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경자년(庚子年) 첫 해는 오전 7시 26분 독도에서 떠오른다. 다만 새해 첫 날 날씨가 흐려 강원 영동과 경상도 등 일부 지역에서만 해돋이를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경자년 첫 해는 한국 영토의 동쪽 끝인 독도에서 가장 먼저 떠올라 7시 31분부터는 울산 간절곶과 방어진을 시작으로 내륙지방에서도 볼 수 있다. 해돋이 명소인 강릉 정동진에선 7시 39분, 제주 서귀포 성산일출봉에선 7시 36분에 첫 해가 뜬다. 서울은 7시 47분에, 부산은 7시 32분에 일출을 볼 수 있다.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집 주변에 있는 산에 오르려 한다면 걸음을 조금 재촉해야 한다. 일출시각은 해발고도 0m를 기준으로 계산된다. 고도가 높을수록 지평선 너머로 떠오르는 해를 더 빨리 볼 수 있어 실제 일출시각이 빨라지게 된다. 해발고도 100m에서의 실제 일출시각은 발표시각보다 2분가량 빨라진다.
기해년(己亥年) 마지막날인 31일 해가 가장 늦게 지는 곳은 전남 신안 가거도로 이날 오후 5시 40분까지 낙조를 볼 수 있다. 육지에서는 전남 진도 세방낙조에서 5시 35분까지 올해 마지막 일몰이 펼쳐진다. 해넘이 명소인 충남 태안 만리포는 5시 29분, 전남 해남 땅끝마을은 5시 34분에 해가 진다. 서울은 5시 23분, 부산은 5시 21분에 마지막 해를 볼 수 있다.
기상청은 31일 전국이 맑고 대부분 지역에서 해가 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예보했다. 다만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는 낮은 구름이 들어오며 구름 사이로 해넘이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신년 해돋이는 강원 영동과 경상도 등 일부 지역에서만 선명하게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월 1일 오전 강원 영동과 경상도는 맑지만 전라도와 제주도는 흐리고, 영동을 제외한 서울과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 지역은 구름이 끼고 산발적으로 눈이 날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31일부터 1일까지 강원도 주요 해맞이 장소에 58만 명의 해맞이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되는 동해안 가는 길 최대 소요 시간은 서울∼강릉은 4시간 30분, 서울∼양양은 4시간이다. 새해 첫날 귀경길은 강릉∼서울 7시간 20분, 양양∼서울 5시간 50분이 각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최대 혼잡 시간은 동해안 방면의 경우 31일 오후 9시∼오후 11시 사이, 귀경길은 1일 오전 10시∼오후 1시 사이다.
한국천문연구원 제공[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