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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시댁으로 휴가가잔 남편이 이제 집가자고 하네요ㅋㅋ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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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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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결혼 3년차

시댁으로 휴가 3년째 오는중인데


토요일에 왔는데

오늘 집가자고 남편이 짐싸자네요.

휴가 금요일까진데



착한며느리짓 안하니까

진짜 살만하네요.


토요일에 오자마자 옷갈아입고 드러누웠어요.


남편도 저희집오면 누워만있거든요.

저도 누워만있으니까 시어머니가

저녁 뭐할꺼니? 이러시길래


여기 제집도 아니고 전 손님인데요?


이러고 걍 계속 티비봤어요.



오기전에 남편이

내가 처가에 얼마나잘하는데

내가 처가에 하는거 반만해봐라 하길래

저도 고대로 하려구요.



처가가면 외식하거든요


고깃집가서 냉면만 먹고 와요.



냉면값 계산한다고 엄청 생색내요.



저도 고깃집가자고해서

메뉴도 안묻고 물냉 네개 시키고

이만사천원 내고왔어요.



어제는 시어머니가 제가 눈만떠서 제밥만 먹고

설거지도 안하고 청소 빨래 아무것도 안하고

혼자서 나가 놀다만 왔거든요.

남편이 지 친구 만나거나 말거나 무시하구요.


저보고 너 여기서 처먹고 놀려고 왔냐 하길래

그럼 휴가를 처먹고 놀라고오죠

남편이 휴가 여기로 오자고해서

휴가 중인데 그럼 처먹고 놀아야죠 하면서

청소기미는 시어머니 보고 소파위로 올라갔어요.


시어머니가 당장 나가래서

제가 밥먹은 돈 다냈는데 왜 얻어먹을꺼 다얻어먹고

저한테 화내세요?

저 휴가중인데요 좀 조용히 하세요.




남편도 처가 올때마다 용돈 드려요

엄마 오만원 아빠 오만원.


저도 오자마자 오만원씩 드렸어요.


남편 자기집이라고 손하나 까딱 안해서

저도 안하고있어요.



어제 시어머니가 저들으라고

마루에서 남편한테 뭐라고 막 소리지르길래



야 효도좀 해라. 엄마 속좀 썩이지말고

너 니네엄마아빠 죽으면 후회해.



이랬어요

남편이 저한테 하는 단골대사에요



저보고 그따위말은 어디서 들어왔냐고

니네엄마아빠가 뭐냐고 시부모 둘다 욕하길래


아 남편이 맨날 저한테 하는말인데

전 두분한테 배워온건줄 알았죠


이랬어요.


둘다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방 들어가네요


진짜 간만에 휴가다운 휴가네요.


시부모 두분다 출근하고 집에 저만 있어요.


남편은 지 부모 기분 풀어준다고


뭐 요리해놓는다고 백선생 열라보더니 장보러가네요.

엄마한테 전화해서


남편이 친정에 한만큼 하고 있어 하니까


그럼 아무것도 안한다는거네



오늘 저녁먹고 집가서 얘기좀 하자네요.

휴가 끝날때까지 시댁에 있을거니까

너나 집에 혼자가라고 하려구요.

 

 

-------------------------------

 

 


거참ㅋㅋㅋㅋ

나보고 개념없다고 하는거 신경안써요


이런거 쓰면서 내가 뭐 개념 충만한거처럼

보이려고 쓴줄아시나ㅋㅋㅋㅋ


3년간 나도 많이 참았고

분명 둘이 반반결혼한다고 돈 합쳤고

아직 나도 열심히 벌고 있는데

남편이 나보다 5살 많단 이유로

맨날 어른노릇 하는척

내가 어려서 모른다는식으로 굴어서


너도 엿먹어봐라 하는 심정이니까

개념없다 생각하면 그분들은

남자면 친정가서 빨래설거지청소식사준비 다하시고

여자면 제가 3년동안 그래온거처럼 평생하세요



그리고 남편이 저녁 차린거

백선생 보고 차렸는데 맛없어서


제가 음식했을때 지 입에 안맞으면

남편이 했던짓이 숟가락 탁 내려놓고


어휴... 이거 뭐하러 만들었냐? 돈도 아깝고 시간도아깝게


이랬거든요?


저도 똑같이했어요ㅋㅋㅋㅋㅋ

그리고 한마디 더했죠

갑자기 안하던짓 하지말고 평소에나 똑바로해


이러니까 눈 뒤집히려고함ㅋㅋㅋ


남편 단골 멘트.. 이게 아주 입에 붙었어요.

시댁 친정 친구들 만날때도 이말로 욕 다처먹음.


시부모도 지아들이 만든거 맛없는거 알고

시어머니 음식 진짜 못하거든요.


저 친정에서는 저렇게 요리못해서

시집가서 소박맞겄다고 했는데

시댁에선 큰집 우리집 작은집 합쳐서

제가 요리 제일 잘합니다.



큰할아버지가 제가 한 음식이랑

시어머니가 한 음식을 맛으로 구별하실정도에요.


어제 저보곤 처먹고 놀려고 왔냐 하시더니

이제와서 시어머니가


새아가 니가 한 국수나 좀 먹어보자~ 이러시네요


제가 멸치국수 잘하긴 하는데

이여름에 불앞에서 멸치육수내고 면삶으라는거

좀 웃기지않아요?


해놓으면 짜다 싱겁다 국물이탁하다

고명이 적다 고명이 많다 잔소리만 했으면서


남편보고 야 집가자 니가 가자고 했잖아.

짐 다 쌋어. 빨리가. 내휴가에 바라는게 뭐이렇게많아


이러고 방들어가니까

남편 따라들어와서 너 미쳤냐? 왜이러냐? 이러길래


니가 처가에 하는거 반도 못했는데?


이러니까


내가 이랬다고? 나 처가가면 설거진 하거든?


어이가 없어서


야 그건 2년전에 3만원짜리 윷놀이 판 지고

니가 돈내기싫다고 설날 설거지 다한거잖아!

그뒤로 니가 우리집가서 한거 똑같이 다한거야.

이웃긴놈아. 뭐 잘못먹어? 넌 그럼 뇌가 없냐!


이러면서 소리 지르니까 엄청 억울한표정 지으면서


그러면 말을 해줬어야지 갑자기이럼 어떡해..


이러고있네요.


미쳤나봐요.


제가 3년내내 휴가는 시댁말고 다른곳 가자


우리아기없을때 여행다니고 싶다.

시어머니가 음식타박할때 힘들다.

시댁가면 오빠도 좀 도와라.


나만 놔두고 친구들만나러 가지마라.

만나도 일찍 들어와라. 술먹고 오지마라.


셀수도 없네요.



갑자기? 갑자기라고 했냐?

나도 휴가야 쉬러온거니까

너나 눈치봐 난 쉴꺼야.


지가 다 잘못했대요.


남편이 제일 싫어하는게

뭐 잘못했는데? 그거아니거든? 됐어 그게사과야?

이거인데

한 10분간 계속 하니까

야.. 제발 그만해라 쫌! 이래서


아.. 난 3년간 당한거 넌 3일도 못견디면서

어디서 큰소리야? 이러니까


그냥 다 포기한 표정 짓더니


이제라도 휴가 가잡니다.


니가 알아서 내맘에들게 계획짜와

그럼 내가 보고 맘에들면 같이 가줄게


* 제가 이번에 휴가 가자니까 지가 이렇게 말하고

계획보더니 야 별로다 맘에 안들어 걍 우리집가자.

이랬어요.


오늘은 아직까지 시댁이고

아마 내일은 출발할수 있을거같네요.


남편이 주말에 일어나면

나 밥~~ 방으로 갖다줘 하는데


남편 일어나서 노트북 하는데

나 밥~ 방으로 갖다줘 이러니까


어어? 깼어? 밥? 차려줄까? 이러길래

방으로갖다줘. 이러니까

쟁반에 받쳐서 밥이랑 국 반찬 쪼끔 있네요.


물! 이러니까 잽싸게 물도 떠오네요.


그거보더니

시어머니가 저더러 정신나간 년이라고 했고

시아버지는 뭐 살살 구슬리려고만 하네요.


난 이번 명절부터 아무것도 안할건데.


정신나간년 음식으로 제사지내시려구요?

정신 나가셨어요? 이럴려구요.


댓글말처럼 가끔 미쳐야지 숨쉬고 살겠네요.

좋은휴가들 보내세요.


http://pann.nate.com/talk/327902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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