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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집값 생각하면 허탈하고 화나"…서민들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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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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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생각하면 허탈하고 화나"…서민들 부글부글

기사입력 2020.01.19. 오전 9:26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최근 몇 년간 서울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서민들 사이에서 부동산은 가장 큰 관심사가 됐다.

19일 나우앤서베이에 따르면 작년 12월 10∼18일 14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작년 가장 슬픈 일 1위는 '부동산 가격 상승·부의 양극화 심화'(15.77%)가 차지했다.

새해 가장 큰 소망으로는 '내 집 마련'(17.04%)이 1위에 올랐다. 거침없이 오른 부동산 가격이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져 출산율 저하를 부채질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직장인 커플이나 신혼부부들은 주말 데이트를 즐기는 대신 서울이나 경기도 아파트 단지로 부동산 '임장'을 다니기도 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현장 조사나 답사를 다니는 것을 '임장' 활동이라고 표현한다.

회원 수가 100만명 가까이 되는 한 인터넷 카페 이용자들은 자신을 '부린이'라고 부른다. '부린이'는 부동산과 어린이의 합성어로, 부동산 투자·공부 초보자를 뜻한다.

이용자들이 관심 있는 아파트 단지 등을 둘러본 뒤 사진과 함께 '임장' 후기를 남기면 댓글이 수십 개씩 달린다.

카카오톡 오픈 단체방에는 부동산 투자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익명 채팅방이나 특정 지역에 '임장'을 함께 갈 사람들을 모집하는 채팅방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500여 명이 참여 중인 한 채팅방에서는 한 참여자가 "친구들과 부동산 얘기를 하면 자산도 다르고 상황도 달라 감정이 상하는 일도 있다"며 소규모 스터디원을 모집하는 모습도 보였다.

실제로 집값 상승으로 가까운 사람끼리 관계가 나빠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가족이 모이는 명절에는 '부동산'이 일종의 금기어가 됐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최모(44) 씨는 3년 전 집을 팔았다. 조금 더 큰 집으로 이사할 생각에 당시 거래되는 금액보다 조금 높은 가격에 집을 내놓았는데도 덜컥 팔렸다.

최 씨는 같은 집에서 전세로 살며 더 큰 집을 알아봤지만, 몇 달 사이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

그는 한동안 집 문제로 아내와 자주 다퉜다.

최 씨는 "당시 6억원에 집을 팔았는데, 지금은 10억원에 거래되더라"며 "후회해야 소용없지만, 집만 생각하면 허탈하고 화가 난다"고 말했다.

집값 상승을 바라보는 젊은 층은 박탈감에 시달린다.

정모(31) 씨의 직장 선배는 재작년 대출을 끼고 서울 영등포구에 집을 마련했는데, 그 사이 집값이 1억5000만원 올랐다.

월급을 열심히 모아 주식과 펀드 등에 투자해온 정모씨는 "선배가 앉은 채로 1억원 넘게 버는 모습을 보니 막심한 후회가 밀려왔다"며 "뒤늦게 집을 사려고 알아봤지만, 이제는 아무리 대출을 껴도 도저히 살 수 없는 상황이 됐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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