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판 ‘복면가왕’도 터졌다.
독일, 멕시코, 불가리아, 호주 등에서 모두 판권 수출해 대성공을 거둔 MBC ‘복면가왕’이 이번에는 프랑스 예능을 점령했다.
프랑스 방송사 TF1은 지난 8일(현지시각) ‘복면가왕’의 현지판 ‘마스크 싱어(Mask Singer)’를 첫 방송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금요일 프라임 타임인 저녁 9시 프랑스 1채널로 꼽히는 ‘TF1’에서 방송하는 만큼 스케일이 다른 홍보와 제작비로 무장해 시작부터 화제가 됐다. 게다가 생방송이다.
지난 11월 첫방송한 프랑스 복면가왕 ‘Mask Singer’ 한 장면.또 국내 ‘복면가왕’과 달리 다인종 국가인 만큼 도전자들이 얼굴 뿐 아니라 전신 분장을 해 철저히 몸을 숨긴 것이 이색적이다. 현재 20%에 육박하는 평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어 또 한 번의 ‘복면가왕’ 포맷의 위력을 실감했다.
앞서 방송한 독일판 ‘복면가왕’은 시즌1 대성공에 이어 일찌감치 시즌 2 제작을 확정했다. 독일 민영방송사 프로지벤(ProSieben)에서 생방송으로 총 6회에 걸쳐 진행한 독일판 복면가왕 시즌1은 방송기간 내 매주 동시간대 압도적인 시청 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며, 해당 방송사 예능 사상 최고 시청 점유율을 기록했다. 라이브 방송 특성 상, 실시간 인터넷 투표로 시청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포맷으로는 독일 최초 진출이다.
독일에 이어 멕시코와 불가리아, 호주에서도 흥행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8월 25일 텔레비사 (Televisa) 방송사에서 첫 방송을 시작한 멕시코 ‘복면가왕’은 매주 천만 명에 육박하는 시청자를 끌어 모으며 동시간대 2위와 2배 이상 차이나는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9월 14일 시작한 불가리아판은 주말 프라임타임 1위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가수이자 배우인 린제이 로한이 패널로 참석해 눈길을 끄는 호주 ‘복면가왕‘은 지난 9월 23일 네트워크텐(Network10)을 통해 첫 방송 되었으며, 호주 전 시청층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모았다.
‘복면가왕’ 같은 세계인의 공감을 살 수 있는 포맷을 만들었다는 점은 ‘콘텐츠 강국’이라는 우리 위상을 한층 높여준 계기가 된 셈이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