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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응답하라! '삼한사온'..2014년 이후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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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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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영의 기상 이야기]
최근 40년 겨울기온 두차례 변동
1980년대 중반 이후 따뜻해졌다
2010년 이후엔 평균기온 낮아져
근래 들어 7일 변동 주기 실종

‘대한이 울고 간다’는 소한을 하루 앞둔 지난 5일 오후 서울 마포대교 인근에서 한강 유람선이 유유히 물길을 가르며 지나고 있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6.6도까지 올랐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대한이 울고 간다’는 소한을 하루 앞둔 지난 5일 오후 서울 마포대교 인근에서 한강 유람선이 유유히 물길을 가르며 지나고 있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6.6도까지 올랐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이번 겨울은 따뜻해도 너무 따뜻하다. 기상청이 과학적 통계 시점으로 삼는 1973년 이래 주요 13개 도시의 12월~다음해 1월 한파일수(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인 날 수) 평균을 비교해보면, 1979년이 9.7일로 가장 많고 2019년이 0.1일로 가장 적다. 하지만 최근 겨울철 평균기온의 추이로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한양대와 국립기상과학원 등 공동연구팀은 21개 주요 기상관측소의 1979년부터 2018년까지 40년에 걸친 겨울의 일평균기온을 분석해 기상 분야 국내 저널인 <대기> 최근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겨울철 평균 기온 경향이 크게 두번 바뀌었다고 밝혔다. 우선 1986년을 기점으로 이전 시기에 비해 80년대 중반 이후 2.1도가 상승했다. 이에 대해 다른 연구팀은 북반구 대기 순환이 시베리아 고기압과 알류산 저기압에서 북극진동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또 한 번의 전환은 2010년께 일어났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겨울철 평균기온이 0.7도 하락했다. 연구팀은 “2010~2012년과 2017년 겨울이 상대적으로 추워 기온 하강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이런 양상이 추세적인 것인지 일시적인지 더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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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기온 변동과 더불어 한반도 겨울철 기온을 상징하는 ‘삼한사온’ 주기에도 변화가 생겼다. 연구팀 분석 결과, 우리나라 겨울철에는 7~8일의 단주기와 13~14일의 장주기 변동이 나타나는데 8일 이상의 장주기 변동성은 2000년 이후 좀더 뚜렷하고 강도도 강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2010년 이후에는 5일 이하 주기가 더 강하게 자주 출현하고 있다. 주목할 대목은 2014년 이후에는 5일 이상의 유의한 주기가 크게 줄어들었고 특히 삼한사온의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7일 근처의 주기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겨울철 기온 주기성의 변화가 지구 온난화에 기인한 것인지 또는 자연적 변동성에 기인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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