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0)자 이제 소개해드리는 노래는 제가 가지고 온 노래고요 제가 지난 일요일에 공연장을 갔다와서 아~~~ 뭐, 아이유가 노래를 잘한다. 예를 들어 박정현이 노래를 잘해요. 박효신이 노래를 잘해요. 이렇게 안해도 될 말이지 않습니까? 근데 새삼스럽게 노래 정말 너무 잘한다를 몇 번이나 되뇌였는지 모르겠어요
아이유의 자장가라는 노래를 가지고 왔는데, 요번 신곡이에요 정말 일단 어... 못 따라 부르는 노래에요 ㅎㅎ 이게 되게 희한하게 밴딩이 엄청 많아요. 이게 R&B인데, R&B라고 해서 우리가 쉽게 상상하는 그런 R&B는 아닌데 기교적으로 엄청 화려해요 그런데 듣는데 이 제목이 맞아요. 지금 제가 드린 곡 설명과 자장가라는 제목이 어쩐지 따로 노는 것 같지만 들어 보시면 놀랍게도 아이유가 막 그렇게 정말 노래를 잘하게 부르는 막 그 멜로디를 화려하게 부르는 부분이 있어요. 꺾으면서 그 부분이 그러니까 과시적인게 아니라 되게 무슨 레이스 섬세하게 만든 레이스를 보는 느낌이었어요
와 그래서 이 친구는 정말 잘 걸어나가고 있구나 아끼는 친구일수록 이제 제가 느끼는게요 너무 격찬하는 걸 좀 아끼려고 하고는 있어요 ㅎㅎ 제가 느끼는 거에 10, 50% 정도는 자제하면서 이야기하려고는 해요. 너무 혹시 부담이 되지는 않을까 해서 그런데 아무튼 제가 이 아이유 콘서트에서는 이나 이모 또는 작사가 김이나로서가 아니라 정말 일반 관객으로서 보게 되었어요. 그건 저에게 신기한 경험이었거든요. 왜냐면은 그렇게 되기가 힘들어요. 걱정하고 나는 저 친구를 좀 아는 부분이 있으니까 이럴 때는 지금 좀 얼어있구나 너무 잘 하는구나
그날은 3부 정도 시작하는데 완전 내가 알고 있던 이지은이 아니라 아이유와 관객1 이렇게 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자장가를 부르는 동안에는 어느 한 가사 때문에 눈물이 속절없이 주르륵 떨어졌는데 그때 다행히 아이유가 좀 사이드 쪽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어서 고개를 다행히 제 일행 쪽으로 완전히 돌리고 있을 수 있었어요. 들키지 않았었거든요. 어떤 가사였나면 “무서운 꿈은 없을거야 너의 끝나지 않는 긴긴 하루를 이제는 그만 보내주렴” 이러는 부분이었어요. 이게 왜 그렇게 나를 건드렸는지는 아직도 생각하다 보면 좀 울컥 울컥해서 아직 자세히 못 들여다보고 있거든요.
아무튼 너무 엄청난 가사를 써 낸 것 같고. 앞서서도 이 친구가 자장가 느낌의 노래가 많아요. 왜냐면 본인이 여기저기서 많이 이야기해서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와 마찬가지로 숙면이 어려운 친구거든요. 그러다 보니 밤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자기가 생각하는 자기가 가장 사랑한다는 표현이 당신이 푹 달콤하게 푹 잤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라고 그래서 그런 노래들, 그런 밤에 대한 노래들 3곡을 연달아 부르면서는 이 노래 들으면서 잠깐 주무셔도 된다. 근데 이게 농담이 아니라 진짜였으면 좋겠는게 이 노래를 들으면서 잠드는게 나한테 극찬은 없을 거라고. 저는 이 친구한테 잠이 어떤 의미인지 너무 알기 때문에 마음을 알겠는거고. 더 신기했던 거는요 제가 이 친구한테 문자로도 이야기했었어요. 최면 걸린 것처럼 그 말을 듣는데 아이유의 진심이 너무 전달되는 거에요. 아 그런 마음 너무 잘 알아 그래서 내가 본인이 부른 노래가 누군가에게 잠이 오게 할 수 있게 하는 힘을 가졌다는 걸 느끼고 싶어 하는 그런 마음이 느껴졌었어요. 그리고 이상하게 그 이야기를 하는데 이완이 삭 되면서 나도 한번 해볼까 정말 편하게 들어보고 잠이 들 수 있을 런지는 모르겠지만 눈감고 들어봤는데 한 3번째 곡 할 때 쯤에 10초 정도 잠들어가지고 팍 끊겨 있는거 있죠 ㅎㅎ 그 경험을 제가 했다니까요 여러분. 이건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너무 거짓말 같을까봐, 다행히 곁에 일행이 봤어요.
그래서 이거 참 너무 신비로운 체험이다. 이게 뭔가 완전히 마음을 놓고 가수한테 기대어 본 순간인 것 같아서 이 노래를 부를 때 그랬던 건 아니지만 어쨌든 그날 아이유 공연날 제가 느꼈던 특별한 감정을 여러분하고 나누고 싶어서 가지고 왔습니다. 노래 들려 드릴게요. 아이유의 자장가. (노래) 아이유의 자장가 듣고 왔습니다. 오늘밤 여러분들 푹 잤으면 좋겠어요 저도. 노래에 얽힌 추억도 앞으로도 많이 나눠주세요.(28:28)
http://m.imbc.com/Radio/PodCast/1004493100000100000?gid=189
김이나의 밤편지 19/11/29 ><전지적작사시점>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