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목 왜 그래?"
갑상샘암 수술 때문에 목에 흉터가 크게 있거든. "아, 아팠겠네."라는 대답을 듣게 되는 얘기를 설명하는 건 전혀 유쾌한 경험이 아니지.
분위기 다운된다고!
ㄴ대신 이렇게 답하는 건 어때?
"불법복제로 교수형 당했다가 어찌저찌 살아남았지".
"밸런타인데이 때 남친이랑 SM 플레이하다가 선을 넘어버렸어."
"번지점프 줄이 엉켜버려서."
"탯줄이 잘못 꼬여버려서."
"사장ㅅㄲ가 폭력적이었거든."
"연애 사업은 잘 돼가냐?"
나 모태솔로인 거 알잖아.
아임 프롬 코리아라고 하면 "어느쪽 코리아 출신이니?"
그래서 "북한"이라고 대답하면 "그게 착한 코리아냐, 나쁜 코리아냐?"라고 묻고.
ㅈㄴ 짜증나.
ㄴ착한 코리앜ㅋㅋㅋㅋㅋ돌았ㅋㅋㅋㅋ
ㄴ착한 코리아야, 동무. 위대한 김일성 수령 동지를 찬양하자고.
"직업이 뭐임?"
해고된지 6개월 됐고 아무리 자소서를 쓰고 면접 봐도 아직 백수임.
백수되니까 만나는 사람마다 직업 묻는 것 같아. 회사 다닐 때는 아무도 안 물어봤었다고!
사람들한테 백수라고 말하는 거 진짜 싫어.
ㄴ그냥 엄청 재미 없는 직업 하나 말해줘버려.
"피복재 제조 회사에서 일합니다. 요즘 누구나 스마트폰 같은 전자 기기 하나씩은 있잖아요?
그런 장치 안에 전선 피복재를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요즘 폴리라텍스랑 고무를 결합한 피복재를 연구 중인데, 상용화되면 시장 판도가 바뀔 거예요...."
기혼자임. 얘 하나 있음.
"무묭이한테 동생 하나 만들어줄거죠?"
별로 안 친한 사람들이 특히 많이 물음.
애 낳는 건 개인적인 일이고, 부부 인생에 엄청나게 큰일이고 매우 큰 경제적 영향을 미친다고.
또 보통 남편&부인이 공통된 의견을 가진 일도 아니니까 제발 그만 물어봐.
첫 애 낳을 때 엄청 아팠고(중환자실 입원) 애도 미숙아로 낳음.
"둘째는 언제 낳을 생각이에요?"
그럼 첫째 낳을 때 죽을뻔했다고 대답함.
"아, 근데 임신은 케바케에요."
그래, ㅆㅂ 다음번 임신 때는 죽겠지.
"위쪽 날씨는 어때?"
ㄴ"농구 선수임?"
(ㅋㅋㅋㅋ 원덬도 키커서 위쪽 공기는 맑냐 질문 많이 받는데 서양애들도 똑같구나)
"그러면 ㅇㅇㅇ은 어떻게 해?"
태어날 때부터 손가락이 없었음. 그래서 질문을 많이 받음...
이 글 읽는 사람은 궁금해하겠지. "너 어떻게 인터넷에 글 씀?"
키보드는 스와이프 액션으로 쓸 수 있음.
싱글대디임. 애 엄마 질문 좀 그만 했으면. 열에 아홉은 그냥 소문 낼려고 물어보는 거라 짜증.
ㄴ난 어릴 때 엄마가 돌아가심. 사람들이 울아빠가 당연히 애 잘 못 키울 거라 지레짐작하는데 엄청 싫었음.
"얘한테 뭐 좀 먹여. 집에선 못 먹을 테니.", "여자끼리 얘기하고 싶다면 아줌마한테 말하렴.", "집이 이렇게 깨끗하다니 가정부가 있나보구나?"
ㄴ학년 바뀔 때마다 학교에서 말싸움해야 함.
교사: 위급상황을 대비해서 어머니 연락처가 필요합니다."
나: 여기 서류를 보면 그 여자는 양육권이 전혀 없다고 적혀있습니다. 3페이지에는 왜 그렇게 됐는지 설명이 되어있죠. 그 여자는 애한테 접근 금지 명령도 걸려있다고요."
교사: 그래도 중요 행사나 긴급한 일이 발생하면 연락해야 합니다."
ㄴ"멍청한 말을 하는 사람들을 죽여버린 죄로 감옥에 있습니다"라고 말해버려.
ㄴ걍 죽었다고 하면 질문 안하더라.
"어쩌다가 장애인이 됐어?"
난 류머티스 관절염이 있음. 병명을 얘기하면,
"그건 노인들이 걸리는 거잖아? 관절염 있기엔 넌 너무 젊은데?"
그냥 "아, 제가 좀 성숙해서요."라고 대답하고 말아.
ㄴ나도 관절염 있어서 같은 말 맨날 듣고 + "왜 그렇게 앉아만/누워만 있어?" 이것도 많이 들음.
"애는 언제 낳을 생각?" 그 외 비슷한 애 관련 질문들.
ㄴ난 그러면 그냥 TMI스트 대답을 해버림.
"남편이 내 가슴에 싫증날때쯤."
"하루에 두 번씩은 시도하고 있는데 소식이 없네."
ㄴ26살 때 자궁절제술 받았는데 둘쨰 소식은 없냐고 묻더라. 못 가지는 건데.
"왜 ㅇㅇㅇ하는데 시간 낭비해?"
ㅇㅇㅇ은 내가 좋아하는 일임.
ㄴ"왜 날 걱적하는 데 시간 낭비함?"이라고 말해버려.
"네 쌍둥이 언니처럼 대학교 졸업하고 결혼해서 애 낳지 그래?"
우리가 쌍둥이인건 맞지만 개별적 존재니까 그렇게 안 하는 거지...
ㄴ나도 쌍둥이인데 난 지금 해외에 살고 있음. 사람들이 쌍둥이인 거 알면 어떻게 쌍둥이인데 그렇게 떨어져서 살 수 있냐고 묻더라.
내가 한 타투의 의미.
엄청 힘든 경험으로 배우게 된 내 인생의 의미가 담긴 타투인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보통은 그런 이야기 듣고 싶어하지도 않지.
"애 가질 생각은 없어. 우리애가 생기고 내 인생이 변했어.정말 행복해졌지. 너도 느껴보길 바래. 니가 레즈비언이라도 애 가질 방법이 어쩌구 저쩌구"
난 전혀 부모 타입이 아님. 참을성도 없고 화 잘 냄. 지금 내 인생에 만족함. 걍 싫어.
ㄴ"걍 싫어"만으로 대답이 되는 세상이 오길. 님 애 가질? -> ㄴㄴ -> ㅇㅋ
"입양은 잘 진행되고 있어?"
최대한 긍정적으로 대답하려고 하지만 실재로는 잘 되고 있지 않음.
사람들은 그냥 물어보는 거겠지만 울지 않고 대답하는 게 쉽지 않아.
"머리 왜 안 자르냐?"
ㄴ머리 긴 남자로서 공감함.
(원덬: 장발남은 사랑입니다)


"왜 그렇게 조용히 있어?"
ㄴ"넌 왜 그렇게 시끄럽냐?"
ㄴ진짜 싫어. 이미 충분히 소외감 느끼고 있는데 더 느끼게 됨.
"결혼 언제 할 생각?"
ㄴ결혼하면 질문 바꿈. "애는 언제 가져?"
전직장은 소방서, 지금은 응급실에서 일함.
"가장 힘들었던 환자는 어떤 케이스?", 또 무슨 병원 배경 드라마 얘기 꺼내면서 "드라마랑 똑같아?"
힘들었던 케이스 얘기하고 싶지 않음. 나 매주 정신과 간다고.
드라마랑 다름. 대부분의 환자는 돈 아까운 줄 모르고 응급실이 무슨 그냥 일반 병원이라 생각하고 옴.
ㄴ군인, 소방관, 경찰관, 의사/간호사면 꼭 이 질문 들어옴.
ㄴ응급구조사랑 소개팅할 때 이 질문했음. 그 사람은 "노인 학대"라고 답했고 난 거기에 할말이 없더라. 그런 정신머리 없는 사람들 대표해서 사과할게. 정말 미안합니다.
"당신 애가 자폐아인 게 백신 때문이라고 생각해?"
ㄴ"아니. 백신 주사 맞기 전부터 자폐아였음. 근데 백신 때문에 슈퍼 자폐증이란 게 생겨버렸어. 너 같이 멍청한 ㅅㅂㄴ만 걸리는 희귀병임."이라고 대답해줘.
ㄴ백신반대자 역겨워.
"취직은 잘 돼가고 있냐?"
꽤 오래 백수로 지내던 때가 있었음. 그때 누가 저렇게 물어보는 거 진짜 싫더라.
나쁜 의도로 물어본 건 아니겠지만 내가 ㅈ같이 느껴지고 점점 불안해졌어.
좋은 일이 있으면 당연히 그 사람이 알아서 얘기할 테니 제발 먼저 물어보지 마.
모쏠일 때 "너 왜 혼자임?"
ㅆㅂ 내가 그걸 알면 혼자가 아니겠지.
이제 서른 다 돼서 남친 생기니까 "너 혼자 살려던 거 아니었어?"로 질문 바뀜
😩
"그거 바이올린임?"
ㅅㅂ 케이스에 비올라라고 써있잖아.
내가 색맹이라고 말하자마자 "이거 무슨 색으로 보여?"
ㄴ난 안경 벗으면 손 내밀면서 "이거 몇개로 보여?"
"술 왜 안 마심?"
"집안에 술 마시는 사람 때문에 불우하게 자라서"라고 설명하면 우울한 소리한다고 말하고,
설명 안 하면 계속 물어보고. 스코틀랜드에서 술 안 마시면 무슨 신기한 동물 보는 것처럼 대해.
ㄴ독일도. 16살 때 술 먹기 시작하는 것도 엄청 늦었다고 사람들이 생각함. 16살 떄 마시면 불법인데도.
나 여자인데 놀 때 적어도 남자인 친구가 한둘은 있음. "너네 사겨?"
아니라고 하면 "둘이 잘 어울리는데!", "사겨라!"
제발 그만.
요즘 지팡이 짚고 다님. 그러면 다들 물어보더라.
이건 지팡이야. 대화 주제로 삼지 말아줘. 지팡이 하나 가지고 내 병력 물어보지 마!
"너 왜 게이임?"
나도 전혀 모르겠고, 넌 왜 그런걸 알고 싶어하는데.
"너 바이잖아. 그냥 여자랑만 데이트하지 그래? 그러면 동성애혐오자 걱정할 일도 없잖아."
내 대답: 니가 펩시도 좋아라고 코카콜라도 좋아하면 하나만 골라 먹을 이유가 있음?
"전혀 울만한 일이 아닌데 왜 울어?"
닥쳐 ㅅㅂ
"사람 죽여본 적 있어?"
전역한 군인임. 제발 인생 최악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지 말아줘.
"졸업하면 뭐 할 생각?"
ㅅㅂ 모르겠어!
1형 당뇨병 환자임.
"너 그거 먹어도 괜찮?" - 나 ㅈㄴ 성인임. 내가 알아서 함.
"어떻게 자기한테 주사를 놓을 수 있지? 소름 돋아." - 죽고 싶지 않거든.
"케톤 식이요법을 해보는 건 어때? 나 아는 사람이 그걸로 치료했다는데." - 1형당뇨병은 그거랑 상관 없음. 탄수화물 좋아!
(원덬: keto diet, 탄수화물을 적게 먹는 거라고 함)
혈당측정기 보고 있으면 "괜찮아? 나쁜 수치가 나온 거임?" - 니가 상관할 일 아님.
ㄴ내 여친도 당뇨병인데 걔는 이런말 들음. "응? 넌 안 뚱뚱하잖아? 운동하면 낫는다는데 운동해."
난 바이임.
"그래도... 결혼은 여자랑 할거지?"
원문: https://www.reddit.com/r/AskReddit/comments/ebuquu/what_is_a_question_you_wish_people_wouldnt_ask_you/?%24deep_link=true&correlation_id=9dbd392e-d71f-4280-9746-2394192a3563&ref=email_digest&ref_campaign=email_digest&ref_source=email&utm_content=post_title&utm_medium=digest&utm_name=top_posts&utm_source=email&utm_term=day&%243p=e_as&%24original_url=https%3A%2F%2Fwww.reddit.com%2Fr%2FAskReddit%2Fcomments%2Febuquu%2Fwhat_is_a_question_you_wish_people_wouldnt_ask_you%2F%3F%24deep_link%3Dtrue%26correlation_id%3D9dbd392e-d71f-4280-9746-2394192a3563%26ref%3Demail_digest%26ref_campaign%3Demail_digest%26ref_source%3Demail%26utm_content%3Dpost_title%26utm_medium%3Ddigest%26utm_name%3Dtop_posts%26utm_source%3Demail%26utm_term%3Dday&_branch_match_id=723863490745086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