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이어서.
클럽에서 어색한 만남을 가졌던 아길레라와 린다 페리는
이후 만남이 성사됐음에도 좀처럼 어색한 기류를 벗어날 수가 없었어.
그래서 아길레라는 린다한테 "저기 그러고 있지말고.. 노래 한곡이라도 연주해주세요"라고 말해.
이때 린다는 자신의 솔로 앨범에 넣으려고 꽁쳐뒀던 노래 하나를
그저 어색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연주하기 시작했어.
그 노래는 바로 이후 이 세사람 사이의 불화를 지피게 된 노래 "Beautiful"이야.

"나는 환불원정대처럼 생겼지만 실은 엄청 취약하고 불안한 사람이야" - 린다페리 왈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겪었던 가난함과 성소수자로서 느끼는 소외감까지,
여러 감정에 항상 불안정하고 마음 깊은 곳이 취약한 사람이었지
그래서 린다는 그 감정에 영감을 받아 곡을 쓰기 시작했는데,
멜로디와 가사가 한번에 떠올랐다고해.
다만 후렴구 가사가 "너는 아름다워"인데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그렇게 말해본적도 없어서 2절, 3절 후렴을 즉흥적으로 "너, 우리"로 완성시켰어.
린다의 깊은 내면과 너, 나, 우리 모두가 아름답다라는 내용이 합쳐져
아주 근사한 노래가 완성되었어. 그게 Beautiful이야.
린다는 이 곡을 자신의 솔로 앨범에 넣을 요령으로 가지고 있었지만
뭐 어떡해. 클쓰하고 있는게 너무 어색한데 일단 생각나는데로 들려줘야지.
그런데 이 곡을 들은 크리스티나는 린다한테 조심스럽게 제안했어.

클쓰 : "나 이 노래 부르고 싶어. 나한테 줘."
린다 페리 :

응, 린다 페리는 그렇게 생각했대. 도대체 너가 왜?
자기 솔로곡이었던 건 둘째치고, 린다는 존나 예쁘기만한 크리스티나가 이 곡을 왜 부르려고 하는지 의아하게 생각한거야.
이 곡 가사는 가슴 깊은 곳이 취약하고 불안정한 사람이 불러야 하는 노래였거든
근데 아길레라는 계속해서 린다한테 이 곡을 부르고 싶다고 어필했고
린다는 어차피 아길레라가 못부를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한번 불러라도 보라는 식으로 기회를 줬어.
린다 "그래요 불러보세요. (얼마나 잘부르겠어..)"

그렇게 녹음실에 들어가면서 녹음이 시작되었고,
이때 녹음실에 들어선 아길레라는 마이크가 켜져있었음에도 스튜디오에 놀러와있던 친구들한테 한마디를 딱 던져.
"날 쳐다보지마..."
이 한마디를 들은 린다 페리는 뒷통수를 후려 맞은 느낌을 받았고
"이 곡은 아길레라의 곡이다."라고 결론짓게 돼.
이 한마디가 뭐 어때서? 라고 생각할수 있겠지만
한마디 한마디에 진정성을 느끼고 영감을 많이 받는 린다 페리는
아길레라의 한마디에 "오, 그녀도 나처럼 취약한 사람이군"이라는걸 단박에 알아 차렸어.
좀 더 풀이를 해보자면 이 곡의 의도를 정확하게 간파한 아길레라가
밖에서 서성이며 지켜보는 친구들한테 "날 쳐다보지 말아줘..."라고 뱉은거야.
겉으로 보기엔 화려하고 당당했지만 알고보면 취약하고 나약했던 아길레라의 본모습인거지.
이 얘기는 상의가 없었고 합의도 되어 있지 않은 ㄹㅇ "찐"이었음

응. 사실 아길레라한테도 불우한 과거가 있었는데
어린 시절 어머니와 자신에게 가정 폭력을 휘둘렀던 아버지가 있었고
학창 시절 끊임없는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었어. 아예 학교를 그만둘 정도였으니까.
그래서 항상 그 외로움을 푸는건 음악뿐이었고 그런 과거를 내보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었음.
린다 페리는 크리스티나의 거칠고 솔직한 목소리를 듣게 되면서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지기 시작했어.
그렇게 린다 페리와 크리스티나는 'Beautiful'을 포함한 여러 곡들을 함께 작업하면서
아길레라의 상처를 치유해줬고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긴 2집 앨범을 만들게 돼.
그런데 발매가 될때까지 한가지 걸림돌이 생겨.
그것도 린다와 아길레라 사이의 일이야.

아길레라는 Beautiful을 재녹음하길 원했고, 린다 페리는 첫 녹음본 그대로를 발매하길 원했어.
사실 통상적인 가수라면 아길레라처럼 곡을 수정 녹음해서 더 좋은 보컬로 내놓길 원하지만
린다 페리는 "첫 기록의 그 거친 순간"을 그대로 발매하고 싶어했고, 이것이 둘 사이의 논쟁으로 번졌어
그렇지만 아길레라는 자신만의 보컬 스타일을 고수하기 원해서 더 애드립을 많이 넣어했고
린다 페리는 끝끝내 그 제안을 거절하는데, 이것이 반복되어 무려 7개월이라는 시간을 협상했어.
결국, 아길레라는 린다 페리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세상에 나온 "Beautiful"은
아주 놀랍게도 첫 녹음 보컬, 데모 보컬 그대로의 음성이야.
거기에 더해 크리스티나가 던진 "날 쳐다보지마"라는 한마디 역시 그대로 수록되었음.
그렇게 고생고생해서 완성한 2집 앨범은 발매전부터 화제였지만
1집 시절의 아이돌 이미지를 화끈하게 깨부수길 원했던 아길레라는
"나는 아주 더러운 사람이지, 나보다 더 더러운 사람 있으면 나와보쇼!!"하면서
누가 들어도 타이틀 감이었던 'Beautiful'을 두고, r이 두번이나 들어간 'Dirrty'를 리드곡으로 냈어.

"ㅅㅂ 나는 처녀도 아니고 아이돌도 아니야!!! 시발 난 뻑킹 엑스티나!!!!!!"
성적표 - 빌보드 48위
... 3년걸려 나온 앨범이 망삘의 위기에 놓여지자
아길레라와 소속사는 비장의 카드 'Beautiful'을 발매했고 호평만이 줄지으며 월드차트 1위에 오르면서 순항했어.
망삘이었던 2집은 다시 날개를 달아 전세계에서 1200만장이 넘게 팔렸고
그래미까지 수상하며 성공을 거둬.
이 앨범으로 인해 아길레라를 짓눌렀던 아이돌 이미지를 단번에 벗어던졌고
그녀를 리얼한 아티스트로 인식하게끔 만들면서 큰 성과로 남게되지.
린다 페리에게도 많은 성공을 가져다주었는데, 아길레라는 그래미 시상식에서
"이 노래를 나한테 준 린다 페리에게 감사를 전합니다."라고 말했어.
술에 취한 어느날 클럽에서 생겼던 그 어색한 만남을 생각하면
정말 더할나위 없이 행복한 엔딩이 되는줄 알았지.
그렇게 이둘의 행보를 조용히 지켜보던 이가 있었으니

".....후"
핑크는 평소 자신이 싫어하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와 자신의 소울메이트 린다 페리가 함께 작업했다는 사실에 분개해.
특히 아길레라가 자신이 린다와 함께 성공시켰던 'M!ssundaztood'를 베꼈다고 하면서
크리스티나를 "따라쟁이"라고 대놓고 까기 시작했음.
"이젠 개나소나 나처럼 락스타 하려고 하네요?"
사실 핑크가 크리스티나의 'Beautiful'을 먼저 부를뻔 했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것은 와전된 이야기야. 원덬이 이 글을 쓰는 이유도 오랫동안 와전된 이 부분을 짚고 싶었기 때문임
여러 인터넷에서는 핑크가 이 곡을 부를뻔 했지만 린다가 거절했고,
이후 크리스티나한테 주면서 린다가 핑크를 배신했다고 알려졌는데 이것은 사실과 달라.
그 어느 인터뷰와 영상에서도 린다가 핑크에게 이 곡을 들려줬다는 언급이 없고
핑크도 어느 인터뷰에서도 그 곡이 원래 내꺼였다고 말한적이 없어.
더군다나, 린다 페리는 여러 인터뷰에서 Beautiful에 대한 후일담을 세세하게 밝혔는데
아길레라에게 넘겨준 것은 우연한 계기였고 애초에 자신의 솔로 앨범에 넣으려고 했던거라서
'Beautiful'이 아길레라가 부르게 되서 히트한 것은 아주 우연한 일이었다고 언급해.
린다 페리는 아길레라가 처음 이 노래를 부르겠다고 했을때도 자신과 같은 내면을 가진지도 몰랐기에
글쎄올시다.. 했었는데, 핑크처럼 서로의 이야기를 잘 알고 있고 공통점도 많은 그에게
이 곡을 건네줬다면 벌써 건네줬었겠지?
만약 린다가 핑크를 배신하고 클쓰한테 곡을 줬다면 핑크 입장에서는 더 이 얘기를 떠벌리고 다녔을거고.
핑크가 아길레라를 더 싫어하게 된것은, "자신이 부를뻔한 곡이 뺏겨서"가 아니라
자신과 절친했던 린다 페리와 함께 자신의 성공법을 그대로 뺏어갔다고 생각했기 때문.
물론 이후 행보를 보면 핑크가 'Beautiful' 노래를 부러워하는거 같다는 추측도 부정할순 없음.
이런식인거지.
어쨌든 클쓰하고 린다 페리의 성공은, 내 앨범 아니었으면 안됐어.
그러니 클쓰? 너는 내 따라쟁이야 십라!!!

이후 각별한 사이였던 린다 페리와 핑크의 사이에도 금이 가게 되고,
핑크의 3집 앨범 이후부터 린다는 핑크와 결별하게 돼.
핑크는 자신의 콘서트에서 크리스티나와 똑같이 생긴 섹스 인형을 들고나와
"Beautiful"을 엉망진창으로 커버했고, 같은 시상식에서 MC로 섭외됐지만
"크리스티나하고 함께 한다면? ㄴㄴ"라고 거절한것도 유명한 일화.
아길레라를 언급할만한 기회만 되만 핑크는 조롱조로 얘기해댔고
그런 핑크를 크리스티나는 그냥 무시했어.
이 둘의 불화는 아주 유명했지만 내막을 알고보면 핑크 혼자 북치고 장구친 것.
사실 핑크 입장에서 보면 배알 꼴릴 일이긴 했지만, 그래도 도가 지나쳤지...
그렇게 수십년이 지나고 핑크와 아길레라는 2016년이 되서야 한 자리에서 만나게 돼.
바로 크리스티나가 출연하고 있는 더 보이스에서 말이야

핑크와 아길레라는 아무렇지 않게 방송 녹화를 임했고
팬들은 "롸??????????????????"
사실 그 이전에도 라디오에서 통화한적 있는데 아무렇지 않게 얘기해서
팬들을 머쓱타드로 만든적이 있어.
알고보니 핑크는 오랜 기간 아길레라를 좋아했고, 겉으로는 그러지 않았지만
깊숙한 곳에서는 항상 아길레라의 팬이었다고 나중에 말했어.
아길레라는 핑크한테 마음을 열고 진실된 사랑을 보여줬는데 핑크는 감동받아서
언제 아길레라를 깠냐는듯, 지금은 클쓰에 대해 좋은 얘기만 주절주절 내놓아.

린다 페리라는 아티스트를 통해 자유를 얻었지만
정작 비슷하고 공통점이 많았던 두 가수는 몇년을 어긋나다가
최근에 되서야 마음을 열고 서로를 응원하는 사이가 되었음.
린다 페리는 덧붙여 나는 언제나 핑크를 사랑했다고 말했고
최근에 들려오는 소식에 따르자면 린다와 핑크도 사이가 좋아졌다는 말이 있다고함.
그리고 두 팝스타는 최근 놀라운 소식을 전했어

바로 핑크하고 아길레라가 듀엣곡을 녹음했다는 것.
아길레라는 덧붙여 이 곡을 꼭 발매할거라고 말했고
모두가 아는 유명한 팝가수까지 포함해 총 3명의 훌륭한 여성이 듀엣했다고 말했어.
혹시 몰라? 이 두 가수가 부른 노래가 다시 그래미에 호명될지!!
- THE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