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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겨울왕국갤 펌) 엘사와 안나의 삶의 태도와 두 자매의 차이 (+올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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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7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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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하

프갤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되네. 모두 알겠지만 어떤 영화보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영화지. 

영화 속 인물들 행동 하나하나의 디테일 속에서 일관성을 발견하고 소름이 돋는게 프로즌이 가진 매력이 아닐까? 

그래서 이번에 프로즌의 주인공, 엘사와 안나의 디테일이 근간이 되는, 둘의 성격 차이에 대해 분석 해보고자 해.


우선, 엘사와 안나는 가족인 만큼 비슷한 점이 많아.

타인에 대한 배려 +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  이 둘은 둘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성격이지만,

엘사와 안나는 삶을 대하는 태도? 삶의 목적에 있어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어. 

이 근본적인 차이는 인물의 대사나 디테일, 노래 가사에서도 드러나는데 한명씩 이야기를 해볼게.


https://gfycat.com/VapidFragrantGallowaycow

1. 엘사  = 자아 중심, 


엘사에게 삶이란 "자아를 실현 하는 것"이야.

시즌1 과 시즌2에서 엘사는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자신이 가야할 곳에 대해 고민하지.

어찌보면 자기애가 강하고 자기 중심적이라고도 할 수 있어.

여기서 자기 중심적인 것과 이기적인 것은 다른 건데

이기적인 것 = 나의 이득을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피해를 보는 것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 것

이라면

자기 중심 적인 것 = 나의 존재가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 또한 똑같이 소중하기 때문에 절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 ( 이 부분은 왕족, 언니라는 위치도 한 몫했다고 생각해 )

이라는 차이가 있어.

겨울왕국 1, 2 내내, 엘사가 가진 두려움의 근원은 [자신의 능력을 컨트롤 하지 못해 남이 피해를 입는 것]에 있지.

하지만 엘사는 남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 선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끝없이 발휘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자 하지.

겨울왕국 내내, 엘사가 자신의 능력을 저주하거나, 능력이 사라지길 바라는 장면을 본 기억이 있어?

엘사는 자신의 능력을 싫어하는 게 아니야. 왜나면 자신의 능력도 자신의 일부니까. 단지 그로 인해 누군가가 피해를 보는게 두려울 뿐.

자신의 능력을 컨트롤 하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된 순간 방 안에 스스로를 가둘 정도로.


정리하자면 

결국 엘사에게 있어 삶의 가장 큰 두가지 원칙은 이거야.

1.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 것.

2. 1번에 위배되지 않는 이상 자신이 가진 한계를 끊임없이 시험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자아 실현)


위 두가지 엘사의 성격이 가장 잘 드러난 곡이 Let it go 와 into the unknown이야. 

사람들은 겨울왕국을 보면서 평소에는 순둥순둥한 엘사가 머리를 풀어헤치고,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모험을 떠나고자 하는 모습을 보면서 엄청난 매력을 느껴.

엘사는 끊임 없이 타인에 대한 책임감(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는)과 자신의 자아 실현 욕구와 싸우고 노래를 통해 그 갈등을 표현해.

렛잇고에서는 이제 사람들에게서 떨어져 나와 더 이상 남에게 피해를 줄 일이 없어 마음 껏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시험하는 엘사의 해방감이

인투디언노운에서는 여왕으로서 백성들과 소중한 사람들을 놓고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은 마음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존재가 무엇인지, 자신의 능력이 생긴 이유에 대해 목소리를 따라가면 이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는 엘사의 모습이 드러나지.



amvBp.jpg

안나 = 관계 중심적


안나에게 삶이란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것”이야.

안나에게 타인의 존재, 소중한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은 삶의 목표이자 이유 그 자체야.

엘사는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극도로 꺼려하고, 그런 성격 때문에 다른 사람이 말하는 중간에 끼어들지도 못 해(엘사가 말하다 마는 저 귀여운 짤이 나온 이유지).

하지만 안나는 다르지. 다른 사람이 말하는 중에 끼어드는 장면이 자주 나오지.

엘사와 안나의 차이는 바로 이 성격의 차이에서 나오는 거야.

엘사 = 내 인생도 소중한 만큼, 너의 인생도 소중하니 조그마한 방해도 하고 싶지 않다.

안나 = 인생은 서로서로 부대끼며 사는 것이다. 너만 괜찮다면 너의 인생에 참견해서 도움을 주고 싶다. 너도 내 인생에 참견하고 서로 서로 관계를 맺으며 살자.


이게 두 사람이 가진 결정적인 차이야. 꽤 크지? 그러면 이 차이가 결정적으로 드러나는 장면들을 몇 개 살펴보자.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어린 시절 사고 이후, 성문을 닫고 서로 만나지 않고 살아가던 두 사람이 처음으로 문을 열고 서로 마주하는 날이지.


누구보다 관계를 소중히 하는 안나 입장에서 사랑하는 언니를 포함해 그 누구와도 아무런 관계를 맺지 못하고 지내던 어린 시절은 정말 고통스러웠을 거야.

마침내 성문이 열리고 드디어 사람(actual, real, live people, 실제 사람)을 만나게 된 안나의 기대감이 노래에 잘 드러나지. 

여기서 안나가 남자와의 만남을 꿈꾸는 이유는 남자를 좋아하기 때문이 아니야. 

연인 관계가 가족을 제외하면 가장 직관적으로 맺을 수 있는 관계기 때문이지.

겨울왕국 1편 내에서도 안나가 한스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그런 애뜻한 장면은 잘 안나오지? 

안나는 그저 부모님을 잃고 엘사와도 단절된 이후, 그저 진정으로 자신의 편이라 할 수 있는 관계를 맺고 싶었을 뿐이니까.


엘사는 이 노래에서 성문을 열고 정말 오랜만에 세상에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어떠한 기쁨도 표하지 않지. 

엘사는 사람들에게 능력이 들통나 자신이 두려움으로 인해 사람이 다치는 것이 두려울 뿐이니까.

엘사는 가족(올라프 스벤 병품 포함)을 정말 사랑하지만, 안나에 비하면 그렇게 인간관계에 큰 비중을 두지는 않아.


어린 시절


1편에서 엘사는 방문을 닫고, 안나는 엘사의 방문을 끝없이 두드리지. 

엘사가 열어주지 않아도 안나는 크리스마스마다 올라프 선물을 통해 엘사와의 조그마한 관계의 끈(어린 시절의 추억)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대화도 심지어 그림 속 사람들과 해(타인의 대체)

엘사는 방 안에서 요르겐비요르겐 경, 인형에게만 이야기를 할 뿐이야.

여기서 엘사와 안나의 차이가 또 나오지. 인형이란 어떻게 보면 또 다른 자신이야. 

엘사는 인형을 통해 끊임없이 자신의 내면과 이야기를 나누는거야.


곰곰히 생각해보면 모든 장면이 위 두가지 성격의 차이를 전제로 진행되는데 요건 반응이 좋으면 계속 더 쓸게.

2편의 결말이 감동적인 이유는, 두 사람이 결국 성장해서 자신의 목표에 도달하기 떄문이야.


엘사는 다섯번째 정령으로서 자신의 능력의 이유,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의 자아를 어떻게 실현하는지, 자신의 삶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를 깨닫게 되지.

안나는 조금 다른데, 안나는 오히려 모든 관계가 끊어지고 혼자가 된 상황에서 자신이 할 일을 하는, 한 번의 성장을 이루게 돼.

엘사도 그 모습을 보고 안나가 그저 사람들과의 관계에만 온 마음을 다 바치는게 아닌, 관계를 벗어나 해야할 일을 할 수 있는,

여왕의 자질을 갖춘 것을 확인하고, 아렌델을 맡기지. 결국 왕으로서 아렌델의 모든 국민들을 책임지고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안나에게도 맞는 역할이 주어진 해피엔딩이지.


이처럼 엘사와 안나가 나뉘는 이 극명한 차이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반으로 나눠지는 지점중 하나야.

우리는 모두 엘사형 인간 또는 안나형 인간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지.

영화를 보다 보면 엘사 혹은 안나의 행동을 보면서 관객들은 

엘사(또는 안나)가 왜저러지? 라는 의문을 가지거나

엘사(또는 안나) 저 마음 알지ㅠ 너무 공감된다 ㅠㅠ 이런 생각을 가지게 돼.

자신이 어떠한 유형의 사람인지에 따라 더 깊은 공감을 느끼고 영화에 절절하게 빠져드는 거지. 

이게 겨울왕국의 정말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 추가 

그렇다면 올라프는?

올라프가 정말 재밌는 캐릭인 이유는,

올라프는 

엘사 베이스의 자아 실현에 대한 욕구와 안나의 관계중심적인 태도가 결합된 캐릭터기 때문이야.

올라프는 자신의 존재, 성장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자아 실현을 꿈구고,

그런 올라프의 자아 실현은 타인과 관계를 맺고 즐거움을 주는 데 있어.


본판은 엘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애초에 안나를 위해 엘사가 만든 인형인 만큼 안나에게 하나의 관계를 더 만들어 주고자 하는 마음을 

담고 태어났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관계를 맺는데 적극적이지. 


나는 심리학을 공부한 사람도 아니고, 그냥 이런게 아닐까 생각하다가, 위를 기준으로 하면

엘사와 안나의 행동이 대부분 설명되는 것 같아서 써봤어!

혹시 예외가 있었다면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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