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유머 50살 바라보는 남친이 별걸 다 하고싶다네요.
7,586 42
2020.05.11 20:20
7,586 42
qJeFe

자기도 스타벅스에 앉아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실은 냉커피라고 했음;;)쪽쪽 빨며 놋북으로 막 바쁜척 해보고 싶다고;;
그래서 지금 아침 댓바람부터 주말 늦잠도 못 자고 끌려와 있습니다. ㅜㅜ




며칠전부터 하도 조르길래 주말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기 싫어서
스타벅스에 밀레 등산복 입고 오는 사람은 당신 밖에 없을꺼라고 되도 않는 헛소리까지 했는데 
기가 죽어 포기할 줄 알았더니 어제 저녁에 백화점 문 닫기전에 얼른 가서 옷 골라달라고 ㅜㅜㅜㅜ




아니.....이 아저씨야.....
뭔 스타벅스가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도 아니고 아니고 옷장만까지 해서 가는 사람이 어딨냐고 어이없어 했더니
자기도 말 안되는거 아는데 저한테 밀레 등산복 얘기를 듣고 나니 
정말 평소 자기 스타일이 딱 아저씨 스탈였다는걸 절실히 깨달았다며 옷 고르는거 꼭 좀 도와달라고
어찌나 간절히 부탁하는지 할 수 없이 따라나섰습니다.




백화점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는데 저희 바로 앞에 서있는 아가씨 몸매가 진짜 후덜덜했어요
평소엔 그런 아가씨들 보일때마다 남친에게 시선처리 똑바로 하라고 바로 경고 날렸는데
이건 뭐 여자인 제가 봐도 너무 어마어마한 몸매인데 피할 수도 없는 상황이니 차라리 쿨한 척이라도 하자 싶어 남친에게
"어차피 당신은 이번 생에서는 저런 여자 못 델꼬 다니니 다음 생을 기약해요" 라고 했더니
"아니. 난 다음 생에 꼭 저런 여자로 태어나서 세상 남자 다 꼬셔버릴꺼야" 라길래 
공공장소에서 그만 남친 등짝을 후려쳤네요 ㅡㅡ;;




남성복 코너 가려하니 여기 아니라며 캐주얼층으로 끌고가 
딕키스의 레글란 소매 티셔츠를 몸에 대보며 산뜻하지? 세련됐지? 이러는데
지금 나의 사랑을 시험해보는거냐고 진지하게 물어보려다 겨우 참았어요.
어차피 딕키스엔 맞는 사이즈가 없다는걸 알았거든요;;




겨우 막달 임산부만한 배를 가려줄 티셔츠 한 장 사고서 어찌나 좋아하는지 안쓰러운 마음도 들데요.
오늘 아침 7시반부터 새 옷 입고 제 집 앞에 찾아와 빨리 내려오라고 어찌나 전화를 해대는지
저 지금 몹시 졸립고 피곤해요 ㅜㅜ




이게 뭐라고 그리 해보고 싶었냐고 물으니 얼마전 스타벅스에서 일 약속이 생겨 낮에 갔다가 충격 받았답니다.



놋북이며 태블릿 피씨들 들고와 이어폰 끼고 뭔가 자기 세상에 빠져 있는듯한 젊은 애들을 보니
고1때부터 10년 동안 매일 신문 돌리고 방학마다 막노동을 해도 너무 힘들었던 자기의 대학생활이 갑자기 떠올라 서글퍼졌는데 
아직도 매일 새벽에 출근해 전쟁 같은 업무를 치루는 시간에 밖에는 이런 세상도 있었구나 싶어 서럽더랍니다.



대학때 친구들이 테이블마다 전화기 있다는 압구정 카페 다니는 것도 그렇게 궁금하고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그걸 한번도 못해봤다고 ㅠㅠ




놋북 펴놓고 뭔가 몹시 열중해서 하길래 슬쩍 들여다보니 주간업무일지 밀린거 작성하고 있네요 ㅋㅋ
쩜전에 여기 커피 더 달라면 더 줘요? 라고 두리번 거리며 묻길래 그냥 조용히가서 한 잔 더 사다줬어요.
제꺼 보더니 자기도 회원 가입해서 핸펀에 스벅 어플 넣어달라네요 ㅋㅋ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고단한 나이에 만난 인연이어서 그런가.....

피곤과 술에 쩔어있는 아저씨의 모습만 보다가 오늘은 왠지 애잔하고 안쓰럽네요.
평소에 햄버거를 어떻게 만들어야 수제냐고 궁금해하던데 
나온김에 점심에 수제햄버거라도 사주면 놀래자빠지겠져 ㅋ

dRtao

rFknQ
목록 스크랩 (0)
댓글 4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레시피X더쿠💛] NMIXX 지우 PICK! 피부 고민을 지우는 아이레시피 클렌징오일 체험단 모집! 238 03.16 68,09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83,21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75,57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75,34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13,41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7,77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19,45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7,15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8,05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5,40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14,41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5365 기사/뉴스 [속보]이란, 전쟁 시작 후 처음으로 ‘스파이’ 혐의 사형 집행 23:11 120
3025364 이슈 할머니가 유산으로 라이터만 하나 남기셨는데...jpg 1 23:11 452
3025363 이슈 4년전 오늘 나온 일본밴드 Mrs. GREEN APPLE 페이즈2 첫곡 1 23:09 51
3025362 이슈 [월간남친] 지수가 올려준 전남친, 현남친, 가상남친 필카 투샷...jpg 11 23:07 935
3025361 정치 강훈식 "중동 국가들, 한국에 미사일 방어무기 요청 사실" 4 23:07 321
3025360 유머 반골의 상으로 불렸던 위연이 모반을 일으킨 이유 6 23:06 426
3025359 이슈 ???: 이란 정부에서 살아있는 놈이 모사드다 23:04 535
3025358 이슈 방탄소년단 지미팰런쇼 출연 12 23:03 1,039
3025357 이슈 몬스타엑스 MONSTA X 미국앨범 《 𝑼𝒏𝒇𝒐𝒍𝒅 》 컨셉포토 ALIVE VER. 주헌 아이엠 7 23:03 139
3025356 정치 "10년 공장 돌려야 천궁Ⅱ 수요 맞춰"…패트리엇 버리고 번호표 뽑은 중동 (ft.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9 23:03 455
3025355 유머 적어도 100년 이상 존재했던 게 확실한 한국인들의 인사법 10 23:02 1,645
3025354 이슈 <내 새끼의 연애2>  출연자들이 직접 쓴 자기 소개 4 23:02 636
3025353 기사/뉴스 붐 최우수상 놓치고 오열-유세윤 “패배자들” 발언 비화 “시간 끌어달래서”(라스) 23:02 310
3025352 이슈 영상 보자마자 감탄나오는 박지훈 눈빛 14 23:01 1,093
3025351 유머 ?ㅅ?: 딱히 단종과는 관계 없지만 왕사남 붐에 편승하고 싶습니다 7 23:01 1,044
3025350 이슈 데이식스 원필(WONPIL) 1st Mini Album <Unpiltered> Concept Photo 3 34 23:00 393
3025349 이슈 한국 버스에서 쫓겨난 일본인..... (feat.당나귀) 20 22:56 2,453
3025348 이슈 충정도 네이티브 스피킹 2 22:55 593
3025347 이슈 춤짱들 사이에서 붐업 중이라는 댓츠노노 챌린지 한 아이돌들 8 22:55 827
3025346 이슈 디올 신상 스카프 50 22:55 3,5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