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씬)다 고향 내려갔지..
가는길에 보너스는 커녕 퇴직금도 못주고 그냥
다 빈손으로 보냈어...
술취해서 교통사고를 당했다는데
교통사고로 위장자살이 위심되서 경찰수사중이래요
유부장 그새끼 닥달질에 무리해서 기계설비 들였다가
청일 저꼴나서 인건비도 못주고 공장도 문닫은거 아녀
왜 니들만 온거야?
보고받았을텐데 유부장은?
정사장 이렇게 만든게 누군데?
유부장이 우리같은 하청업체 경조사에 얼굴 디민적 있어?
유부장이 오겠어? 그 인간이 어떤인간인데
자네들이 무슨죄야
그만들 가봐
니들 유부장 그새끼한테 가서 전해
내가 정사장 장례치르고 나서
아주 개만도 못한 인간말종새끼 죽인다고 그래
유부장님 오실거에요
저희 부장님 그런분 아니고요
부고 확인하는대로 오실거에요
만약 유부장이 와서 조문하고 정사장한테 사죄하면
어음날짜 내 미뤄주지...
어음날짜 미뤄줄테니까 유부장 데려올수 있겠나
대리운전중인 유부장
유부장 집에 찾아간 선심
유부장과 마주침
한번더 부탁해보지만 대답없는 유부장을 보고 포기하고 돌아가는 선심
근데 유부장 장례식으로 가러 나옴
착각하지마라 내가 너때문에 가는줄 알아?
어차피 가야하니까 가는거고 옷갈아입으러 집에 들린거야
정사장님 그렇게 돌아가셨는데 죄송한건 잠깐이고
당장 나 살 궁리나 하고...
사는게 참 부끄럽고 쪽팔리네요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냐
쪽팔리거나 말거나 지 할일만 하고살면 되는거지 인생 뭐있어
오지도 않을놈 기다리는 우리가 등신이지
내가 괜한 자리를 만들었어
다들 미안하게 됐네
미안하긴 뭐가요
정사장 마지막 가는길에 사죄받게 하고싶어하는거 다 아니까
그러니까 더 화가나는거죠
포기하고 자릴 뜨려하는순간
유부장 등장
정사장 니가 죽인거야 알어?
육개장 하나 가져와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
정사장 그모양으로 만들어놓고 목구멍으로 넘어가냐고 이놈의 새꺄
나때문이라고?
당신들 뭐했는데
당신들이 언제부터 정사장을 그렇게 위했어?
남이야 어찌되든 저살기 급급했던건 피차일반 아니냐고?
니가 그렇게 갑질하면서 쪼지만 않았어도
정사장 저렇게 안됐어 이새끼야
난 내 할일만 했을뿐입니다
야 정사장 유부장은 자기 할일 한거야
오사장이 쪼으라니까 쫀거고
기계가 낡으니까 생산성이 낮으니까 바꾸라고 한거고
거래 안끊고 계속하려면..
오사장은 오사장이고 저자식도 사죄를 해야지
그럴려고 여기온거 아니요
가서 인사해주시오 유진욱씨
갑을이고 사장 부장이고 다 의미없으니까
그냥 인간대 인간으로...
(회상씬)기계설비 바꾸라고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빚 잔뜩 끌어다가 바꿨습니다
저희 이제 어떡합니까
내가 압니까 우리 회사도 어찌될지 모르는데...
잘못했습니다
진심이든 아니든 미안하다는 그말 한마디
정말 듣고싶었을거요
나도 그러니까 우리도 그러니까...
저 친구도 틀림없이 그럴거요
뭣 때문에 서로 물고 뜯고 아등바등 살아야하는건지
이렇게 부질없고 허망한게 인생인데..
유부장을 장례식장에 데려오면 어음결제를 미뤄주겠다고 약속했으니
약속은 지키겠네
근데 다른업체들까지 걸려있어서 한달까진 안될꺼같고
2주까진 어떻게든 버텨볼게
왜그러셨어요
대책도 없이..
미안하다는 그말 한마디가 뭐라고...
아오 정사장이 어마무시하게 비싼 사과를 받았네
그러게 그말 한마디가 뭐라고...
청소기 5대 주문한거 맞으시죠?
내 명대리때문에 사주는거야..
송차장
내차에도 3대만 실어줘...
나중에 소주한잔 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