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그든 씨의 사탕가게 얘기는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임
이 얘기가 6차 중학교 1학년 교과서에 있어서...
원제는 '이해의 선물'
모르는 사람을 위해 3줄 요약 음흠흠
1. 대인배의 기상이 넘치는 위그든 씨는 사탕가게를 운영했고 어린 나의 마음을 끌었음
2. 어렸던 나는 버찌씨와 은박지로 위조화폐(!!)를 만들어서 사탕을 한 보따리 털어감
3. 위그든 씨는 동심파괴를 안 하려고 위조화폐를 받고 '돈이 좀 남는구나...' 하면서 2센트 거슬러줌.
아무튼 위그든 씨에게 큰 감동을 받은 '나'는 어른이 되면서 열대어 가게를 열었는데,
어린 남매가 30달러 상당의 열대어를 털어가면서 달랑 20센트만 꼴랑 주고 말아버림
라고 여긴 '나'는 어쩔 수 없이 어린 남매에게 열대어를 털렸다는 슬픈 얘기(...)과거의 죄값이다
사실은 이런 얘기 아닙니다 ㅠㅠㅠ
동심파괴를 막기 위한 어른들의 따뜻한 배려가 넘치는 감동적인 소설이예요
그런데 문득 상상해본다...
일부 진상 애엄마들의 병폐가 일어나며 노키즈존 문제까지 불거진 한국에서도
이런 위그든 씨의 사탕가게 같은 동심수호 가게가 존속할 수 있을것인가...???
일단 어린애가 위조화폐를 만들어가서 사탕가게에서 사탕을 한 움쿰 골라옵니다.
선량한 호호백발의 사장님은 "허허 그래 돈이 좀 남는구나"하면서 돈을 500원 거슬러 줍니다.
사탕을 한움큼 쥐고 집에 돌아온 엄마는 애기한테 그 사탕 어디에서 얻었냐며 자초지종을 묻습니다.
이러쿵저러쿵 블라블라
엄마는 인터넷에 글을 씁니다.
아유~맘스x릭 카페 여러분들 세상에 이런 일이 있지 뭐예요~~*^^*
우리 딸랑구가 은박지로 돈을 만들어가서뤼 동네 사탕가게에서 사탕 달라고 하니까~
글쎄 사장님이 울애기 동심 지켜준다꼬~^^ 공짜로 사탕을 한움큼 쥐어줬지 뭐예용~감동감동~
여기 '위그든 씨의 사탕가게'에요~센스 있는 맘들은 꼭 기억하세요~~~^^
이 게시물을 본 몇몇 맘들은 생각합니다.
그리고 은박지로 위조화폐를 만들어서 애기한테 들려주고
위그든 씨의 사탕가게를 가리키며 사탕 얼만큼 집어오라고 시킵니다.
나는 알뜰하고 지혜로운 맘~
이 센스를 블로그 후기로 다른 맘들에게 공유해야죵~~~~~~~~~~~~~~~*^^*
위그든 씨도 처음에는 몇 번 애기들에게 사탕을 공짜로 줬지만
자꾸 물밀듯이 들어오는 위조화폐범 손님들을 감당하지 못해 이제는...
그래서 사탕을 주지 못하자 몇몇 맘들은 인터넷에 항의합니다.
저 손님은 주면서 우린 왜 안되냐~ 사람 차별이냐~ 징징징지잊잊이ㅣ잉징
그리고 모든 고객들의 요구를 감당하지 못한 위그든 씨는...
결론: 위그든 씨 사탕가게 폐업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