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이 녹색의 세이렌에 홀린 걸까. 스타벅스가 올해 여름 e-프리퀸시로 출시한 서머 레디백은 지난 21일 행사를 시작한 이후 일부 매장에서 벌써 품절 사태가 빚어지는 등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인터넷 카페와 중고거래 어플리케이션에는 스타벅스 휴대용 체어와 레디백을 구한다 혹은 판매한다는 글이 이어졌다.
레디백은 스타벅스의 미션음료 3잔을 포함 총 17잔의 음료를 구매했을 때 받을 수 있다. 일부에서는 이 미션을 성공한 사람들이 인터넷에 서머백을 올려 되팔기도 한다.
가방을 얻으려고 커피를 사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사태도 벌어졌다. 지난 22일 여의도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한 고객이 커피 300잔을 한꺼번에 구매한 뒤 레디백만 받고 돌아가 커피가 모두 폐기처분되기도 했다.
과열 양상이 심해지자 스타벅스는 "수량이 많으니 조급해하지 말아달라"며 진화에 나섰다.
스타벅스측은 레디백이 품절되는 것 아니냐는 시중의 '불안'에 "가방 수량은 충분하다"고 못박았다.
관계자는 "수량은 아주 충분하다"고 강조하면서 "조급한 마음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가방 부피가 크다보니 매장에 조금씩 입고되는데, 일부 매장에서 품절되면서 아예 상품이 품절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번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스타벅스 홈페이지 캡처)관계자는 "가방만 받고 커피를 버리는 행위가 벌어지지 않도록 1인당 받을 수 있는 사은품 갯수를 제한하는 등 고객 편의를 위한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CBS노컷뉴스 조혜령 기자] tooderigirl@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