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간섭은 절대 없을 것"…文, 짜파구리 대접하며 '기생충' 봉준호 감독에게 한 말
5,906 40
2020.02.20 16:05
5,906 40
봉준호 감독 외 '기생충' 팀, 청와대서 오찬

기사 이미지

문재인 대통령이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의 손을 맞잡았다. 대통령은 '기생충' 팀에 "비영어권 영어라는 장벽을 무너뜨린 여러분의 성취에 진심으로 축하 드린다"라고 축하했다. 그러면서 영화 산업에 대한 확실한 지원을 약속 하기도 했다.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오찬에는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 E&A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씨 등 출연진들이 참석했다.

환담에는 봉 감독의 대학 동기 육성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도 동석했다. 어떤 인연이냐는 질문에 봉 감독은 "제가 결혼하고 충무로에서 연출부를 할 때 쌀도 한 포대 갖다주고 했다"고 귀띔했다.

육 행정관은 "제가 결혼할 때 봉 감독이 결혼식을 찍어줬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오찬장에 도착하자 봉 감독은 박 사장(이선균) 아들 다송 역을 연기한 정현준 군을 가장 먼저 소개했다. 정 군과 악수한 문 대통령은 다른 배우들과도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했다.

봉 감독이 "배우, 스태프들과 같이 여기 오게 돼 기쁘다"고 말하며 "축전 보내주신 것도 잘 받았다"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아내가 특별한 팬"이라고 말했고 김 여사는 "남편과 영화를 봤다"고 팬임을 인증했다.

모두 발언에서 문 대통령은 "세계 최고의 영화제라는 아카데미에서 우리 영화 '기생충'이 최고의 영예를 얻었고, 그 주인공이 된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배우를 비롯한 모두의 성취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치켜세웠다.

기사 이미지

이어 "우리 영화 100년사에 새 역사를 쓰게 된 것도 아주 자랑스럽다"면서 "오스카의 역사에도 새로운 역사를 쓰게 만들었다는 사실 또한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앞서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를 '로컬'(지역) 영화제라고 말했던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은 "봉 감독님이 아주 핵심을 찔렀다. 아카데미는 로컬 영화제라는 비판이 있었다. 영화가 뛰어났고 봉 감독이 탁월했기에 비영어권 영화라는 장벽을 무너뜨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있는 우리 국민에게 아주 큰 자부심이 됐다"면서 "아주 많은 용기를 줬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기사 이미지

문 대통령은 문화예술계에도 불평등이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표준근로시간제 주52시간 등이 지켜지도록 봉 감독과 제작사가 솔선수범 준수해 주셨다는 것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아울러 "그것이 제도화 되도록 정부가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영화 산업의 육성을 위해 아카데미 지원을 늘리는 것 등으로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간섭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 봉준호 감독 송강호 등이 문화 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에 오른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염두하고 애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기사 이미지

문 대통령은 "제 아내가 여러분에게 헌정하는 '짜파구리'가 맛보기로 포함돼 있다. 함께 유쾌한 시간 되시기 바란다"라며 오찬 메뉴를 소개하기도 했다.

봉 감독은 문 대통령의 인사말에 놀라며 "길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며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면서 "거의 시나리오 두 페이지 분량"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암기한 것 같지는 않고 평소 체화한 이슈에 대한 주제 의식이 있기에 풀어내신 것 같다. 글 쓰는 사람으로 완벽한 어휘 선택과 기승전결 마무리를 보고 충격에 빠졌다"고 화답했다.

송강호는 "두 분의 멋진 말씀을 듣다 보니 저도 말씀을 잘 드려야 한다는 강박이 생긴다"라며 너스레를 떨다가 "'기생충' 공식 행사가 오늘이 마지막인데 자연스레 뜻깊은 자리가 된 것 같아 더 뭉클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삼성전자 X 더쿠 ] 덕질은 갤럭시💙 덬들의 오프 필수템, 해외 스케줄도 Galaxy S24와 함께! 2 00:05 10,28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20,21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365,88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37,67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45,59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10,76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00,56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50,15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9 20.05.17 3,061,69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33,38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01,34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0315 유머 종종 오류나는 강동호(백호)의 복사기 07:14 57
2400314 유머 아직도 악개들이 머리채 잡고 싸운다는 씨스타 여름노래들 2 07:13 89
2400313 이슈 일본 X에서 화제중인 맥도날드 영상 4 07:02 965
2400312 기사/뉴스 [디깅노트] 하이브 방시혁은 왜 스스로 검증대에 올랐나? 9 06:53 805
2400311 이슈 실내에서도 맨날 우산쓰고 다니는 재벌8세가 남주인 골때리는 5월 신작 드라마 17 06:46 2,922
2400310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입니다~ 3 06:31 269
2400309 기사/뉴스 "눈 왜 마주쳐"…축구하던 여대생 뺨 때린 공무직 남성 체포 6 06:29 2,012
2400308 이슈 블랙핑크 로제 오늘 뉴욕에서 더로우 착장 7 06:28 2,135
2400307 기사/뉴스 "밥맛 떨어져" 전현무, '29kg' 감량 후 '소식좌'된 박나래·이장우에 '실망' ('나혼산')[종합] 06:26 1,904
2400306 기사/뉴스 몸에 ‘이런 증상’ 나타난다면… 당장 운동 시작하라는 신호 19 06:21 4,233
2400305 기사/뉴스 부산공고 개교 100주년 기념 행사…재학생 620명 전원에 100만 원씩 장학금 전달 5 06:17 914
2400304 이슈 ❤️❤️❤️ 유치원서 잃어버렸던 강아지, 제티 찾았어!!!!!! ❤️❤️❤️ 17 06:10 1,880
2400303 기사/뉴스 日 시부야에 버려진 ‘K팝 쓰레기’ 23 06:05 2,125
2400302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바둑냥 식당 입니다~ 2 06:00 398
2400301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고등어 식당 입니다~ 3 05:49 509
2400300 이슈 데뷔초시절 자기 모습들 보고 한마디 하는 박재범ㅋㅋㅋㅋ 04:59 1,926
2400299 이슈 90년대에 살았다면 한번쯤 들어봤을 썰들 16 04:59 2,726
2400298 이슈 예전에 유행했던 여자 미용체중표의 출처 28 04:52 6,018
2400297 유머 새벽에 보면 엄청 시원해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3편 2 04:44 1,038
2400296 유머 간만에 적수를(?) 만난 두 디바가 신나게 성대 차력쇼한 무대 8 04:33 2,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