슈 이클립스 소나기 멜론 TOP100 차트인 (선재업고튀어 OST) 63 09:06 868
2398395 이슈 이번 하이브 논란 이후 보면 맞말투성이라는 슴카이브 당시 SM직원 인터뷰 60 09:06 4,231
2398394 이슈 오늘은 서울대공원 시베리아호랑이 펜자와 조셉의 아이들 한라 백두 태백 금강의 생일🐯 4 09:06 312
2398393 이슈 JTBC 걸스온파이어 시청률 추이 9 09:05 943
2398392 정보 홈플퀴즈정답 4 09:04 175
2398391 이슈 [k리그1] 팀 순위 10라운드 (시즌 시작하고 10경기 했다는 뜻) 8 09:04 348
2398390 유머 파리에 새로 생긴 카페 내 웃음벨임 ㅠ ㅋㅋㅋㅋㅋㅋ 19 09:04 3,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