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중국산 포비아'… 마라탕집도 찬물
3,848 43
2020.02.11 21:15
3,848 43

yTKjW.jpg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신종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중국산 포비아'가 확산되면서 중국음식 업계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


최근 들어 매니아층을 형성하며 인기를 모았던 훠궈와 마라탕 전문점도 불황은 피해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사장이나 종업원이 중국인이거나 조선족인 경우가 많은 데다 식재료도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해서 사용하다 보니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수입된 식자재를 통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될 가능성은 극히 적지만, 감염병에 대한 불안 심리가 중국산 기피 현상으로 점철되고 있다.


11일 낮 청주시 상당구 한 마라탕 프랜차이즈 점장은 뚝 끊긴 손님들의 발걸음에 한숨을 내쉬었다.


점심시간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가게는 텅 비어 있었다. 테이블 12개가 마련된 이 가게는 평소 점심 때면 마라탕을 먹으려는 손님들로 꽉 찬다.


점장 A씨는 "연휴 때도 한국에 있었고 중국에 간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신종 코로나 사태가 끝난다 해도 마라탕에 대한 인식이 나빠져 장사를 접어야 하나 고민"이라고 말했다.


청주시 청원구의 훠궈 전문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 곳은 평일 저녁에도 예약이 꽉 차는 '블로그 맛집'이었으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이전 대비 매출이 반토막 났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많은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성황하고 있는 배달음식 업계에서도 중국음식은 외면받는 모양새다.


SNS에선 배달앱에서 음식점의 대표명을 확인하는 방법까지 공유되고 있다. 중국인·조선족 대표가 운영하는 곳을 거르기 위해서다.


유명 배달앱에 등록된 한 음식점은 '저희 음식은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사장 가족은 중국에 다녀온 지 1년, 직원은 2년이 넘었습니다. 깨끗하고 합법적인 영업허가가 있는 공장시설에서 정직한 소스로 음식을 조리하고 있습니다.'라며 공지를 띄웠다. 그러나 하루에도 몇 건씩 올라오던 리뷰는 지난 주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올라오지 않고 있다.


마라탕 전문점에 발길을 끊은 '마라 매니아'들은 집에서 해먹을 수 있는 마라탕 요리법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집에서 한국 재료로 만드는 마라탕 요리법을 공유하고 직접 만든 마라탕 사진을 올리는 네티즌들도 등장했다.


일반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다수의 영세식당들이 채소와 고춧가루 등을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는 까닭이다.


지역의 한 대학가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B씨는 "손님이 절반으로 줄었다"면서 "수지타산을 맞추려 중국산 김치를 쓰고 있는데 손님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고민이 많다"고 토로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호흡기나 점막을 통해 침투한다"며 "만약 식재료 제조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됐더라도 중국에서부터 실려오고 제조되는 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그 안에서 바이러스가 생존할 가능성은 극히 낮기 때문에 섭취해도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https://www.inews365.com/news/article.html?no=610743

목록 스크랩 (0)
댓글 4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더스코스메틱x더쿠💟] 치열한 PDRN 시장에 리더스의 등장이라…⭐PDRN 앰플&패드 100명 체험 이벤트 660 03.28 46,22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506,01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112,66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401,84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431,63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542,21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493,21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8 20.05.17 6,188,55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513,83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518,25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71596 이슈 박선원 의원 페이스북 12:32 32
2671595 유머 다시보는 탄핵 평행이론 12:32 14
2671594 이슈 최근 편의점에서 맛있게 사먹은 신상초콜릿.jpg 12:31 170
2671593 유머 최고의 불륜꾼과 사랑꾼을 완벽하게 연기한 배우 2 12:31 348
2671592 기사/뉴스 [속보]민주당, 崔 탄핵안에 "본회의 열리면 보고...韓은 지켜볼 것" 2 12:31 106
2671591 유머 침착맨이 알려주는 노벨문학상은 영어로? 2 12:30 186
2671590 이슈 홍보 미안한데...같은 덬끼리 화장품 한번만 사주라..나 사업 시작함...ㅠㅠ공자위반인 거 알아...한 번만 도와줘...왕덬도 눈 감아줘...부탁할게... 23 12:30 1,166
2671589 이슈 정청래:4월 4일 겸허한 마음으로 헌법재판소에 가겠습니다. 5 12:29 464
2671588 정보 스파이더맨4 2026년 7월 31일 개봉 5 12:29 215
2671587 이슈 다시보는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의 순간 9 12:28 660
2671586 이슈 분노한 시민들에게 안죽을자신있으니까 방청허용한거겠지.twt 1 12:28 693
2671585 기사/뉴스 [단독] “배달 중 탄 냄새 맡고 불 꺼”…문 두드리며 주민 대피시킨 택배기사 1 12:28 407
2671584 기사/뉴스 하성운, '이혼보험' OST 첫 번째 주자 발탁…이동욱·이주빈·이광수·이다희 이혼보험즈 지원 1 12:28 42
2671583 기사/뉴스 "아내와 딸 지켜야 해"…지진으로 끊어진 다리 뛰어넘은 한국인 남편 16 12:26 1,662
2671582 기사/뉴스 윤측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출석 여부 미정" 10 12:26 527
2671581 이슈 4월 4일 11시 선고 기일 발표 났습니다 그전에 4월 2일 100만명 제출이 중요합니다 남은 35만명 이제 여러분들 손에 달려 있습니다 !!! 17 12:26 494
2671580 유머 대문자 T가 아이를 돌볼때 놓칠수있는 실수 17 12:26 891
2671579 기사/뉴스 [속보] 민주, `심우정 자녀 특혜채용비리 진상조사단` 설치키로 53 12:26 858
2671578 이슈 실시간 내란성 스트레스 질병 치유중인 민주진영.youtube 2 12:25 701
2671577 이슈 <참고> 국민의 힘 김희정 의원은 여성가족부 장관 출신이다 3 12:25 5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