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사재기 발단…실시간 차트, 누구 위한 것인가
1,608 22
2020.01.07 11:18
1,608 22

202001071108556090_d.jpg


현재 가요계는 음원 사재기 논란에 휩싸여 있다. 사재기 행태가 가요계에 생겨난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해 11월 그룹 블락비의 멤버 박경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사재기 저격 글을 게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국내 음원사이트들의 실시간 차트 위 벌어지는 차트 조작 관련해서다.


대표 음원사이트 멜론을 비롯, 지니, 벅스, 엠넷, 플로 등 복수의 음원사이트에는 실시간 차트가 존재한다. 실시간 차트는 대중의 스트리밍 수와 다운로드 수에 따라 곡 순위가 매겨진다. 과거부터 이어오던 차트 시스템이지만 최근 들어서 이를 악용, 수익을 발생시키는 '사재기 편법'이 발생해 문제가 되고 있다.


실시간 차트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게 되면 대중으로부터 더욱 많은 클릭을 유도하게 되며 이는 수익으로 이어진다. 대중이 듣고 싶은 음악을 찾아 듣는 데 집중하기보다 눈에 보여지는 실시간 차트에 손이 간다는 의미다.


차트 중심으로 흘러가는 가요계 문화 때문에 사재기같은 비정상적인 흐름이 생겨나고 있다. 듣는 음악이 아닌 소비하게끔 유도하는 음악 시장으로 변질된 셈이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현재의 음원차트는 음악의 본질적인 힘에 의해 대중이 소비하는 것이 아니다. 사재기든 바이럴마케팅이든 기본적인 홍보마케팅으로 시작돼 차트가 꾸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시간 차트가 존재함에 따라 대중은 자신이 원하는 취향의 곡을 찾아 듣기보다 순위권에 올라 있는 곡을 아무 생각 없이 듣게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점이 실시간 차트가 갖고 있는 기본적인 문제가 아닐까"라고 꼬집어 바라봤다.


실시간 차트라는 '경쟁의 판'을 깐 건 음악 플랫폼, 즉 음원사이트의 결정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대형 아이돌팬덤은 자신들이 응원하는 가수의 1위를 바라며 스트리밍은 물론, 다운로드 수에 집중한다. 이런 음원 행태가 계속됨에 따라 음원 플랫폼은 수익을 가져가게 되는 구조다.


사재기를 하면서까지 실시간차트 상위권에 오르려는 불법적인 행위까지 등장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실시간 차트는 국내 아티스트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해당 차트는 불필요한 것이다. 사재기, 혹은 대형 팬덤으로 인한 왜곡된 차트 순위가 리스너들의 음악 취향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음원 플랫폼들이 나서서 실시간 차트가 아닌 새로운 방식의 음악 소비 형태를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내다봤다.


가수 윤종신도 7일 자신의 SNS에 "싸우지 말아요. 애꿎은 뮤지션들끼리..판이 잘못된 걸. 매 시간 차트 봐서 뭐해요"라는 말로 실시간 차트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내비쳤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목록 스크랩 (0)
댓글 2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페이스샵 X 더쿠🧡] 공기처럼 가볍게 슬림 핏! 무중력 선! ‘비타 드롭 선퀴드’ 체험 이벤트 330 04.27 45,79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712,69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201,51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986,56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468,43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481,45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462,79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07,2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8 20.05.17 3,018,01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91,70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65,44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7213 이슈 오랫만에 학폭 가해자와 피해자가 만났을 때.jpg 5 03:40 557
2397212 유머 너넨 대학와서 봤던거중에 가장 신기한게 뭐였음? 5 03:29 582
2397211 이슈 성남에서 가장 큰 산부인과 분만 중단 선언(곽생로, 곽여성병원).jpg 17 03:11 2,115
2397210 유머 내가 기분 좋아지는 E100% 팬이 최애를 만났을 때 찐반응 2 03:03 1,165
2397209 기사/뉴스 S.E.S. 바다, 뉴진스 응원…"어린 친구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4 02:53 777
2397208 유머 몇번이나 겪었지만 익숙해지지 않는 이별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5 02:45 1,592
2397207 기사/뉴스 굿바이 '대한극장'…충무로 간판 극장, 66년 만에 폐업한 까닭 4 02:42 926
2397206 기사/뉴스 "휴대폰 8시간째 미사용" 긴급 문자…50대 남성 생명 구했다 4 02:37 2,327
2397205 기사/뉴스 세븐틴 우지, "'예쁘다' 12시간 만에 탄생…원래 다른 곡 있었다" 최초 고백 8 02:30 880
2397204 이슈 이번 주 Mrs. GREEN APPLE(미세스 그린 애플) - 춘수(春愁) 무대 1 02:28 410
2397203 이슈 프랑스 제빵학원에 있는 신기한 기계들 6 02:22 2,953
2397202 이슈 거제에서 데이트 폭력으로 사망한 딸의 마지막 통화 음성 238 02:04 18,313
2397201 이슈 솔라 미니 2집 [COLOURS] 1일차 초동 종료 1 02:01 1,202
2397200 이슈 역대 밴드형 남자아이돌의 대표곡 16 02:00 1,902
2397199 정보 장범준 5월 1일(오늘) 공연이 감기로 취소됨 37 01:57 6,126
2397198 유머 짜증나지만 따뜻한 톡 19 01:56 2,968
2397197 유머 제 가슴이 우는데요 3 01:54 2,057
2397196 유머 집에 왔는데 이녀석들이 이러고 있으면 식겁먹을듯 6 01:50 2,949
2397195 유머 어느 아파트 지하주차장 흔한 빌런 24 01:49 4,254
2397194 유머 한달반사이에 잘 큰 우리 후이바옹🐼 21 01:48 2,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