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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눈앞에서 본 미국의 '드론 참수작전'···"김정은 충격 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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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5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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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과 특수관계였던 이란에 군사 행동 
북 당장 도발 보다 대응책 및 향후 전략 수집 나설듯

김정일, 아프간ㆍ이라크 전쟁때 25ㆍ50일 잠적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 벽두 ‘장애물’을 만났다. 미국이 지난 3일(현지시간) 이란군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쿠드스군) 사령관을 드론 공격으로 제거했기 때문이다. 이번 작전은 북한이 그동안 경기를 일으켜온 '참수 작전'의 전형적인 사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이란이 보복 공격할 경우 이란의 52곳을 공격 목표지점으로 정했다”며 추가 공격을 시사했다. 이어 미국은 병력 3500명을 중동지역으로 급파하며 이란의 보복 공격 가능성에 발 빠르게 대비하고 있다. 

https://img.theqoo.net/rvBPG

북한은 5일 오후까진 표면적으론 직접적인 반응은 절제하고 있다. 그러나 “강자 앞에선 비굴해지고 약자 앞에서는 포악해지는 것이 제국주의자들 행태”(5일 노동신문)라며 간접적으로 이란 편을 들고 있다. 북한과 이란은 핵ㆍ미사일 기술을 교류하는 등 외교적으로 관계가 두텁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두 나라를 ‘악의 축(axis of evil)’로 규정할 정도로 미국의 눈 밖에 나기도 했다. 이용호 외무상은 2018년 8월 이란을 방문해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정부 당국자는 5일 “미국은 솔레이마니 제거를 통해 외교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군사적 옵션을 사용할 수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줬다”며 “북한은 당장 자신들에게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지를 따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북한은 김 위원장 신변 보호 조치를 대폭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기동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이날 “과거 미국이 다른 나라에 대한 군사행동에 나설 경우 북한 최고지도자는 공개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한동안 잠적하곤 했다”며 “미국이 당장 북한을 상대로 군사력을 사용할 가능성은 적지만 김 위원장 입장에선 심리적 충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격이다. 그동안 백마를 타고 백두산을 등정하는 등 거침없는 공개활동을 해 왔던 김 위원장의 행보가 위축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실제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1년 10월과 2003년 3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공격했을 당시 각각 25일과 50일 공개활동을 중단한 적이 있다. 솔레이마니에 대한 공격 움직임은 지난달 27일부터 감지됐다. 김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를 건너뛴 데 이어, 그동안 대대적으로 선전해 왔던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통상 1월 1일) 일정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것도 신변 보호 강화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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