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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강남 재건축 브랜드냐, 지역명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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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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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격 영향 민감한 반응
단지명, 지역적 가치 반영 요구
반포·둔촌 재건축지역 갈등


‘르엘 신반포센트럴’ 견본주택에 설치된 배치도. 82대 1의 청약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던 이 단지는 조합 측에서 지역명을 앞세운 아파트명으로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헤럴드경제DB]



“신반포센트럴 말고, 반포를 먼저 앞세우면 안될까요?”

강남 재건축 단지에서 조합과 시공사간에 아파트명을 둘러싼 의견 대립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일반분양을 마치고 입주를 앞둔 단지에서도 아파트명 변경을 요구하면서, 시공사도 난처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건설사들이 브랜드명을 바꾸면서 낡은 이미지의 옛 브랜드명을 쓰는 아파트들의 ‘개명 신청’이 있었던 적은 있으나, 입주를 코 앞에 두고 아파트명 변경을 요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향후 가격에 미칠 영향은 물론, 아파트가 주거공간을 넘어서 신분을 나타내는 성격이 강해지면서 아파트명에 민감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 4월 말 입주를 앞둔 ‘신반포센트럴자이’ 조합은 GS건설 측에 ‘반포센트럴자이’로의 아파트명 변경을 요구했다. 신반포 한신6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거의 준공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조합 측은 신반포가 아닌 ‘반포’를 아파트명에 명기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GS건설 측은 난감해하고 있다. 브랜드팀에서 검토중이긴 하나, 아파트명 변경에는 조합 뿐 아니라 일반 분양자의 동의도 필요하기 때문에 절차가 복잡하다. 게다가 인근 지역에 ‘반포 자이’와 ‘신반포 자이’를 앞서 공급했기 때문에, 입주가 임박해 이름 변경은 브랜드 관리 면에서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이 아니라는 전언이다.

공교롭게도 신반포센트럴자이 바로 옆, 반포 우성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르엘신반포센트럴’ 역시 이름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단지는 지난해 말 ‘르엘 대치’와 함께 분양가상한제를 피한 강남권 핵심 단지로 청약 커트라인 69점을 기록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미 르엘신반포센트럴로 일반 분양을 마쳤지만, 조합원들은 ‘반포 르엘’로 아파트 명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르엘 대치처럼 직관적으로 지역명이 아파트명에 반영되길 바라는 데다가, 역시 신반포센트럴자이처럼 신반포가 아닌 반포로 불리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해당 단지는 법정동은 잠원동이지만 행정동은 반포3동이다.

롯데건설 측은 조합 측의 요구를 검토하고 있으나, 이미 일반분양을 르엘신반포센트럴 이름으로 진행한만큼 변경 요구안에 고민이 깊다. 특히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인 ‘르엘’를 선보이면서 첫 적용 단지로 강남권 핵심 재건축 단지인 르엘신반포센트럴과 르엘 대치를 택한 만큼, 브랜드 관리 측면에서도 난감하다는 의견이다. 업계에서도 첫 브랜드 적용단지의 이름을 바꾸는 게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롯데건설은 주변 재건축 단지인 신반포 13차·14차 시공도 맡아 해당 단지 이름도 함께 고심해야 한다. 롯데건설은 인근 잠원동 설악아파트를 재건축한 ‘롯데캐슬갤럭시’의 리모델링도 맡고 있다. 이들 단지 모두 ‘르엘’ 브랜드를 달 예정이다.

정비업계 최대어로 마지막 강남권 ‘청약 로또’로 불리는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단지명도 당초 정해진 것과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1만2000여가구 규모의 이 단지는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4개의 시공사가 나눠 짓기 때문에, 브랜드명을 전면에 내세우기가 불가능했다.

이에 조합이 지난해 3월 ‘신축아파트 명칭 공모’에 나서 ‘델루시아’가 지난해 말 조합원 선호도 1위를 기록해 아파트명으로 유력시됐으나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

일부 조합원이 송파구 올림픽공원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을 이름에 담아 브랜드 가치를 올리자며, 단지명에 ‘올림픽파크’를 넣자고 주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허청과 올림픽조직위원회 문의를 거쳐 올림픽파크를 단지명에 넣어도 된다는 확답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측은 이달 중 대의원회에서 의결을 거쳐 조합원 서면 동의를 진행한 후 단지명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올림픽파크를 단지명에 넣자는 조합원들은 ‘올림픽파크 포레’로 의견을 모았다. 집행부는 다음달까진 새 아파트명을 확정짓는다는 방침이다.

둔촌주공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분양가 협의에 나설 예정으로,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전인 4월에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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