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6.25 유희열의 스케치북 中
유희열 : 제가 아는 김동률씨는 사실 굉장히 철두철미하고
만약에 겨울 크리스마스 공연이 있으면 캐롤을 3월부터 준비하시는 그런 분이시거든요
김동률 : 그건 너무 과장이고 6월이요 6월 (ㅋㅋㅋㅋㅋㅋㅋ)
유희열 : 이렇게 완벽주의자신데 작업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어요, 상순씨 입장에서?
이상순 : 무슨 생각을 했냐면 이 사람은 너무 힘든 티를 낸다.
보통 사람들은 좀 힘들어도 아 뭐 괜찮아, 내일까지 꼭 합시다, 이러면 되잖아요
근데 (김동률씨는) 죽으려고 해요 정말 힘들어서.
유희열 : 유명하거든요. 작업 안 풀리면 악보 찢고 울고 그런대요(ㅋㅋㅋㅋㅋ) 이게 아니여!! 이러면서.
바이브레이션 넣어가며 아~니~여↗ 이러면서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뜨끔.
이상순 : 그래서 그런걸 지켜보는 게 저는 되게 힘들었죠.
별거 아닌 일에 되게 힘들어해요.
유희열 : 동률씨 눈이 약간 슬프잖아요
굉장히 착하고 선한 소 눈망울 같은 눈을 가지고 계셔서.
https://gfycat.com/IncredibleVengefulAmazonparrot
소 눈망울 데굴데굴
https://gfycat.com/CoolFluffyLemur
(한숨)
https://gfycat.com/ClassicSelfreliantCopperbutterfly
별거 아닌 게 아닌데 그게.
근데 정말 팀을 하니까 너무 좋은게요
제가 그런 성격이 있잖아요 예민하고.
저는 큰일났어요. 이게 해결이 되기 전까지 그 생각밖에 못해요 저는. 진도가 안 나가고.
그러고 있는데 이상순씨는 옆에서 오늘 저녁은 뭘 먹을까를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 녹음 중인데?
아니 이 사람이 같은 팀이 맞나, 생각을 하다가도
이상순씨랑 맛있는 걸 먹고 오면 기분이 좋아져서
다시 돌아보면 그렇게 큰 일이 아니였구나.
이런 식으로 많이 도움이 됐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혼자 할 때는 며칠 끙끙 앓았을 일을
팀을 하니까 이런 식으로 서로서로 도와가며 가는구나.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고 고마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