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하이에나'의 애청자라면 단연 이 역할을 맡은 배우를 눈여겨봤을 것이다.
이지은은 '하이에나'에서 중요한 역할이었다. 신인배우 오경화는 많은 기획사와 배우가 탐냈던 이 배역에 높은 경쟁률을 뚫고 낙점됐다.

오경화는 실제 캐릭터와 같고도 다르다고 했다. 비슷한 점으론 'GPS 역할'을, 다른 점으론 '똘똘함'을 꼽았다.
"인간 오경화도 GPS 역할을 하는 걸 좋아해요. 정금자와 윤희재를 이어줬던 것처럼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고백을 못해서 주변 사람들에 다리를 놔주며 대리만족을 느끼나봐요.(웃음) 다른 점은, 똘똘하지 않은 것? 오늘도 앞선 인터뷰 장소에 휴대폰과 물을 놓고 와서 다시 갔다 왔습니다."

"도전을 마쳐 뿌듯하기보다는 반성을 많이 했죠. 선배들 모두가 그 캐릭터로 보이는데, 저만 아닌 것 같았어요. 그 까끌까끌한 느낌이 작품에 누가 되지는 않을까 우려가 컸습니다. 스스로 채찍질하는 편이라서요."
처음부터 배우의 길을 꿈꾼 건 아니었다. 대학에서 오경화는 연기와는 거리가 먼 IT를 전공했다. 그러던 그에게 운명처럼 연기가 찾아왔다. 대학교 3학년 때 교류제도로 서울 내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교류제도로 서울에서 생활할 때 고시텔에서 지냈어요. 신체, 정신적으로 힘들었고 TV 등 영상매체로 스트레스를 해소했어요. 그러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보는데, 장영남 선배님의 연기가 저한텐 엄청난 충격이었어요. 완전히 다른 세계로 인도하는 느낌이었죠. 그 이후로 연기에 흥미를 느꼈고 도전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대학을 졸업한 2014년, 본격적으로 연기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다. 인터넷을 검색해 학원을 등록했고 프로필을 직접 돌리며 역할을 따냈다. 영화 '걷기왕'으로 데뷔해 '임을 위한 행진곡', '오목소녀', '공작', '스윙키즈' 등 다양한 작품에 조·단역을 거쳤다. 노력해도 연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 때면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때마다 작품을 만났다.
"꾸준히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연기도 어려우니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죠. 그런데 그럴 때마다 오디션 기회가 하나 둘 찾아왔어요. '이것만 더 해보자' 하다가 여기까지 온 거죠. 다행히도 제겐 그 시기가 있어야만 했던 것 같아요. 성장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힘든 상황에 놓였을 때 연기로 위로를 받았던 것처럼,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배우를 꿈 꿔요. 또 개인적으로는 나대로 살고 싶어요. 여전히 남의 시선에 휘둘리고 주눅 드는 제겐 어려운 일이지만요. 그래도 나대로 살 때 매력도 더 드러나는 것 같더라고요. 긴 머리를 고집하지 않고 제 취향에 따라 짧게 자른 것처럼, 하나하나 도전해보려고요."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 = YTN Star 김태욱 기자(twk55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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