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어떤 기상천외한 상황에서도 김태호PD는 항상 플랜B가 있구나
4,543 7
2019.12.08 16:05
4,543 7
https://img.theqoo.net/LAeaF


‘놀면’ 유재석 라면 끓이기 관찰하며 작곡을? 김태호의 놀라운 퓨전




[엔터미디어=정덕현] 이 정도면 퓨전의 끝판왕이 아닐까 싶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유산슬(유재석)은 그 예명 때문에 중식업계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유재석 때문에 유산슬이라는 음식이 널리 알려졌고 매출도 올랐다는 것. 유재석은 갑자기 호텔 중식당에서 자신을 초대해 감사패를 수여하고 자신들이 만든 유산슬을 그들이 보는 앞에서 맛봐야 되는 그 상황을 난감해했다.

하지만 그건 유재석이 또 다시 그려나갈 새로운 미션의 첫 걸음에 불과했다. 유재석은 유산슬을 만드는 법을 알려주겠다며 나선 여경래 셰프에 이끌려 억지로 웍을 잡았고 그렇게 스스로 유산슬을 만들었지만 맛은 실패였다. 그 과정은 유산슬이 유산슬을 먹고, 유산슬이 유산슬을 만드는 ‘말장난 개그’ 같은 상황의 연속이었다. 그런데 유산슬을 실패하고 유재석이 그냥 내뱉은 “라면은 잘 끓인다”는 말이 사단(?)이 되었다.

https://img.theqoo.net/CvmVM

갑자기 팔순의 할머니가 홀로 운영하는 어느 작은 라면집에 불려간 유재석은 영문을 몰라하며 할머니가 끓여주는 라면을 맛있게 먹었고, 일이 있다며 할머니가 나간 사이 손님이 찾아왔다. 그 때 울린 김태호 PD의 전화. 라면을 끓여주라는 미션이었다. 그 말을 듣고 유재석은 황당해 하며 “미친...”이라고 말해 그 당황한 심경을 고스란히 드러냈지만, 곧 늘 그래왔듯이 열심히 손님들을 맞고 라면을 끓이기 시작했다.

https://img.theqoo.net/VMKAZ

유재석이 유산슬이란 예명을 갖고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고 중식업계 감사패를 받은 후 유산슬 만들기를 하다 갑자기 라면집에서 라면을 끓이는 상황. 영문도 모르고 계속 이리 저리 이끌리는 유재석은 황당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 상황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것 역시 김태호 PD가 그린 큰 그림의 일부에 불과했다.

놀라웠던 건 김태호 PD가 유산슬의 새로운 노래를 ‘유벤져스’(박토벤 박현우, 정차르트 정경천, 작사의 신 이건우)에게 의뢰했고, 애초 유산슬이 부르는 ‘유산슬’이라는 곡을 위해 중식당에 유재석을 투입시켰던 것. 하지만 유산슬을 잘 만들지 못하게 되자 기획은 ‘라면’으로 바뀌었고 유재석이 라면집에서 일하는 장면을 보면서 유벤져스가 즉석에서 노래를 만드는 기상천외한 풍경이 연출되었다.

https://img.theqoo.net/ImRyY

아마도 그 어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이런 그림은 처음 등장했을 것이었다. 라면 끓이는 모습을 관찰카메라로 보며 유벤져스는 ‘인생라면’이라는 곡을 즉석에서 쓰고 곡을 붙이기 시작했다. 15분이면 한곡을 만들어낸다는 박토벤과 자기는 5분이면 된다는 정차르트는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졌고 그 사이에서 중재하며 작사를 해내는 이건우의 진땀이 빵빵 터지는 웃음을 만들었다. 특히 박토벤과 정차르트의 톰과 제리 같은 툭탁대는 ‘케미’는 그 어떤 콤비의 개그보다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https://img.theqoo.net/QFokx

애초 작은 일에서 시작한 어떤 미션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확장되는 것이 <놀면 뭐하니?>가 가진 특별한 예능적 틀이라면, 이제 김태호 PD는 이 흐름에 갖가지 퓨전까지 뒤섞기 시작했다. 세상에 라면을 끓이게 하고 그걸 관찰하며 그 짧은 시간에 노래를 작곡하게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라니. 김태호 PD의 상상을 초월하는 기획 능력과, 이런 황당한 상황도 척척 받아 수행해내는 유재석의 실행력이 더해져 <놀면 뭐하니?>의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앞으로 유재석은 또 어떤 상황에 놓이게 될까.

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entermedia.co.kr

[사진=MBC]




https://entertain.v.daum.net/v/20191208111633930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VDL X 더쿠 💜] 세레니티가 새로워졌어요, 톤스테인 컬러 코렉팅 프라이머 #세레니티 #클리어 체험 이벤트 468 05.16 38,19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782,81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520,69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907,36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070,9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5 21.08.23 3,635,06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494,44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61 20.05.17 3,195,77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6 20.04.30 3,777,27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160,32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12961 이슈 해원이 라이브로 부르는 스물다섯스물하나...shorts 21:59 18
2412960 이슈 [MSI] BLG가 T1을 꺾고 MSI 결승으로 진출합니다. (T1 2-3 BLG) 8 21:58 176
2412959 유머 방금 제목 바뀐 그 기사 2 21:58 465
2412958 이슈 콘서트 티켓이 없다구요?! 저희 회장님을 찾아보세요!!.x 3 21:57 484
2412957 이슈 데이식스(DAY6) 역대 타이틀곡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유닛 포함, 국내 발매 앨범만) 12 21:56 109
2412956 이슈 드라마 메이킹 소문난 맛집 (160cm여주와 190cm 남주가 만나면?) 1 21:56 311
2412955 이슈 야빠의 머글꾸미기...twt 1 21:56 220
2412954 이슈 오늘도 계약직에서 정규직에 한발더 가까워지겠다는 음중엠씨 1 21:53 929
2412953 이슈 분위기 청초한 오늘자 오사카 얀마스타디움 콘서트 세븐틴 정한 6 21:52 390
2412952 이슈 [브리저튼] 시리즈 1,2,3,외전 커플 최애는?? jpgif 59 21:48 1,009
2412951 유머 눈물의 여왕에 아직도 과몰입 중인 오늘 자 인피니트 남우현 13 21:48 894
2412950 이슈 초미녀 락스타를 사랑하지 마세요.. 그 자체인 오늘자 아이브 가을선배...x 12 21:45 1,499
2412949 이슈 이 아이돌 앨범 있는 사람 손 접어 하면 원덬만 접을 것 같은 K-POP 아이돌.ytb 10 21:44 1,422
2412948 이슈 오늘 올라온 트리플에스 신위 사진.jpg 7 21:44 934
2412947 이슈 야구보면 스트레스 많이 쌓인다는 이유 30 21:42 2,876
2412946 유머 이제 원작에서 시즌 5개 남은 클리셰김찌맛집 브리저튼 12 21:42 1,081
2412945 이슈 나는 솔로 20기 정숙이 민폐였던 장면 19 21:42 2,911
2412944 이슈 이번 직구 관련 법안 계속 주시해야하는 이유 7 21:40 1,415
2412943 이슈 루리웹 직구 1인 시위 후기 근황.jpg 10 21:37 2,731
2412942 이슈 AI가 숨결을 불어 넣어준 반 고흐가 그린 파도 15 21:37 2,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