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공부 방법 (2)
공부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들 중 하나가 정신력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일이다. 몇 달, 길게는 몇 년이 될 수도 있는 기간 동안 멘탈을 잘 부여잡고 있는 사람만이 최종 승자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내가 개인적으로 썼던 멘탈을 지키는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첫 번째, 공부를 직장처럼 대하기.
공부를 직장처럼 대하라는 말은 말 그대로 (1) 적어도 내가 평범한 직장을 다니면 일을 해야 하는 시간만큼 공부하고, (2) 평범한 직장을 다니면 맞춰야 하는 출퇴근 시간을 지켜가며 공부하라는 의미이다.
보통 취업을 하면 오전 9시까지 출근을 했다가 오후 5시나 6시쯤 퇴근을 하는 직장을 갖게 된다. 물론 야근하는 사람들도 많고 저녁에 일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평균적으로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직장은 9-to-5일 것이다. 주 중에는 학교나 직장을 다니니 어쩔 수 없이 밤 시간에 공부할 수밖에 없다 해도 적어도 주말 동안에는 오전 9시부터 칼같이 공부를 시작하려고 노력하며 5-6시까지는 꾸준히 앉아서 공부해야 한다.
이렇게 공부하는 이유는 가장 중요한 아침 시간에 뇌를 깨워놓기 위해서이다. 어떤 시험을 준비 중이든 보통의 시험이라면 아침 9시쯤 시작하게 되어 있으니 그 시간에 뇌를 가장 활성화시키는 연습을 평소에 해야 하는 것이다. 혼자 모의시험을 연습할 때에도 뜬금없이 저녁 시간에 저녁밥 먹고 하는 것보다는 실제 시험 시간에 맞춰서 연습해 보는 것이 좋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두 번째, 하루살이처럼 살기.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이미 부담감과 스트레스로 괴로운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 방대한 양을 언제, 어떻게 다 외우고 이해하지?라는 질문을 하면서 도전하기도 전에 포기하고 싶을 것이다. 나도 늘 그렇다.
그럴 때마다 내가 쓰는 방법은 하루살이처럼 사는 것이다. 일단 계획표를 짜 놓은 뒤에는 계획표의 처음과 끝을 보지 말고 당일 할당량에만 신경을 썼다. 단기적으로 오늘 할 일에만 집중하고 길게 보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리고 오늘 하기로 정해진 일은 내일이 없는 하루살이처럼 죽어도 끝내고 죽으리라는 마음으로 마무리 지었다.
세 번째, 시험 결과와 나를 동일시하지 말기.
시험을 보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역시, 남의 시선이었다. 처음 시험에 떨어지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을 때 다른 주에 사는 한국 친구한테서 연락이 왔다.
[너 시험 떨어졌어?]
어떻게 알았느냐고 물어보자 그 친구 말이 자기가 자주 보는 미국 사는 한국 여성들이 애용하는 사이트에 내가 시험에 떨어졌다는 댓글이 달려있었다고 했다. 그 친구는 웃으면서, [사람들이 다 너 떨어지기만 엄청 바라더라. 네가 이미 포기하고 인스타그램 스타나 하고 살 거라는 댓글도 있었어.]라고 말했다. 친구는 그냥 재밌어서 전한 말일 테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선 엄청난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들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은 것이 시험 준비도 취업 준비건만 개인적으로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까지 내가 한번 떨어진 뒤 재시험을 준비한다는 현실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나를 많이 괴롭게 했다.
내가 떨어지면, ‘학벌 좋고 똑똑하다더니 그깟 시험 하나 못 붙는 멍청이였구나’하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를 비웃고 또 ‘쌤통이다’라고 느낄지에 대해 상상하기 시작하면 생각한 지 5분도 안되어 심장이 아파졌다. 주변 친구들과 친척들이 ‘아직도 못 붙었어? 시험 언제야? 결과는 언제 나와?’하고 물을 때마다 차라리 차 사고라도 크게 나서 내가 아예 시험을 안 봐도 되는 상황이 왔으면 하고 바라기도 했다.
내가 혼자 하도 괴로워하자 나의 직장 상사이자 직장에서 정해준 멘토 레나 변호사님이 말했다.
[네가 시험에서 떨어진다고 네가 실패작이 되는 게 아니야. 이번에 떨어지면 이 직장에서는 잘릴지라도, 시험이야 다시 보면 되고, 직장도 마찬가지로 다시 구하면 되는 거잖아. 왜 자꾸 시험 결과에 따라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를 정하려고 하니.]
시험이라는 것이 우리의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은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대학 입시를 준비하거나, 나같이 어른이 되어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거나, 아니면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준비하고 있는 이 일이 인생의 전부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다. 밥 먹고 직장 가고 잠자는 일 이외의 거의 모든 시간을 공부에 쏟아붓는데 어떻게 내 인생의 전부가 그 공부의 결과가 아닐 수 있을까.
그러나, 억지로라도 자꾸 나의 존재의 의미 및 가치를 공부 또는 시험 결과에서 떨어뜨려 놓고 생각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다시 회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한참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툭 치면 무너져버릴 것 같고 부담감으로 인해 현재 처한 상황이 벅차게만 느껴질 때, 나는 늘 스스로를 세뇌시켰다.
너의 가치는 시험 결과로 좌지우지되는
가벼운 것이 아니다.
떨어지면 또 보면 되고
만약 다시 보기 싫으면 안 봐도 된다.
남들이 비웃는다 해도 무시하자.
어차피 네 인생이고 그들이 한두 마디 한들
네 인생에 아무런 영향도 끼칠 수 없다.
너는 그냥 하루하루,
너 스스로 정해놓은 일만 해나가면 된다.
최선을 다한 후엔 하늘에 결과를 맡기고
결과에 따라 삶의 계획을 수정하면 된다.
결과는 끝이 아니고
단지 시작점일 뿐이다.
공부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들 중 하나가 정신력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일이다. 몇 달, 길게는 몇 년이 될 수도 있는 기간 동안 멘탈을 잘 부여잡고 있는 사람만이 최종 승자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내가 개인적으로 썼던 멘탈을 지키는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첫 번째, 공부를 직장처럼 대하기.
공부를 직장처럼 대하라는 말은 말 그대로 (1) 적어도 내가 평범한 직장을 다니면 일을 해야 하는 시간만큼 공부하고, (2) 평범한 직장을 다니면 맞춰야 하는 출퇴근 시간을 지켜가며 공부하라는 의미이다.
보통 취업을 하면 오전 9시까지 출근을 했다가 오후 5시나 6시쯤 퇴근을 하는 직장을 갖게 된다. 물론 야근하는 사람들도 많고 저녁에 일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평균적으로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직장은 9-to-5일 것이다. 주 중에는 학교나 직장을 다니니 어쩔 수 없이 밤 시간에 공부할 수밖에 없다 해도 적어도 주말 동안에는 오전 9시부터 칼같이 공부를 시작하려고 노력하며 5-6시까지는 꾸준히 앉아서 공부해야 한다.
이렇게 공부하는 이유는 가장 중요한 아침 시간에 뇌를 깨워놓기 위해서이다. 어떤 시험을 준비 중이든 보통의 시험이라면 아침 9시쯤 시작하게 되어 있으니 그 시간에 뇌를 가장 활성화시키는 연습을 평소에 해야 하는 것이다. 혼자 모의시험을 연습할 때에도 뜬금없이 저녁 시간에 저녁밥 먹고 하는 것보다는 실제 시험 시간에 맞춰서 연습해 보는 것이 좋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두 번째, 하루살이처럼 살기.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이미 부담감과 스트레스로 괴로운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 방대한 양을 언제, 어떻게 다 외우고 이해하지?라는 질문을 하면서 도전하기도 전에 포기하고 싶을 것이다. 나도 늘 그렇다.
그럴 때마다 내가 쓰는 방법은 하루살이처럼 사는 것이다. 일단 계획표를 짜 놓은 뒤에는 계획표의 처음과 끝을 보지 말고 당일 할당량에만 신경을 썼다. 단기적으로 오늘 할 일에만 집중하고 길게 보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리고 오늘 하기로 정해진 일은 내일이 없는 하루살이처럼 죽어도 끝내고 죽으리라는 마음으로 마무리 지었다.
세 번째, 시험 결과와 나를 동일시하지 말기.
시험을 보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역시, 남의 시선이었다. 처음 시험에 떨어지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을 때 다른 주에 사는 한국 친구한테서 연락이 왔다.
[너 시험 떨어졌어?]
어떻게 알았느냐고 물어보자 그 친구 말이 자기가 자주 보는 미국 사는 한국 여성들이 애용하는 사이트에 내가 시험에 떨어졌다는 댓글이 달려있었다고 했다. 그 친구는 웃으면서, [사람들이 다 너 떨어지기만 엄청 바라더라. 네가 이미 포기하고 인스타그램 스타나 하고 살 거라는 댓글도 있었어.]라고 말했다. 친구는 그냥 재밌어서 전한 말일 테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선 엄청난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들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은 것이 시험 준비도 취업 준비건만 개인적으로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까지 내가 한번 떨어진 뒤 재시험을 준비한다는 현실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나를 많이 괴롭게 했다.
내가 떨어지면, ‘학벌 좋고 똑똑하다더니 그깟 시험 하나 못 붙는 멍청이였구나’하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를 비웃고 또 ‘쌤통이다’라고 느낄지에 대해 상상하기 시작하면 생각한 지 5분도 안되어 심장이 아파졌다. 주변 친구들과 친척들이 ‘아직도 못 붙었어? 시험 언제야? 결과는 언제 나와?’하고 물을 때마다 차라리 차 사고라도 크게 나서 내가 아예 시험을 안 봐도 되는 상황이 왔으면 하고 바라기도 했다.
내가 혼자 하도 괴로워하자 나의 직장 상사이자 직장에서 정해준 멘토 레나 변호사님이 말했다.
[네가 시험에서 떨어진다고 네가 실패작이 되는 게 아니야. 이번에 떨어지면 이 직장에서는 잘릴지라도, 시험이야 다시 보면 되고, 직장도 마찬가지로 다시 구하면 되는 거잖아. 왜 자꾸 시험 결과에 따라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를 정하려고 하니.]
시험이라는 것이 우리의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은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대학 입시를 준비하거나, 나같이 어른이 되어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거나, 아니면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준비하고 있는 이 일이 인생의 전부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다. 밥 먹고 직장 가고 잠자는 일 이외의 거의 모든 시간을 공부에 쏟아붓는데 어떻게 내 인생의 전부가 그 공부의 결과가 아닐 수 있을까.
그러나, 억지로라도 자꾸 나의 존재의 의미 및 가치를 공부 또는 시험 결과에서 떨어뜨려 놓고 생각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다시 회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한참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툭 치면 무너져버릴 것 같고 부담감으로 인해 현재 처한 상황이 벅차게만 느껴질 때, 나는 늘 스스로를 세뇌시켰다.
너의 가치는 시험 결과로 좌지우지되는
가벼운 것이 아니다.
떨어지면 또 보면 되고
만약 다시 보기 싫으면 안 봐도 된다.
남들이 비웃는다 해도 무시하자.
어차피 네 인생이고 그들이 한두 마디 한들
네 인생에 아무런 영향도 끼칠 수 없다.
너는 그냥 하루하루,
너 스스로 정해놓은 일만 해나가면 된다.
최선을 다한 후엔 하늘에 결과를 맡기고
결과에 따라 삶의 계획을 수정하면 된다.
결과는 끝이 아니고
단지 시작점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