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ws24 고수진 기자] '킹덤' 시즌2가 전세계에 공개된지 일주일 밖에 안된 현재. 하지만 '킹덤' 시리즈 시청자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시즌3에 대한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
이에 김은희 작가는 20일 진행된 매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구상중인 시즌3 속 인물, 스토리 라인에 대해 조심스럽게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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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지현 안재홍 그리고 전석호
시즌2 마지막 에피소드엔 인물을 통한 떡밥들이 대거 뿌려졌다. 어린 왕(김강훈)을 보필하는 내시 역할의 안재홍과 마지막 장면을 완성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안긴 전지현은 시즌3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이에 김 작가는 "제목이 '킹덤'이지 않나. 때문에 왕의 가장 가까이에 있을 내시 안재홍은 시즌3에 더 큰 역할을 보여줄 수 밖에 없는 포지션이다. 또 전지현은 인물 중 가장 한이 깊은 인물이 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시즌1부터 '하찮美'로 사랑받고 있는 짐스러운 인물 범팔 역의 전석호 역시 시즌3에서도 활약할 예정이다. 김 작가는 '최애 캐릭터'로 주저없이 전석호를 꼽으며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마치 나같은 인물이다. 쉽게 포기하고 쉬운 길을 찾으려고 하는, 그렇지만 마냥 밉지 않고 왠지 공감이 가지 않나. 때문에 범팔이 캐릭터를 쓸 땐 쉽게 풀린다. 내 생각을 그대로 옮겨도 될 정도다. 배우 본인은 시즌3에서 자신을 바로 죽여도 상관없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론 배우가 빨리 죽고 싶지 않다면 최대한 같이 가고 싶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 세계관의 확장은 어디까지?
김 작가는 '킹덤' 시즌2 제작발표회 당시 '더 넓어진 세계관'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한국 이외의 국가로의 영역 확장과 조선 시대를 뛰어 넘는 시대로의 배경 확장이 기대되는 바. 이에 김 작가는 "시즌3 작업을 위해 압록강 유역과 만주 벌판의 자연과 생태들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 아마도 그 부분으로 배경이 옮겨지지 않을까 싶다. 또 다른 시대로 가서 '킹덤'의 세계관을 이어 받아 해보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아직은 구체적으로 말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 '한'이 서린 스토리라인
김은희 작가는 '킹덤' 시즌1에선 배고픔을, 시즌2는 피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리고 시즌3의 이야기는 '한'이 될 전망이다.
"시즌3는 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채롭게 표현하고 싶었다. 영신(김성규)이나 서비(배두나) 등 그런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올 거다. 그 중 전지현이 가장 깊은 한을 갖고 있는 인물이지 않을까 싶다"
또 생사초에 대한 이야기가 더욱 깊어진다.
"생사초가 어디서 왔고 어떤 효능이 있는지에 대해 남겨 놓은 부분이 있다. 떡밥을 다 회수하면 시즌3에서 할 말이 없을 것 같아서(웃음)"
# "김은숙 작가의 도움" 로맨스 예고
김은희 작가는 항상 강조한다. "로맨스는 내 종목이 아니다"라고. 그래서인지 '킹덤' 시리즈에선 로맨스가 등장하지 않는다. 시즌3에선 어떨지 궁금해졌다.
"'범팔이와 서비 사이에 정말 아무일이 없었을까?'란 생각도 해봤다. 그런데 로맨스가 내 종목이 아니어서 그런지 어렵다. 하지만 시즌3엔 로맨스를 좀 등장시켜 보고 싶다. 김은숙 작가의 도움을 구해봐야겠다"
# "시즌 10까지 하고 싶다"는 바람은 현실로?
김은희 작가는 '킹덤'을 통해 처음 시즌제에 도전했다. 그리고 시즌2 제작발표회 당시 "허락된다면 시즌10까지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바람을 내비친 바 있다.
"시즌제를 처음 해보긴 했는데 나한텐 잘 맞았다. 시즌1부터 제작진, 배우들이 계속 함께해왔기 때문에 모두 척하면 척, 호흡이 잘 이어지고 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앞으로도 더 할 수 있다면 시즌제 드라마에 좀 더 도전해 보고 싶다"
사진 제공=넷플릭스
고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