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월 30만 원 한도 '5% 적금'에 난리..배경엔 '쥐꼬리' 이자
23,892 180
2020.02.04 10:45
23,892 180
지난 3일 하나은행이 사명 변경을 기념해 내놓은 이벤트성 정기적금에 그야말로 난리가 났습니다.

연 5.01% 금리를 제공한다는 '하나 더적금'은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고, 맘카페나 재테크 커뮤니티 등 인터넷 게시판에서 시끌시끌했습니다.

적금 가입자가 몰리면서 하나은행 공식 앱 '하나원큐'는 종일 접속이 잘되지 않았습니다.

오전 한때 접속 대기자가 5만명을 넘겼고, 한밤중인 오후 11시에도 1만5천여명이 몰렸습니다.

신규 가입자는 물론 기존 하나은행 고객들까지 앱 이용에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월 30만원 한도에 1년짜리인 이 적금은 기본금리 연 3.56%에 온라인 채널 가입(연 0.2%), 하나은행 입출금통장으로 자동이체 등록(연 1.25%)의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5.01%의 금리를 줍니다.

사흘간 판매되는 이 상품은 첫날에만 20만명이 넘게 가입했습니다.

오후 5시 40분 기준으로 개설 계좌는 21만1천494개, 가입금액은 590억원이었습니다.

최고 한도로 돈을 넣었다고 할 때 만기에 받을 수 있는 이자는 세후 8만2천650원입니다.

적은 돈은 아니지만, 세간의 떠들썩한 반응을 떠올려보면 다소 머쓱해지는 금액입니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카카오뱅크가 1천만 고객 달성을 기념해 내놓은 연 5% 금리 정기예금이 '1초' 만에 완판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100억원 한도로 선착순 판매된 이 상품은 판매 개시와 동시에 마감되면서 고객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이런 관심의 뒤에는 예·적금으로는 연 2%의 금리도 받기 쉽지 않은 현실이 있습니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예금으로 목돈을 모으려는 이들은 연 0.01% 포인트라도 이자를 더 주는 곳을 따라 움직입니다.

연 5%는 현재 어디서도 받지 못하는 획기적인 숫자입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에서 판매하는 만기 1년짜리 정기적금의 금리(은행연합회 공시 기준)는 연 1.0∼2.4% 수준입니다.

60개 적금상품 중 연 2.0%가 넘는 금리를 주는 상품은 하나은행 'T핀크적금'(2.1%), 우리은행 'WON적금'(2.4%), 제주은행 '행복을 가꾸는 통장'(2.25%), 수협은행 'Sh내가만든적금'(2.1%)에 정도에 불과합니다.

3년을 맡겨도 금리는 연 1.15∼2.20%로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정기예금으로 눈을 돌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1.1∼1.7%로 2.0%를 넘는 상품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통상 연말·연초가 되면 금융권에서 고금리 특판 상품을 내놓기도 했지만, 올해는 그마저도 찾기 어려웠습니다.

'쥐꼬리' 금리에도 여전히 은행 예·적금에 돈이 몰리는 것은 안전성을 좇는 자금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입니다.

구조적 불황과 경기 불확실성 확대, 고위험 투자상품 경계 심리 등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안정적인 1금융권에서 나온 상품으로 기본 금리 자체도 높은 수준에 상대적으로 까다롭지 않은 우대 조건, 대면·비대면 가입 모두 가능하다는 점 등으로 높은 관심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초저금리 시대에 돈 맡길 곳에 목마른 고객들이 조금이라도 많은 이자를 준다는 은행과 상품을 찾아 언제든 갈아타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8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센허브 x 더쿠🌿] 에센허브 티트리 컨트롤 인 카밍 앰플 체험 이벤트 251 05.01 39,68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42,074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388,73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55,6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63,63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43,33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03,91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59,57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0 20.05.17 3,065,69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37,92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07,77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0851 이슈 [KBO] 오늘 2024 시즌 일일최다관중 달성 20:48 124
2400850 팁/유용/추천 실제로 인간에게 위협적인 곰 외형으로 구분하기 20:48 158
2400849 이슈 주기적으로 봐줘야하는 트와이스 사나 스마트 챌린지 20:47 153
2400848 유머 '그 종교' 교인의 망언을 '그 종교'로 뚝배기 깨버린 전설의 사건 1 20:47 418
2400847 이슈 요즘 일본에서 뜨는 신 사업 20:47 531
2400846 이슈 회귀했을때 2024년 5월 4일 로또 사야하는 이유.jpg 3 20:47 506
2400845 이슈 달의 연인 보보경심에서 아이유 바람피는 남친으로 나왔던 변우석.gif 3 20:46 849
2400844 기사/뉴스 수박 1통 42800원 돌파, 감56% 귤64.7% '과일물가 이제는 공포' 10 20:45 186
2400843 이슈 태호피디 시말서 쓰게 만든 무도 좀비특집 3 20:45 760
2400842 이슈 아카시아 꽃 튀김.jpg 18 20:44 1,175
2400841 이슈 집에 있으면 입이 심심한 이유.jpg 8 20:43 1,028
2400840 이슈 하루 양치질 권장 횟수 13 20:43 1,674
2400839 이슈 아무리봐도 관상에 노래가 없는데 잘불러서 신기한 아이돌 2 20:43 598
2400838 이슈 그냥 다른 사람 같은 2023-2024 용준형...jpg 15 20:43 1,341
2400837 유머 @: 아 광희 ㅈ진짜 ㅈㄴ웃긴게 아이소이 기미잡티세럼 할머니한테 영업 쳤는데 알고보니까 아이소이 대표님 어머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및ㅊ겠다 4 20:42 633
2400836 이슈 무리수 같은 국어순화운동을 계속 하는 이유 12 20:41 535
2400835 기사/뉴스 현아 "내 연예인 친구는 지코뿐, '놀토' 이후 키가 '밥 만들어주는' 친구 돼" 9 20:41 1,062
2400834 이슈 오늘자 로또 1등 번호 151 20:41 5,142
2400833 이슈 트위터에서 알티타고 있는 세븐틴 민규 2초짜리 영상... 16 20:40 962
2400832 이슈 구미호뎐) 전생을 보는 요술 안경으로 환생한 반려견을 만났을 때 2 20:40 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