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요? 그런 거 없어요. 그냥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20대 취업준비생(취준생) A 씨는 하고 싶은 직업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A 씨는 "대학교에 다니면서도 딱히 꿈꾸는 직업이 없었다"라며 "돈을 벌 수만 있다면 어떤 일이든 상관없는 것 같다. 다만 안정성은 있어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왜 공무원 준비를 하냐'라는 질문에 대답 못 하는 경우가 많아 난감하긴 하다"라며 "이럴 경우 '안정적이다', '부모님이 원하신다' 등의 대답을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취준생 B(26) 씨는 "주변 친구들이 공무원 준비를 많이 한다. 취업난이 계속되다 보니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포기하게 되는 것 같다"라며 "내 경우에도 교사의 꿈을 접고 기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라고 전했다.
최근 꿈이 없다고 호소하는 20~30대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계속되는 취업난과 경제 불안정을 원인으로 꼽았다.
전문가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청년들이 대학만을 바라보고 학업 위주의 삶을 살았기 때문에 정작 대학 이후 진로를 정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14년 한국의 대학 진학률은 70.9%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최상위에 속했다. 반면 대학생 2명 중 1명은 취업 희망 직종을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지난 8월 4년제 대학생 1831명을 대상으로 '진로 결정 시점'에 대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8.6%가 '아직도 어떤 일을 할지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또 다른 조사에 의하면, 대학에서 전공 선택 시 장래 희망직업을 고려하지 않는 대학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의 조사 결과 대학생 56.2%가 '대학 진학 시 전공 선택에서 장래 희망직업을 고려하지 않는다'라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점수에 맞는 학과(학교)를 선택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2.2%로 가장 높았다.
대학생 C(27) 씨는 "지금 대학교 4학년인데 심적으로 힘들다. 졸업 후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걱정이다"라며 "졸업은 다가오고 취업은 해야 해서 다양한 취업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점수에 맞춰 대학에 가고, 대학에 다니면서도 적성에 맞는 일을 찾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20~30대는 삶의 무게가 무겁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내일 20대연구소가 지난해 전국 20대 남녀 215명을 대상으로 '전국 20대 취업·주거 실태 및 사회 인식조사'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가장 자주 느낀 감정은 무기력함(30.9%)이었으며, 현재 가장 바꾸고 싶은 조건 두 가지는 취업스펙(29.5%)과 경제력(25.1%)으로 조사됐다.
올해 직장에 들어갔다는 직장인 D(29) 씨는 "취직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현재 취직한 직장도 여러 군데에 지원했다가 운 좋게 합격해서 다니게 됐다"라며 "취준생 때는 취업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직장인이 된 지금은 흔히 말하는 번아웃 상태인 것 같다.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쉬고 싶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수동적인 삶을 살아온 2030세대는 자신에 대한 성찰 과정이 부족하다는 개인적 요인과 함께 사회적 요인으로 인해 무기력감에 빠진다고 지적했다.
곽금주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보통 중·고등학생 시기에는 학업 위주의 삶을 산다. 대부분 대학에 가서 비로소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청년들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성찰이 부족하다"라며 "무엇을 하고 싶고, 해야 하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는 개인적 요인과 함께 최근 취업난, 경기 어려움 등 사회적 요인이 더해져 청년들의 무기력감이 커지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듭된 실패와 좌절을 겪은 청년들은 무기력감을 학습하게 된다. 이같은 무기력감이 지속되면 우울증까지 오는 등 심리적 문제를 겪게 되는 것이다"라며 "우리나라가 짧은 시간 안에 급성장했기 때문에 이제 문제점들이 나타나는 시기다. 회사들도 채용을 줄이는 등 이런 상황과 맞물려 청년들이 좌절감으로 인해 포기하는 상태에 이르게 됐다"라고 분석했다.
20대 취업준비생(취준생) A 씨는 하고 싶은 직업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A 씨는 "대학교에 다니면서도 딱히 꿈꾸는 직업이 없었다"라며 "돈을 벌 수만 있다면 어떤 일이든 상관없는 것 같다. 다만 안정성은 있어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왜 공무원 준비를 하냐'라는 질문에 대답 못 하는 경우가 많아 난감하긴 하다"라며 "이럴 경우 '안정적이다', '부모님이 원하신다' 등의 대답을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취준생 B(26) 씨는 "주변 친구들이 공무원 준비를 많이 한다. 취업난이 계속되다 보니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포기하게 되는 것 같다"라며 "내 경우에도 교사의 꿈을 접고 기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라고 전했다.
최근 꿈이 없다고 호소하는 20~30대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계속되는 취업난과 경제 불안정을 원인으로 꼽았다.
전문가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청년들이 대학만을 바라보고 학업 위주의 삶을 살았기 때문에 정작 대학 이후 진로를 정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14년 한국의 대학 진학률은 70.9%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최상위에 속했다. 반면 대학생 2명 중 1명은 취업 희망 직종을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지난 8월 4년제 대학생 1831명을 대상으로 '진로 결정 시점'에 대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8.6%가 '아직도 어떤 일을 할지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또 다른 조사에 의하면, 대학에서 전공 선택 시 장래 희망직업을 고려하지 않는 대학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의 조사 결과 대학생 56.2%가 '대학 진학 시 전공 선택에서 장래 희망직업을 고려하지 않는다'라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점수에 맞는 학과(학교)를 선택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2.2%로 가장 높았다.
대학생 C(27) 씨는 "지금 대학교 4학년인데 심적으로 힘들다. 졸업 후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걱정이다"라며 "졸업은 다가오고 취업은 해야 해서 다양한 취업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점수에 맞춰 대학에 가고, 대학에 다니면서도 적성에 맞는 일을 찾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20~30대는 삶의 무게가 무겁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내일 20대연구소가 지난해 전국 20대 남녀 215명을 대상으로 '전국 20대 취업·주거 실태 및 사회 인식조사'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가장 자주 느낀 감정은 무기력함(30.9%)이었으며, 현재 가장 바꾸고 싶은 조건 두 가지는 취업스펙(29.5%)과 경제력(25.1%)으로 조사됐다.
올해 직장에 들어갔다는 직장인 D(29) 씨는 "취직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현재 취직한 직장도 여러 군데에 지원했다가 운 좋게 합격해서 다니게 됐다"라며 "취준생 때는 취업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직장인이 된 지금은 흔히 말하는 번아웃 상태인 것 같다.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쉬고 싶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수동적인 삶을 살아온 2030세대는 자신에 대한 성찰 과정이 부족하다는 개인적 요인과 함께 사회적 요인으로 인해 무기력감에 빠진다고 지적했다.
곽금주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보통 중·고등학생 시기에는 학업 위주의 삶을 산다. 대부분 대학에 가서 비로소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청년들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성찰이 부족하다"라며 "무엇을 하고 싶고, 해야 하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는 개인적 요인과 함께 최근 취업난, 경기 어려움 등 사회적 요인이 더해져 청년들의 무기력감이 커지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듭된 실패와 좌절을 겪은 청년들은 무기력감을 학습하게 된다. 이같은 무기력감이 지속되면 우울증까지 오는 등 심리적 문제를 겪게 되는 것이다"라며 "우리나라가 짧은 시간 안에 급성장했기 때문에 이제 문제점들이 나타나는 시기다. 회사들도 채용을 줄이는 등 이런 상황과 맞물려 청년들이 좌절감으로 인해 포기하는 상태에 이르게 됐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