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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가사로 보는 방탄소년단의 불안감 변화과정.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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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5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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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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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가 코앞이면 걱정 없어질 줄 알았어

달라질게 없는 현재에 난 눈을 감았어

현실은 달랐고 주위에서 날 말려도

빛도 안 보이는 터널들을 나 홀로 걸었어


혼자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일곱

맨발이 아닌 방탄이란 신을 신고

앞으로 나가야지 한발 새롭게 더

서울에서 맞을 네 번째 봄


난 달라졌을까

다른 길을 택했다면

멈춰서 뒤돌아봤다면


난 뭘 보게 될까

이 길에 끝에서

니가 서있을 그곳에서







Born Singer (2013)


AlarmingWellmadeEel


데뷔 전후의 차이점 아이돌과 랩퍼 사이 경계에

살아도 여전히 내 공책엔 라임이 차있어

대기실과 무대 사이에선 펜을 들고 가사를 써

이런 내가 니들 눈에는 뭐가 달라졌어?


Damn, shit. 난 여전해

내가 변했다고? 가서 전해

변함없이 본질을 지켜 i'm still rapperman

3년전과 다름없이 랩하고 노래해


솔직히 두려웠었어

큰 소린 쳐놨는데 날 증명한다는게

펜과 책만 알던 내가 이제 세상을 놀래킨다는게

i dunno 세상의 기대치와 너무 비대칭할까봐

두려웠어 나를 믿어줬던 모든 사람들을 배신하게 될까봐


무거운 어깨를 펴고 첫 무대에 올라

찰나의 짧은 정적, 숨을 골라

내가 지켜봤던 사람들이 이젠 날 지켜보고 있네

항상 올려봤던 TV속 그들이 지금은 내 밑에


주마등처럼 스칠 틈도 없이

한번뿐인 연극은 시작돼버렸지

3분만에 증발한 내 3년의 피땀

피터지는 마이크와의 기싸움


몇십초일 뿐이었지만 똑똑히 쏟아내

i'm fuckin real

얌마 니 꿈은 뭐야 나는

랩스타가 되는거야 can't you feel







2학년 (2014)


WellinformedImprobableIndianjackal


대중 선생님들은 작년까진 부담 안 줘

겨우 1학년 신인이라며 괜찮다며

나를 앉혀놓고 세상이 얼마나 차가운지

몇 가지 과목으로 알려줬지

선입견, 악플, 이중잣대, 욕설 그리고 무관심


선생님 여기도 수능이 있나요

1등하면 성공한 가수인가요

그런 것도 좋지만 음악이 하고 싶어요







이사 (2015)


EnlightenedOfficialHamadryad-size_restri


좋은 건 언제나 다 남들의 몫이었고

불투명한 미래 걱정에 항상 목 쉬었고

연말 시상식 선배 가수들 보며 목 메였고

했던 꾸질한 기억 잊진 말고 딱 넣어두자


우리의 냄새가 나 여기선

이 향기 잊지 말자 우리가 어디 있건

울기도 웃기도 많이 했지만

모두 꽤나 아름다웠어

논현동 3층, 고마웠어







Whalien 52 (2015)


ScholarlyForkedBumblebee-size_restricted


어머니는 바다가 푸르다 하셨어

멀리 힘껏 니 목소릴 내라 하셨어

그런데 어떡하죠 여긴 너무 깜깜하고

온통 다른 말을 하는 다른 고래들 뿐인데


이렇게 혼자 노래불러

외딴 섬 같은 나도 밝게 빛날 수 있을까

이렇게 또 한 번 불러봐

대답 없는 이 노래가 내일에 닿을 때까지


끝없는 무전 하나 언젠가 닿을 거야

저기 지구 반대편까지 다

눈먼 고래들조차 날 볼 수 있을 거야

오늘도 다시 노래하지 나







Young Forever (2016)


UnawareTeemingBergerpicard-size_restrict


막이 내리고 나는 숨이 차

복잡해진 마음, 숨을 내쉰다

오늘 뭐 실수는 없었었나

관객들의 표정은 어땠던가


그래도 행복해 난 이런 내가 돼서

누군가를 소리 지르게 만들 수가 있어서

채 가시지 않은 여운들을 품에 안고

아직도 더운 텅 빈 무대에 섰을 때


괜한 공허함에 난 겁을 내

복잡한 감정 속에서 삶의 사선 위에서

괜시리 난 더 무딘 척을 해


처음도 아닌데 익숙해질 법한데

숨기려 해도 그게 안돼

텅 빈 무대가 식어갈 때쯤

빈 객석을 뒤로하네


지금 날 위로하네

완벽한 세상은 없다고 자신에게 말해 난

점점 날 비워가네

언제까지 내 것일 순 없어 큰 박수갈채가


이런 내게 말을 해, 뻔뻔히

니 목소릴 높여 더 멀리

영원한 관객은 없대도 난 노래할 거야

오늘의 나로 영원하고파


영원히 소년이고 싶어 난







WINGS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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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can call me stupid

그럼 난 그냥 씩 하고 웃지

난 내가 하기 싫은 일로

성공하긴 싫어 난 날 밀어


난 날 믿어 내 등이 아픈 건 

날개가 돋기 위함인 걸

날 널 믿어 지금은 미약할지언정

끝은 창대한 비약일 걸


니가 택한 길이야 새꺄 쫄지 말어 

이제 고작 첫 비행인 걸


내가 가는 길에 울지 않고

고개 숙이지 않어

거긴 하늘일 테고

날고 있을 테니까







You never walk alone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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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걷는 이 길의 끝에 뭐가 있든 발 디뎌볼래

때론 지치고 아파도 괜찮아 니 곁이니까

너와 나 함께라면 웃을 수 있으니까


이 날개는 아픔에서 돋아났지만 빛을 향한 날개야

힘들고 아프더라도 날아갈 수 있다면 날 테야


내가 선택한 길이고

모두 다 내가 만들어낸 운명이라 해도

내가 지은 죄이고

이 모든 생이 내가 치러갈 죗값일 뿐이라 해도


넌 같이 걸어줘 나와 같이 날아줘

하늘 끝까지 손 닿을 수 있도록

이렇게 아파도 너와 나 함께라면

웃을 수 있으니까







바다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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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 걸어 바다에 왔네

이 바다에서 나는 해변을 봐

무수한 모래알과 매섭고 거친 바람

여전히 나는 사막을 봐


바달 갖고 싶어 널 온통 들이켰어

근데 그 전보다 더 목이 말라

내가 닿은 이 곳이 진정 바다인가

아니면 푸른 사막인가


내가 지금 파도를 느끼고 있는지

아직도 모래바람에 쫓기고 있는지

바다인지 사막인지 희망인지 절망인지

진짜인지 가짜인지 shit


바다인 줄 알았던 여기는 되려 사막이었고

별거없는 중소아이돌이 두 번째 이름이었어


방송에 짤리기는 뭐 부지기수

누구의 땜빵이 우리의 꿈

어떤 이들은 회사가 작아서 제대로 못 뜰 거래

I know I know 나도 알아


한 방에서 일곱이 잠을 청하던 시절도

잠이 들기 전 내일은 다를 거라는 믿음도

사막의 신기루, 형태는 보이지만 잡히지는 않았고

끝이 없던 이 사막에서 살아남기를 빌어

현실이 아니기를 빌어


결국 신기룬 잡히고 현실이 됐고

두렵던 사막은 피 땀 눈물로 채워 바다가 됐어

근데 이 행복들 사이에 이 두려움들은 뭘까

원래 이 곳은 사막이란 걸 우린 너무 잘 알아


울고 싶지 않아 쉬고 싶지 않아

아니 조금만 쉬면 어때 아니 아니 아니

지고 싶지 않아 원래 사막이잖아

그럼 다 알려줬네 더 이뤄야지







He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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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사랑하는 내가 되기 위해

당신이 사랑하는 걔가 되기 위해서

그 좋아하던 XX도 끊었지


그저 당신을 위해서

싫어하는 옷도 과도한 메이크업도

당신의 웃음과 행복이 곧 내 행복의 척도


이런 내가 이런 내가

당신의 사랑 받을 자격 있을까

언제나 당신의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해

이런 모습은 몰랐음 해


다시 너의 최고가 되기 위해

내 자신을 붙잡어

사랑은 사람을 미치게 해

그래 미친놈의 각오

가장 나다운 식에 대입을 하고

전부인 너를 위해 내가 내린 해답을 줘


그걸 사랑해주는 너

그로 인해 노력하는 나







Best of me (2017) *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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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의 끝을 본 적 없지만

그게 있다면 너지 않을까

다정한 파도고 싶었지만

니가 바다인 건 왜 몰랐을까


어떡해 너의 언어로 말을 하고

또 너의 숨을 쉬는데

I'll be you 날 쥐고 있는 너

난 너의 칼에 입맞춰


그러니 take my hand right now

이런 내가 믿기지 않아

속으로만 수천 번은 더 말했었던 그 말

그대는 날 떠나지 마


When you say that you love me

난 하늘 위를 걷네

영원을 말해줘 just one more time


When you say that you love me

난 그 한 마디면 돼

변하지 않는다고 just one more time


넌 나의 구원 넌 나의 창

난 너만 있으면 돼

You got the best of me


니가 필요해

So please just don't leave me







Magic shop (2018) *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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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땐 장미꽃처럼 흩날릴 땐 벚꽃처럼

질 땐 나팔꽃처럼 아름다운 그 순간처럼

항상 최고가 되고 싶어

그래서 조급했고 늘 초조했어


남들과 비교는 일상이 돼버렸고

무기였던 내 욕심은 되려

날 옥죄고 또 목줄이 됐어


그런데 말야 돌이켜보니 사실은 말야 나

최고가 되고 싶었던 것이 아닌 것만 같아

위로와 감동이 되고 싶었었던 나

그대의 슬픔, 아픔 거둬가고 싶어 나


내가 나인 게 싫은 날 영영 사라지고 싶은 날

문을 하나 만들자 너의 맘 속에다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 곳이 기다릴 거야

믿어도 괜찮아 널 위로해줄 Magic Shop


So show me I'll show you

Show you show you


나도 모든 게 다 두려웠다면 믿어줄래

모든 진심들이 남은 시간들이







Love maze (2018) *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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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길을 달리고 달려봐도

저 수많은 거짓 아우성들이

우릴 갈라놓을 수 있어

정말인 걸 baby


우린 우리만 믿어야 해

두 손 놓치면 안 돼

영원히 함께여야 해


니가 밀면 넘어질게 날 일으켜줘

내가 당겨도 오지 않아도 돼


남들이 뭐라던 듣지 말자

Just let'em talk 누가 뭐라건

그럴 수록 난 더 확신이 생겨


난 늘 생각해 영원은 어렵대도

해보고 싶다고 그래 영원해 보자고







Anpanman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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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이 모든 게 두렵네

사랑하는 게 넘 많이 생겼기에

누군 말해 너도 이제 꼰대 다 됐으

자격 없어 그냥 하던 거나 잘 해


그래도 난 영웅이고파

줄 수 있는 건 단팥빵과

수고했단 말뿐이다만

부름 바로 날라갈게 날 불러줘


솔직하게 무서워 넘어지는 게

너희들을 실망시키는 게

그래도 내 온 힘을 다해서라도

나 꼭 너의 곁에 있을게


다시 넘어지겠지만

또 다시 실수 하겠지만

또 진흙투성이겠지만

나를 믿어 나는 hero니까







Persona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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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you feel? 지금 기분이 어때

사실 난 너무 좋아 근데 조금 불편해

나는 내가 개인지 돼진지

뭔지도 아직 잘 모르겠는데

남들이 와서 진주목걸일 거네 칵 퉤


예전보단 자주 웃어

소원했던 Superhero

이젠 진짜 된 것 같어

근데 갈수록 뭔 말들이 많어

누군 달리라고 누군 멈춰서라 해

얘는 숲을 보라고 걔는 들꽃을 보라 해


나 따위가 무슨 music

나 따위가 무슨 truth

나 따위가 무슨 소명

나 따위가 무슨 muse


내가 아는 나의 흠 어쩜 그게 사실 내 전부

세상은 사실 아무 관심 없어 나의 서툼


내가 되고 싶은 나 사람들이 원하는 나

니가 사랑하는 나 또 내가 빚어내는 나

웃고 있는 나 가끔은 울고 있는 나


지금도 매분 매순간 살아 숨쉬는

Persona







Shadow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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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설렜지 내가 어디까지 갈지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어느새 여기까지 왔지

발밑의 그림자 고개 숙여보니 더 커졌잖아

도망쳐봤자 따라오는 저 빛과 비례하는 내 그림자


확 두려워 높게 나는 게 난 무섭지

아무도 말 안 해줬잖아

여기가 얼마나 외로운지 말야

나의 도약은 추락이 될 수 있단 걸

이제야 알겠어 때론 도망이 차선이란 걸


사람들은 뭐 말하지

저 빛 속은 찬란하네

근데 내 그림자는 되려 더 커져

나를 삼켜 괴물이 돼


나의 바람대로 높게 날고 있는 순간

저 내리쬐는 빛에 더 커진 그림자

가장 밑바닥의 나를 마주하는 순간

공교롭게도 여긴 창공이잖아


Please don't let me shine

Don't let me down

Don't let me fly

이제는 두려워


네가 바란 삶 네가 원한 삶

네가 택한 삶 후회 없이 다 이뤘지

거기에다 너는 big house, big cars, big rings

네가 원한 건 모든 걸 다 가졌지


근데 뭐가 문제야 즐겨

아님 놓던가 싫어?

그럼 달리던가 뭐 멈추던가

한 가지만 하라고 징징대지 말고


네가 가진 만큼만 나는 가져갈게 그게 뭐든지 말야

때론 너의 휴식은 추락이 된단 걸

이제야 알겠니 매번 최선이 최선이란 걸







ON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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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an't understand what people are sayin'

어느 장단에 맞춰야 될지

한 발자국 떼면 한 발자국 커지는 shadow


잠에서 눈을 뜬 여긴 또 어디

어쩜 서울 또 New York or Paris

일어나니 휘청이는 몸


Look at my feet 날 닮은 그림자

흔들리는 건 이놈인가

아니면 내 작은 발끝인가


두렵지 않을 리 없잖아

다 괜찮을 리 없잖아

그래도 I know 서툴게 I flow

저 까만 바람과 함께 날아


미치지 않으려면 미쳐야 해

나를 다 던져 이 두 쪽 세상에

Can't hold me down

'cause you know I'm a fighter

제 발로 들어온 아름다운 감옥


가져와 bring the pain

올라타봐 bring the pain














방탄은 앨범참여도가 높아서 자전적인 가사들이 많은데

데뷔앨범부터 쭉 이어들으면 성장이랑 심리변화가 고스란히 느껴져서 흥미로움

인기가 증가할때마다 가사에 팬들에게 하는 이야기가 점점 늘어나는것도 그렇고 그때그때 뭘로 고민했는지가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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