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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재미로 보는 영화 감독들의 취향.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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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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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최고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게임의 규칙>을 만든 장 르누아르는 <미지와의 조우>를 격찬한 바 있다.

꾸준히 철학적 질문을 제시해온 영화사 최고의 거장 잉마르 베리만은 생전에 <쥬라기 공원>과 <아마겟돈>, <섹스 앤 더 시티> 등을 상당히 좋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점원들>의 케빈 스미스는  <매그놀리아>를 혹평했다가 폴 토마스 앤더슨의 팬들로부터 욕을 먹었고, 이에 열 받아 그들과 설전을 벌인 적이 있다.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로만 수차례 노미네이트된 로버트 알트만은 생전에 아카데미 수상작 중 <타이타닉>과 <아메리칸 뷰티>를 최악으로 꼽은 바 있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가 연출했지만 아는 이는 극히 드문 영화 <피니안의 무지개>를 코엔 형제는 매우 좋아한다.

줄곧 블록버스터만 연출해 온 마이클 베이는 코엔 형제의 영화들을 굉장히 좋아한다. 특히 <애리조나 유괴사건>의 코미디 감각에 반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지적인 액션영화를 연출한다는 평을 듣는 크리스토퍼 놀란과 니콜라스 윈딩 레픈은, 평단의 반응과는 별개로 마이클 베이의 영화를 상당히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세르지오 레오네의 클로즈업 촬영 방식은 완전히 억지스러우며, 찰스 브론슨은 아무 것도 표현할 줄 모르는 배우라고 비판한 바 있다.

생존하는 필름메이커 중 가장 철학적이고 시적인 영화를 만드는 이 중 하나인 테렌스 말릭은,  대책없는 코미디  <엑셀런트 어드벤처>와 <쥬랜더>의 광팬이다.

베르너 헤어조크는 쿵푸 영화의 광팬이다.

우디 앨런은 찰리 채플린의 유성영화들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스탠리 큐브릭은 TV시리즈 <심슨>의 광팬이며, 자기 영화를 패러디한 에피소드들이 방영될 땐 무척 기뻐했다고 한다.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를 프랑수와 트뤼포는 싫어했고, 페데리코 펠리니는 좋아했다.

잉마르 베리만은 장 뤽 고다르와 오슨 웰즈의 영화들을 경멸하기로 유명했다.

오슨 웰즈는 장 뤽 고다르가 필름메이커로선 훌륭해도, 사상가로선 너무 미흡하다고 평한 바 있다.

폴 토마스 앤더슨은 라스 폰 트리에의 열렬한 팬이다. 라스 폰 트리에의 짐가방이라도 들어주며 어디든 따라가겠다 농담한 적도 있다.

마틴 스콜세지는 웨스 앤더슨의 팬이다. 1990년대 영화 Best 10을 선정할 당시, 웨스 앤더슨의 데뷔작 <바틀 로켓>을 포함시켰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는 <행오버>가 매우 기발한 영화였다며 호평한 바 있다.

아키 카우리스마키는 미국 영화를 상당히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그가 사랑하는 영화 목록엔 롭 라이너의 <이것이 스파이널 탭이다>가 포함돼있다.

기타노 다케시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작품 속 폭력을 다루는 방식을 싫어한다고 밝힌 적 있다.  

개봉 당시 흥행과 비평 모두 기대 이하의 반응을 보였던 <황해>에, 장진은 적극적으로 찬사를 표한 바 있다.

장훈은 '7광구'가 성취한 기술적 시도는 인정받아 마땅하다'는 소견을 피력한 바 있다.

<파수꾼>의 윤성현은 스티븐 스필버그와 리들리 스콧, 제임스 카메론의 열렬한 팬이다.

봉준호는 데이빗 핀처의 <조디악>을 극찬하면서, '<세븐>은 <조디악>에 비하면 유치원 애가 똥 싸는 영화'라고 평한 바 있다.

홍상수는 마틴 스콜세지의 <갱스 오브 뉴욕>을 보고 나오면서 쌍욕을 내뱉었다고 전해진다.

술자리에서 이창동은 홍상수 면전에다 '당신 영화는 먹물들이 자위하는 영화'라고 말했으며, 홍상수는 'X까지 마'라며 고래고래 소리친 적이 있다. 

박찬욱은 많은 이들이 극찬하던 <본 얼티메이텀>이 별로 재미없었다고 말한 적 있다.

블록버스터 추종자로만 보이는 심형래가 사랑하는 영화들 중엔, <로마의 휴일>이나 <사랑은 비를 타고> 같은 서정적인 고전도 포함된다.

레오 카락스는 <크로니클>을 좋아하며 나름의 슈퍼히어로 영화를 찍고 싶다고 밝힌 적 있다.

난니 모레티는 미카엘 하네케의 <퍼니 게임>을 혐오한다. But 그가 심사위원장을 맡은 작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은 하네케의 <아무르>.

베르너 헤오조그는 <다크 나이트>를 보고 뻑갔다. 크리스토퍼 놀란에게 이 얘길 했더니, 놀란은 그가 자길 놀리는 줄 알았다고.

폴 토마스 앤더슨은 나 <에어플레인> 에 열광하며, 앞으로 그런 코미디에 도전해보고 싶다 밝혔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올리버 스톤의 영화 대다수를 싫어한다. 자기 시나리오를 영화화한 <내추럴 본 킬러>도 물론 마찬가지. 

조스 웨든은 본인이 각본을 쓴 <에일리언 4>를 자기 커리어 중 최악이라 여긴다. 반면 <에일리언 vs 프레데터>는 좋아한다고.

<행오버>시리즈를 연출한 토드 필립스는 <행오버 2>가 <행오버 1>보다 나으며, 시간이 흐를 수록 재평가될 것이라 밝혔다.

마이클 베이는 고전 뮤지컬 영화의 팬이다. 특히 버스비 버클리의 영화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열렬히 좋아한다.

마틴 스콜세지는 구로자와 아키라에게 <순수의 시대>를 보여줬지만, 그는 멜로영화의 팬이 아닐뿐더러 음악이 과용됐다며 별로 안 좋아했다고 한다.

우디 앨런은 <좋은 친구들>을 제대로 만든 영화의 본보기로 칭송했다.

자비에 돌란은 <타이타닉>을 향한 집착에 가까운 애정을 공공연히 밝혀왔다.

데이빗 고든 그린은 <나쁜 녀석들 2>과 <탱고와 캐쉬>를 굉장히 좋아한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폭풍의 질주>에 '자동차 나오는 세르지오 레오네 영화 같다'는 찬사를 바친 바 있다.

스탠리 큐브릭은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을 좋아했고 <오즈의 마법사>를 싫어했다.

잉마르 베리만은 <블루스 브라더스>를 워낙 좋아해서 캐릭터가 새겨진 티셔츠까지 갖고 있었다.

폴 토마스 앤더슨은 <맨 인 블랙 3>를 보고 눈물이 났다고 한다. 극중 시간여행 설정에 반했다고 한다.

로만 폴란스키는 <러시 아워>를 좋아해서 3편에 직접 출연까지 했다

라스 폰 트리에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중엔 <사랑은 비를 타고>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도 포함돼있다. 뮤지컬 장르에 대한 애정이 <어둠 속의 댄서> 창작의 원동력이 되었다.

<리턴>, <리바이어던>의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는 <타이타닉>과 <킹콩 (2005)>의 열렬한 팬이다.

<돌이킬 수 없는>, <엔터 더 보이드>의 가스파 노에는 마이클 베이를 좋아하며 비행기 탈 때 <트랜스포머> 보는 걸 즐긴다고 한다.

니콜라스 윈딩 레픈이 꼽은 2015년 최고의 영화는 <패딩턴>이다.

마이클 만은 일본영화 <고백>을 굉장히 좋아한다. 사이트 앤 사운드의 ‘역대 최고의 영화 10편’ 설문조사 당시, 번외로 언급하며 ‘잘 알려지지 않은 고급예술’이라 평한 바 있다.

봉준호는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를 별로 안 좋아한다. 그의 작품 중 DVD로 소장한 영화는 하나도 없으며 <욕망> 빼고 딱히 재밌게 본 경험이 없다고.

윌리엄 프리드킨은 공개석상에서 테렌스 말릭 영화를 깠던 적 있다. 왜 대화 장면에서 카메라가 인물들 대신 엉뚱한 나무만 주구장창 비추냐고 비웃었다.

자비에 돌란은 장 뤽 고다르 영화를 조금밖에 안 봤으며, 그의 영화가 딱히 감동이나 영감을 주진 못해서 자신에게 우상 같은 존재는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웨스 앤더슨은 <악마의 씨>와 <시계태엽 오렌지>의 광팬이다.

<이민자>, <투 러버스> 등을 연출한 제임스 그레이는 코미디 영화를 무척 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친구인 JJ 에이브람스의 <스타트렉 다크니스>를 보곤, 저렇게 유머의 타이밍을 완벽히 계산하는 재능이 자신에겐 없는 것 같다며 의기소침해했다고 한다.

니콜라스 윈딩 레픈은 몇몇 할리우드 로맨틱코미디에 대한 애정을 열렬히 드러내왔다. 특히 순수한 판타지로서의 사랑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존 휴즈의 <아직은 사랑을 몰라요>를 <드라이브> 창작의 주된 영감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귀여운 여인>을 '어둡고 뒤틀리고 성차별적인 내용이면서 동시에 달콤하고 감상적인 신데렐라 스토리인 척 관객을 속인 천재적인 트릭의 영화'라 극찬했다.

미국 SNL의 동명코너를 바탕으로 제작된 막장코미디 <맥그루버>는 비평과 흥행 모두 씁쓸한 실패를 경험했다. 하지만 앤 해써웨이의 증언에 의하면, 크리스토퍼 놀란은 이 영화에 열광했다고 한다.

못생긴 노처녀의 삶을 다룬 오스트레일리아 코미디 <뮤리엘의 웨딩>은 리들리 스콧이 가장 사랑하는 영화다. 그는 이 작품을 총 6번 봤으며 '세상이 멸망하면 타임캡슐에 넣어 보존할 영화'로도 꼽은 적 있다.

코엔 형제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은 <나인 하프 위크>, <위험한 정사>, <은밀한 유혹> 등을 연출한 애드리안 라인이다. "그는 엄청난 기교를 지녔다. 알란 파커 같이 영국의 TV, 광고 분야에서 활동했던 이들 모두가 뛰어난 시각적 감각과 기교를 지녔다. 그가 뭘 하든지간에 의미있는 것을 정밀하고 완벽하게 포착해냄을 알 수 있다." 조쉬 브롤린도 덧붙이길, 조엘은 <플래시댄스>를 비롯한 애드리안 라인의 모든 영화들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한다.

하모니 코린은 가장 사랑하는 5편의 영화 중 하나로 파멜라 앤더슨의 섹스비디오를 고른 바 있다. "난 아직도 이 영화가 매우 저평가되고 오해받았다고 생각한다"는 평을 남겼다. 

아리 에스터는 <미드소마>를 만들 때 어릴 적 좋아하던 하이틴 로맨틱코미디물이 큰 영향을 줬다고 언급했다. 특히 <미드소마>의 레퍼런스로 삼진 않았지만, 알리시아 실버스톤과 폴 러드 주연의 <클루1리스>를 'A Fucking Masterpiece'로 여긴다 밝혔다.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숀 베이커는 액션영화 팬이다. <분노의 질주>와 <존 윅> 시리즈의 속편들을 상당히 좋아한다.

저명한 실험영화감독 가이 매딘이 꼽은 21세기 최고의 영화 중 하나는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이다. 혼자 그 영화를 관람하면서 루이스 부뉴엘과 함께 보는 상상도 했다고 한다. 아마 둘이 보는 내내 하이파이브하고 소름돋은 팔다리 서로 문질러주면서 엄청 좋아했을 거라고.

괴짜감독 소노 시온이 가장 사랑하는 영화 중 하나는 <꼬마 돼지 베이브>다. 2012년 영국영화협회에서 실시한 역대 최고의 영화 설문조사에서 <꼬마 돼지 베이브>에 한 표를 행사한 유일한 설문대상자였다.

윌리엄 프리드킨은 자신의 트위터에 '마이클 베이의 '13시간'은 대답되어야 할 중요한 질문들을 제기하는 강력한 영화'라고 칭송했다.

요르고스 란티모스는 대사로 구구절절 설명하는 대신 이미지로 보여주는 영화를 선호한다고 밝히면서 <본 얼티메이텀>을 예시로 든 적이 있다. 너저분한 대사 없이 순수한 액션으로 진행되는 영화라면서 최고수준의 아름다움과 완전성을 구현한 걸작이라 극찬했다.

자크 오디아르가 꼽은 2000년 이전 최고의 영화 50편 중엔 <프레데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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