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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은 공자를 한국인이라고 생각한다'라는 루머는 왜 중화권에서 퍼져나갔을까.txt

무명의 더쿠 | 01-15 | 조회 수 12435

공자 한국인설 중 중국인들이 믿는 건 "한국 사람들은 공자가 중국 사람이 아니라 한국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는

도대체 출처를 알 수 없는 이상한 괴소문을 말함


LlFGc.jpg


중국, 대만 등 화교권에는 꽤 널리 퍼져있는 상태고






WNzOK.png

최근에는 서구권으로 유학간 중국인들에 의해

이 이상한 헛소리가 영미권까지도 전파되기 시작했을 정도로 악질적인 문제임



이 루머가 중국 사람들 사이에서 퍼지게 된 원인은 조금 복잡한데


크게 대만과 중국에서의 원인이 다름





우선 공자 한국인설이 먼저 퍼졌다는 것으로 추정되는 대만은...



LKOcD.jpg
걍 한국이 싫어.jpg




그냥 순수히 혐한 감정 때문에 퍼져나갔음.

자기들보다 못 살던 나라가 더 잘살게 되었다는 것에 대한 열등감

+ 한중 수교에 대한 불만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생했던 혐한 감정에


"공자 한국인설"이 불을 붙여서 활활 퍼져나갔음.










근데 본토 중국은 좀 얘기가 복잡함


cWLyo.png




이걸 설명하기 위해서는 역사를 조금 돌아가서


문화 대혁명 시기로 돌아가야 됨.



klyOn.jpg

문화 대혁명 시기 때 조직적으로 파괴되던 공자 사당.jpg




문화 대혁명 이전부터 중국은 "공자"와 "유교"를 구습이라고 보고

타파해야할 낡은 악습으로 보았음.


그런데 "공자" 및 "유교"에 대한 본격적인 파괴가

바로 문화대혁명 때 발생함.


공자 사당이 파괴되는 것은 물론이고

근근히 유지되던 유교와 관련된 여러가지 문화, 무형 문화재 등이 이 때 정말 완전히 사라지게 됨.






그런데 문화대혁명을 일으킨 사람이 누구다?

바로 이 사람.


PwDuy.jpg


마오쩌둥.





오늘날 중국인들은 바로 이 마오쩌둥에 대해 매우 복잡한 태도를 갖고 있는데


아래 짤이 잘 설명해 줄거임.


YPBUN.jpg

GzktE.jpg
UaxKd.jpg
Nkwcd.jpg

마오쩌둥이 했던 일들 중,

마오쩌둥이 저지른 병크나 혹은 현 중국체제에 모순되는 점들은

마치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취급하는 것.


그야말로 아Q정전에 나왔던 중국인들 모습과 완전 똑같은 태도임.





중국인들 중에서도 문화 대혁명이 병크라는 걸 아는 사람도 많음.

하지만 마오쩌둥이 시켰다는 이유만으로

"언금" 그 자체는 물론

그것에 대한 생각조차 해선 안되는 것으로 되어버림





이러한 문화대혁명/마오쩌둥에 대한

중국인들의 태도는 결국 궁극적으로 '공자 한국인설'로 이어지게 되는데

그걸 이해하기 위해서는 최근 30년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조금만 더 살펴봐야 됨







1990년대 이후 들어서 중국이 본격적으로 공자를 복권하면서

공자를 중화 문명의 중심이다는 식으로 입장 전환하고

더 나아가 전 세계에 공자를 알린다는 식으로 대대적으로 선동하기 시작함.




jbsZc.png

공자를 대놓고 사회 전반에서 이야기하기 시작한 후진타오 (짤은 2006년).jpg





그런데 문제가 발생함



문화 대혁명 때 다 부숴버린 나머지

공자의 제사를 복원하려 하니 복원할 방법이 없음.




그래서 어떻게 했다?


SGJli.jpg

우리나라에 와서 공자 제사를 배워갈 수밖에 없었음.




1990년대 이후 줄곧 있었던

바로 이 '공자 제사'를 배워가는 것에 대한 일련의 사건이 바로

중국인들이 한국 사람들에 대해 열폭하게 되며 '공자 한국인설'이 널리 퍼지게 되는 결정타가 됨






중국 정부는 공자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선전하는데


막상 공자 문화를 파괴한게 마오쩌둥이고, 그것 때문에 자기들 기준 소국(?) 한국에 가서 배워온다는 게

그 자체로 중국인들이 표면적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모순을 만들어버린 것.





정상적인 국가에서라면

"우리가 과거에 잘못했고, 대신 우리가 잃어버린 걸 아직도 갖고 있는 곳에서 그걸 배워오자"

했겠지만



앞서 언급했다시피

중국에서 마오쩌둥의 과오는 "그냥 언금"임.




그러다보니

중국이 공자와 관련된 제례를 한국에서 배워와야 하는데도,

그렇게 배워와야 하는 이유 - 문화대혁명과 마오쩌둥의 과오 - 는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해야(?) 하는 이상한 상황이 발생한 것.






이 상황에서


중국인들이

공자와 관련된 제례를 한국에서 다시 배워와야 하는 모순적인 상황에 사용할 수 있는 (중국인들 입장에서) 가장 안전한 논리가 바로

"한국이 공자를 뺏어갔다"

이었던 것





즉 자기들 병크때문에 벌어진 일이지만

그 병크가 있었던 걸로 생각조차 해선 안되는데

그렇다고 하기엔 우리나라에서 공자에 대해 배워간걸 인정할 수 없는

중국의 대국적 마인드가 맺어낸 끔찍한 혼종이었음.







그 결과 중국이 우리나라에 인재를 파견해서

공자 관련 자료나 공자 관련 제례를 배워갈 때마다

중국에 이게 보도가 되고,


그 때마다 중국에서 우리나라가 공자를 뺏어가서 되찾아오는거다는 식으로

그럼 한국은 왜 공자를 뺏어갔냐 → 바로 한국사람들이 공자를 한국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그렇다

이런식의 악성 개소리가 나오고

끊임없이 퍼져나가게 됨...






ps) 혹자는 환단고기를 믿는 속칭 환빠들이 중국과 대만에서 환단고기를 전파하다가 혹은 환단고기 내용이 중국과 대만에 퍼져서 이런 반응이 나왔고,

그래서 일부 우리 잘못도 있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환단고기에 나온 내용 중 중국인들이 분노할만한 수많은 내용 중 (예: 중국도 사실 한국꺼였다)

공자 한국인설만 널리 퍼진건 환단고기 때문이라기 보다 위의 일련의 사건들의 영향이 더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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