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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사회복지사가 말하는 요양원
7,229 26
2020.05.12 19:25
7,229 26

가끔 치매어르신 모시는 글들이 올라와서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써봅니다.


요양원에서 일하면서 제일 먼저 느끼는건...결국 어차피 오실거 너무 힘들어지시기 전에 오시는게 좋겠다

누군가가 너무 진빼지 않고 오신 분들이 그래도 자식들도 자주 찾아오고 관계도 좋습니다. 의심,분노 다 저희가 감당할 수 있어요. 신기하게 자식들 오시면 자식들한테는 그렇게 살갑게 대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저희는 한명씩 타깃삼아서 온갖분노를 집중적으로 표출하셔서 가끔은 퇴사하는 직원도 생기지만...저희들은 직업이니까요. 익숙도 하고, 병이라고 인지하니 마음도 덜상합니다.  누구한테든 화내신다면 그게 저희인게 차라리 나아요. 저희는 다수라서 그 중에 다독일 분도 화를 받아낼 분도 계십니다.  보호자분들은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오셔서 산책나가시고 (자주 오시면 더 좋지만.) 외식시켜드리고 하면서 좋은시간, 좋은 추억 보내시는게 더 건강한것 같습니다. 저희가 약과 식사도 잘 챙겨드리고 의사선생님도 매주 오시고,  매일매일 심심하지 않으시게 여러가지 활동도 있고 치매예방프로그램들을 아침저녁으로 진행하며 새로운 가족이 되어드리려고 노력합니다. 또 어르신들끼리도 그룹이 생기고 파벌도 생기지만...^^ 서로 미워도 하고 챙기기도 하면서 위로도 하고 잘 지내십니다.  이런 케이스의 어려운 점은 치매라는게 관리해도 서서히 나빠지는데 자식들이 그 과정을 받아들이는걸 힘들어하고, 우리엄마는 절대 그럴일 없다...라고 상황인식이 제대로 안되실때가 있습니다. 오해가 생기면 좀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서로 이해하는 부분이 생기고 괜찮습니다.


제일 안타까운 경우가 정말 누군가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져서 오는 경우예요,"


"치매의 경중에 상관없이 어떤 사람은 유독 힘들어할수도 있고, 기질에 따라 경증이라도 정말 사람을 피말리시는 치매 어르신들도 있습니다. 가정이 피폐해지고 손주들도 힘들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떤경우는 정말 고려장처럼 버려지는 어르신들도 있습니다. 안타깝죠. 상담오거나 면담와도 우울증 약 드셨던 보호자 분들이 대다수고 그분이 터뜨려야 기관을 고려하는 경우도 많은것 같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 실버산업에 대한 폐해가 많고 믿지 못할 기관들이 많아서 그렇겠죠. 그래도 주변에 잘 찾아보시면 직원들이 재미있게 일하는 기관들도 많습니다. 분위기 밝은곳에 모시고 자주 찾아뵙는것이 어쩌면 더 오래 효도할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나이들면 그럴생각이구요...


다만...요양원은 안전을 최 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걸어들어가서 누워나온다는 말이 어느정도 사실입니다 낙상의 위험이  있으면 활동에 제한을 받을수 있거든요....걸으시다가 워커에 휠체어...순으로..그래도 모실 에너지로 가끔씩 오셔서 함께 산책하시고 걸으시면 운동신경을 오래 보존할 수 있습니다. 날마다 운동을 시켜드리지만 인원대비 오랜시간 활동하긴 어려우세요. 그래도 집에선 안하실것도 남들이 하면 경쟁이 생겨서 더 열심히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점심시간이라 짧게 글 올려서 두서가 없지만  부모를 지키는것 못지않게 내 가정을 잘 지키는것, 내가 건강한것 또한 효도입니다. 균형을 잘 잡으시고 한계와 현실을 직시하세요. 원래 어려운 질병이고 가정에서 케어하기 힘든게 당연합니다. 죄책감 가지지 마시고 며느리든 딸이든  힘들면 힘들다 말씀하시고 죄책감 가지지 마시고 주변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요청하시고 나라의 지원도 잘 활용하시면 좋겠어요.


댓글



"응원감사드립니다. 죄송하지만 올려주신 메일에 답변드리거나 특정 기관을 추천드리진 않겠습니다.. 주변에 찾아보시면 어르신들 케어잘되고 어르신들과 직원들 표정 밝은곳을 선택하시고 초기에라도 자주 가보시는게 좋은기관을 선택하는 방법인것 같습니다. 모든 보호자분들과 치매가족 여러분들 힘내세요!! "


"원글님이 글을 진솔하게 쓰셨군요.
읽다가 울컥하는 부분이 있는건 제가 주간보호센터 개설전 요양병원 간호부장을 4년 하고 나서 어르신들 걷지못하여 관절이 굳거나 걸음걸이가 위축이 된다는 부분이었습니다.
2년을 꼬박 CQI로 낙상예방에 대해 매달리고 애를 썼음에도 낙상으로 돌아가신 어르신도 계시고 그러한 일들은 병원이나 가족 모두에게 큰 상처였습니다.
요양병원 또는 요양원이 어르신 활동을 제한시키는 이유는 단지 병원이나 요양원만을 위한것이 아니고 어르신이 다쳤을 경우 생명과 직결될 정도의 영향이 크다는것입니다.
치매어르신들에게 피폐될대로 피폐된 보호자분들을 너무나 많이 만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간보호센터는 요양원 가시기 전 단계 어르신들이 오시는곳이라 요양원 어르신보다는 다소 나은 상태라 할수 있습니다.
이제 9개월, 아직도 주간보호센터나 요양원을 어르신 고려장 시키는곳으로 잘못 이해하시는 보호자, 특히 남자보호자ㅡ(아들)가 의외로 많습니다.
어르신 시설을 최대한 이용해 보시는게 가족이나 어르신에게는 그나마 작은 휴식, 어르신에게는 상태를 다소나마 늦출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참고로 가까운곳,환기 잘되고 프로그램 많은곳이 좋아요. 몇층 되는 여유있는 단독건물이면 좋겠지만...
제가 갔던곳은 매월 미용 무료 봉사(사회복지 실습나왔던 미용실 원장님이 해주세요), 손맛사지 봉사, 웃음치료봉사, 교회에서 예배 및 요양원 자체에서 사회복지사님이 하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들이 있었어요. 그런 프로그램을 진행할수있는 여유공간이 크게 있는지와 침대 생활말고도 나와서 쉴수있는 여유공간들이 있는지, 어르신 식사는 직원식과 같은지(저희는 원장님까지 똑 같이 먹었어요), 식사후 양치는 하시는지.. 간호사는 있는지..간식은 어떤것을 드시는지 잘 살펴보세요. 또 아프실때 병원을 자주 모시고 갈수있는지도..
가족이 자주 찾아뵈면, 관심을 더 가질수 밖에 없어요. 불편한것들을 말해주셔야 사소한것이라도 고치니까요. 물론 자식입장에서는 100% 만족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내가 못하는 것을 해주는것에 한쪽 눈 살짝 감고 보면 될것같습니다.
모든 요양원들이 어르신들에게 편안함을 주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https://82cook.com/entiz/read.php?num=2679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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