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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중국인 입국금지’ 청원 45만명 넘어…‘혐오’로 번져가는 신종 코로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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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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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국내에서 확산되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공포가 번지고 있다. 특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 청원 참여가 45만명을 넘기는 등 감염병 확산에 대한 두려움이 ‘중국인 포비아’로 반영되자 경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 글을 보면, 최초 청원자는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 북한마저도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는데 춘절 기간 동안이라도 한시적 입국 금지를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이 글은 27일 오후 4시 45만2978명이 참여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또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언론에서는 ‘박쥐 섭취가 감염증의 원인’이라며 중국인들의 식문화를 비판하는 게시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를 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지인 중국에 대한 혐오적 행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상희 건국대 교수(법학)는 “입국 금지 요구는 명백히 국적에 따른 혐오 행동”이라며 “위험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 대신 특정 속성을 지닌 집단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식문화에 대한 공격엔 “특정 국가의 문화를 후진적이거나 불결하다고 여기는 감정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지난해 여름 6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독감이 남반구를 강타했을 때 국내에서 입국 금지를 외치는 목소리가 없었던 것과도 대비된다. 전상진 서강대 교수(사회학)는 “중국 정부의 미흡한 대처와 아직 규명되지 않은 발생 원인 등이 중국에 대한 혐오 표현과 감정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입국 금지 자체의 효용성을 두고도 논란이 인다. 말레이시아나 몽골 정부가 후베이성 쪽에서 오는 중국인의 입국 금지 조처를 발표하긴 했으나 국제적인 추세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2015년 메르스가 유행했을 때 한국 국민의 입국을 금지한 나라는 없었다. 2014년 캐나다가 에볼라 사태로 콩고민주공화국 국민의 입국을 막은 지극히 예외적인 사례가 있긴 하나, 당시 캐나다는 ‘인종차별적 발상’이라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았다.

https://img.theqoo.net/UEFui

이재갑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시민들의 불안감은 이해하지만 인권의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입국 금지 조처를 하는 국가는 흔치 않다. 입국 금지를 해도 효과는 미미할 것이고 전례가 없어 효용성도 따지기 힘들다”고 말했다. 중국인이나 후베이성을 들른 이들이 제3국을 거쳐 입국하면 막을 방법도 마땅치 않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서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관해 국제적 비상사태 선포 단계가 아니라며 “여행과 무역과 관련해 어떤 국경선 제한도 권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도 27일 “현 단계에서 세계보건기구에서 취한 조치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차분한 대응을 주문했다. 한상희 교수는 “국가 간 혐오 감정이 강화되지 않게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갑 교수도 “중국뿐 아니라, 자진 신고한 확진자들에 대해서도 비난 여론이 나오고 있는데, 질병의 확산을 막는 것은 당국의 몫이니 불필요한 혐오와 공포가 확산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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