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아버지 채무 때문에 '상속포기'..내 딸이 그 빚 물려받는다
38,909 1242
2019.12.01 13:25
38,909 1242
[금융SOS 5회] 상속포기가 답일까
빚도 재산처럼 4순위까지 상속돼
상속인 한 명이 한정승인하면 종료
배우자는 공동상속인으로 구분돼
각서 써도 법원에 접수해야 효력

[사진제공=pixabay]

[사진제공=pixabay]

Q : 주부 이모(42)씨는 보름 전 친정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신 뒤로 밤잠을 설친다. 장례를 치르고 난 뒤 아버지 재산을 정리하자 각종 채무가 쏟아져 나왔다. 경기가 나빠지며 사업이 어려운 줄만 알았지 수억 원의 빚을 지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는 여동생과 상의해 상속포기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자신의 딸에게 빚이 넘어갈 수 있다는 지인의 조언에 겁이 덜컥 났다. 이 씨는 “빚까지 자녀에게 대물림될지는 몰랐다”면서 “이 모든 사실을 남편에게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걱정”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A : 이씨처럼 부모의 빚이 물려받을 재산보다 많다면 ‘상속포기’를 선택할 수 있다. 상속인의 지위를 포기하는 것으로, 재산은 물론 채무까지 물려받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씨의 사례처럼 자매가 모두 상속포기를 하면 이씨 자녀에게 수억 원의 빚이 상속된다. 빚도 대물림되기 때문이다. 1순위 상속인(직계비속ㆍ자녀, 손자녀)이 상속포기를 하면 2순위(직계존속ㆍ조부모), 3순위(피상속인의 형제자매), 4순위(4촌 이내 친족)에 차례대로 넘어간다.
A : 곽종규 KB국민은행 WM투자자문부 변호사는 “상담을 해보면 자녀가 부모의 상속만 포기하면 끝난 줄 알았다가 손자녀에게 빚이 넘어간다는 얘기에 놀라곤 한다”면서 “가족이 상의를 한 뒤 피상속인 자녀 중 한명이 한정승인을 받은 뒤 나머지 형제가 상속포기를 하는 게 가장 원만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A : 한정승인은 말 그대로 물려받은 재산의 한도 안에서만 부모의 빚을 청산하겠다는 의미다. 상속재산이 부족하더라도 상속인이 자기 재산으로 변제할 의무는 없다. 곽 변호사는 “상속 1순위에서도 선순위인 자녀가 한정승인을 하면 더는 뒷순위로 빚이 이어지지 않고 상속이 종료된다”고 덧붙였다.


어머니가 한정승인해도 손자에게 빚 상속
주의할 부분이 있다. 만약 이씨의 어머니가 한정승인을 한 뒤 자매들이 상속포기를 하는 경우다. 이때도 빚은 자녀에게 고스란히 넘어온다.

방효석 법무법인 우일 변호사(전 하나은행 변호사)는 “피상속인의 배우자는 법적으로 1순위와 2순위 상속인과 공동상속인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씨의 경우처럼 자매가 모두 상속포기를 하면 어머니는 손자와 공동상속인이 되고, 어머니가 한정승인을 받더라도 손자에게 채무가 넘어가는 것을 막을 순 없다”고 설명했다.

[사진 pixabay]

[사진 pixabay]


상속포기 각서 써도 법원 신청해야 효력
상속포기와 한정승인을 할 때는 주의할 점이 많다. 우선 상속포기는 상속인이 ‘상속재산이 있다는 것을 안 날(상속개시)로부터 3개월 이내’에 관할 법원에 접수해야 한다.

곽 변호사는 “간혹 상속포기 각서를 작성한 뒤 공증만 받아두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법원에 신고하지 않으면 각서는 제삼자에게 미치는 효력이 없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피상속인 차량 처분하면 한정승인 취소
한정승인은 절차가 까다롭다. 상속인은 한정승인을 받은 사실을 채권자에게 알리기 위해 신문공고를 내야 한다. 이후 채권자에게 채권액(빚) 비율에 맞게 채무를 갚아야 한다. 이때 피상속인의 재산이 될 수 있는 재산을 처분하거나 누락하면 한정승인 효과가 사라질 수 있다.

방 변호사는 “흔히 실수하는 부분 중에 하나가 돌아가신 부모의 재산을 정리하면서 오래된 차량을 폐차하는 경우가 있다. 그때는 이미 가정법원에서 한정승인 결정문을 받았다고 해도 (채권자가) 법원에 이의를 제기하면 한정승인이 취소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 금융감독원

자료: 금융감독원
또 상당수 상속인은 피상속인의 재산이나 빚을 정확히 알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다. 이럴 때 일일이 은행이나 보험회사를 찾아다니지 않고도 금융재산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 서비스’를 활용하면 금융권의 예금은 기본이고 대출, 증권계좌, 보험계약, 신용카드 사용 내용, 연금가입 정보를 알아볼 수 있다. 부동산은 국토교통부의 ‘조상 땅찾기’ 서비스를 통해 고인 명의의 전국의 부동산을 조회할 수 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댓글 124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브링그린💚] 브링그린 덕후 모여라..🌿브링그린 티트리 시카 토너/크림 & 알로에 젤 쿨러 기획 체험단 (100명) 410 05.27 48,98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238,39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532,9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79,47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840,92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27,51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81,10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2 20.09.29 7,488,5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4 20.05.17 8,702,13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590,09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60,24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82864 유머 멸시가장자리악 특징 21:42 118
3082863 유머 시구는 패대기지만 결과적으로 승리요정 된 여돌.jpg 1 21:40 396
3082862 유머 (존박은)이름이 존이지? / 박이지! / 이름을 왜 박으로 지었어? 21:40 155
3082861 유머 후이바오 꼬리 본체설🐼🌱🩷 21:40 233
3082860 유머 고양이 방구 뀌는 거 볼 사람? 2 21:37 449
3082859 이슈 보그 코리아 공계에 올라온 샤넬 쇼 블랙핑크 제니 JENNIE and CHANEL in SEOUL 영상들 1 21:36 251
3082858 이슈 미야오 컴백 수록곡 In My Hands 메가콘 선공개 1 21:34 171
3082857 이슈 팬들한테 반응 좋은 박지훈 Feeling Good 커버무대 5 21:34 260
3082856 유머 전지현은 진찌 유명한 천송이임 7 21:33 1,716
3082855 유머 아니 나 너무 충격적인 사실을 알았어... 만달로리안에 나오는 그 그릇 한국 뚝배기 맞대... 42 21:33 3,948
3082854 이슈 초등학생한테 좋아하는 연예인 누군지 물어봤더니....(ft.아이브 지드래곤) 3 21:33 640
3082853 이슈 우리를 계속 기억해줘서 고맙다고 소리치다가 우는 아오아 유정이 ㅠㅠ 2 21:32 537
3082852 이슈 내적친밀감 돋는 방탄 뷔도 차에서 듣는 음악 10 21:30 1,496
3082851 이슈 메가콘에서 미리 보여준 트리플에스 완전체 곡 인트로 + baby flower 무대.twt 2 21:28 220
3082850 이슈 일본의 고질적인 문제 55 21:27 2,978
3082849 이슈 1인 회사 차린 후 진짜 편해보인다는 보아 신곡 비주얼 영상 8 21:26 1,217
3082848 유머 💘거제시청에 울려 퍼진 LOVE ATTACK!!! - 거제시오피셜 1 21:24 332
3082847 유머 남녀차별이 심한 요즘 미드 12 21:19 4,420
3082846 이슈 메보 출신 장하오 유승언이 말아주는 신인 남돌 앤더블 라이브 클립 2 21:18 369
3082845 이슈 오늘 그것이 알고싶다 미리보기 '숯불과 허수아비 - 인천 숯불 살인 사건 그후' (2심재판부 미친듯) 19 21:17 2,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