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인터뷰]'신천지 구제활동가' 정윤석 목사 "그들은 아프면 숨겨.."
4,110 44
2020.02.20 14:26
4,110 44

신천지에서만 확진자 38명 나와
정 목사 "하필 가장 폐쇄적인 종교가 전염병 매개체 돼"
"긴급 연락망 있는데 신도들 연락두절 이해 안 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룻밤 새 51명에서 82명(20일 오전 기준)으로 확 늘었다. 추가 확진자 상당수는 대구 거주 31번 확진자 A 씨(61세 여성)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A 씨는 남구 대구교회(신천지예수교회다대오지성전) 신도였다.

신천지 대구교회에서만 A 씨를 포함해 총 3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A 씨는 증상 발현 후에도 지난 9일과 16일 교회를 찾았다. 당시 A 씨와 함께 예배를 본 인원은 약 1000명이다. 

오랫동안 신천지 피해자 구제활동을 해온 정윤석 목사(기독교포털뉴스 대표기자·한국교회이단정보리소스센터장)는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하필 가장 폐쇄적인 종교가 전염병 매개체가 됐다. 헬게이트가 열렸다"고 우려했다. 

정 목사는 "현재 신천지 신도 396명이 연락두절 상태라는 뉴스를 봤다. 신천지 신도들은 무조건 10분 안에 연락되는 연락망을 구축하고 있는데 이해가 안 된다. 의도적으로 보건 당국의 연락을 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 된다"고 했다. 

정 목사는 "신천지는 교리상 새 세계가 열리면 현재 육신을 벗고 새 육신으로 갈아입게 된다고 믿는다. 신도들이 현재 육신의 건강에 대해 무관심하다. 감기 같은 전염병이 걸려도 무조건 교회에 나온다"면서 "A 씨가 코로나19 증상에도 검사를 거부하고 교회에 나온 것은 이런 교리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A 씨는 고열·폐렴 증세에도 두 번이나 의료진 검사 권고를 거부했다. A 씨는 해외여행을 간 적이 없고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았기 때문에 검사를 받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환자가 검사를 거부했을 때 이를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정 목사는 "신천지는 교리상 아픈 것이 '죄'라고 가르친다. 신도들이 아픈 것을 숨기고 예배에 나온다. 아주 좁은 공간에 붙어서 예배를 보기 때문에 서로 전염시켜 신도들이 감기 같은 것을 달고 산다"면서 "교리상 코로나19에도 예배 때 신도들에게 마스크를 쓰게 하거나 증상이 있는 신도를 참석 못하게 하는 등의 방역 대책을 시행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정 목사는 신천지 피해자 구제 활동을 하면서 실제로 건강이 망가진 신도를 수없이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한 신천지 신도는 교통사고를 당해서 병원에 입원했는데 의사 만류에도 도망가서 예배에 참석했다"면서 "그런 종교에 코로나19가 퍼졌으니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하루 동안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1001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발열과 기침 등 증상이 있다고 답한 인원이 90명(9%), 증상이 없다고 답한 인원은 515명(51.4%)이었다. 전화통화가 되지 않은 인원은 396명(39.6%)에 달했다.

한편 신천지는 1984년 3월 14일 총회장 이만희에 의해 시작된 신흥 종교다. 총회장 이만희는 성경 대부분이 비유와 상징으로 돼 있다며 자신을 직통계시자이자 보혜사(보살피며 은혜를 베푸는 자)라고 주장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이단대책위원회는 신천지를 1995년 총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했다. 뿐만 아니라 통합, 고신, 합신, 대신 등 한국 기독교 주요 교단들도 신천지를 이단이라 판단했다. 기독교 방송인 CBS도 신천지를 반사회적, 유사 기독교(사이비 이단)로 규정했다.

국내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보고있지만 신천지는 2000년대 들어 영향력을 더욱 넓히는 상황이다.


https://news.v.daum.net/v/20200220135653386

목록 스크랩 (0)
댓글 4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 이벤트] 장기용X천우희 쌍방구원 로맨스! JTBC 새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릴레이 댓글놀이 이벤트 7924 05.03 23,36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32,67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383,07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50,86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56,17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33,21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02,45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55,40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9 20.05.17 3,064,57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35,31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06,73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0571 이슈 [MLB] 오타니쇼헤이 에드시런 투샷 16:20 206
2400570 유머 '오빠 이거(버블) 유료서비스야'에 대한 한 남돌 반응 9 16:17 1,474
2400569 유머 송바오 눈에는 남천이 보다 작은 아이바오🐼 6 16:16 825
2400568 이슈 [음악중심] 아이브 - 해야 29 16:15 612
2400567 이슈 쉴새없이 챌린지 찍어야하는 요즘 음방갔다가 코피 흘렸다는 산다라박.jpg 1 16:14 633
2400566 이슈 김수현 머리숱.jpg 16 16:13 1,210
2400565 유머 디저트계의 박평식 18 16:12 1,321
2400564 팁/유용/추천 @:존x꿀팁생정이다 좋은정보얻어가요 1 16:11 361
2400563 이슈 스테이씨 윤 인스타 업뎃 5 16:10 473
2400562 유머 어느 식당 무료식사가 가능한 사람들 목록 39 16:07 3,411
2400561 유머 상무 아들이 힙합하고 싶다고 대학 자퇴한다 해서 상무가 기가차서 한번 해봐라 이랬더니.jpg 13 16:07 1,753
2400560 이슈 실시간 머리 자르고 흑발로 나타난 라이즈 원빈 87 16:06 5,154
2400559 기사/뉴스 마곡 롯데 르웨스트 공사현장 붕괴 24 16:04 3,088
2400558 이슈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옆라인이 예쁜 S.E.S. 유진 8 16:04 889
2400557 유머 (쥐주의) 큰 쥐는 삑삑 우는데 작은쥐는 꿰에엑하는게 말티즈랑 리트리버같다 4 16:04 575
2400556 유머 유선 이어폰의 장점 15 16:03 1,842
2400555 이슈 (원덬 기준) 온앤오프 타이틀곡 호불호 갈리는 3대장 34 16:00 681
2400554 이슈 중국 맨홀뚜껑 근황 28 16:00 3,271
2400553 이슈 김혜윤한테 관심이 생긴다면 꼭 봐야된다는 독립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 13 15:59 1,264
2400552 기사/뉴스 베트남서 샌드위치 사먹은 500여 명 식중독…11명 중태 36 15:55 4,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