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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네이트판] 부잣집에 시집간 동생 부러워서 미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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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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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JZLyc

결혼전에 저랑 동생은 외모며 스펙이며 전부 비슷했어요.그러다 제가 먼저 시집을 갔는데 전 개룡 의사랑 결혼했어요. 의사한테 시집간다고 주변에서 다들 부러워하고 가족들도 축하해 줬어요.근데 남들은 의사한테 시집가려면 열쇠 몇개 챙겨간다지만.. 친청 형편이 그닥 넉넉치는 않아서 아무것도 못해갔죠... ㅠ



아무리 의사라지만 무에서 시작한거라 아직도 허름한 아파트 전세 살아요. 허리띠 졸라매며 아이 둘 키우고 대출 왕창껴서 병원 개원했구요.신랑 말로는 병원 접을 수준까지는 아닌데 대박도 아니고 그냥저냥 한가봐요. 그래도 대출금 다 갚고 아파트 새로 분양 받으려면 갈길이 멀대요.저도 결혼전에 나름 괜찮은 직장 다녔었는데 아이들 케어하랴..다시 복직하려니 신랑이 개원을 직장이랑 멀리 떨어진 곳에 해서 어쩔수 없이 그만두고 ㅠ당분간은 좀 빠듯하게 살아야 할거 같아요.


동생은 엄청난 부잣집에 시집갔어요. 그래서 으리으리한 집에서 살고 있는데 그 넓은 집이 온통 대리석으로 깔려있어요. 거실 천장에 딱 봐도 엄청 비싸보이는 샹들리에 떡하니 있고.. 고급스러운 내부 인테리어에 살림살이도 전부 비싼거만 써요.건물 외관도 세련되서 밖에서 보면 궁전같아 보여요.


골프장 회원권 여기저기 사놓고 매일 골프치러 다니고..신라호텔 헬스장으로 운동하러 다니고 쇼핑다니고 마사지 받으러 다니고.. 아줌마 쓰고 기사까지 쓰는데 할거 다 하다가 제부 저녁밥만 직접 차려준대요.아침엔 그냥 아줌마들이 해놓은거 접시에 이쁘게 플레이팅 해놓는 정도..여행도 엄청 자주 다니는거 같아요. sns에 올라오는거 보면 완전 고급스러운 호텔에서 묵고 초호화 여행이 따로 없어요.


제부가 외제차를 여러대 보유하고 있고 동생 전용 외제차도 하나 있는데 그냥 제부랑 니꺼 내꺼 하는거 없이 같이 타고 다니나봐요. 동생이랑 가끔씩 밖에서 만나는지라 저도 같이 타봤는데, 운전기사가 직접 뒷좌석 문도 열어주고 공손하게 인사도 해요. 결혼 후 동생이 아예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는거 같아서 이질감 느껴져요.


오늘 신랑이랑 동생네 집에 다녀왔는데 가방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어요.전 백화점에서 브랜드 옷 사는것도 아까워 죽겠는데..동생은 드레스룸에 샤넬 에르메스 버버리 이런거 종류별로 몇개씩 가지고 있고.. 제부가 집에 동생전용 명품관 하나 차려주고 싶다며 어깨 으쓱으쓱 하던데 순간 현타가.. 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신랑이 한숨 푹 쉬면서 말이 없었어요 ㅎㅎ울 신랑은 속으로 무슨생각 하고 있을까요 ㅠ신랑한테 몸둘바를 모르겠고 너무 미안해서 죽을거 같아요.. 나 말고 부잣집 딸 만나거나 하다못해 같은 의사 부인이랑 결혼했으면 이런 고생 안할텐데..


저희 자매가 우애가 좋은편이라 동생이 저 이것저것 많이 챙겨줘요. 만날때마다 비싼밥 사주고 조카들 이쁘다면서 여러가지 사주고 그래요.덕분에 아이들 옷값으로 나갈돈이 많이 굳고 있어요. 가방도 안쓰는거 유행 안타는걸로 몇개 받았어요. 친정에 용돈도 많이 줘서 부모님도 엄청 좋아하고 계세요.


근데 전 왜이렇게 괴로울까요.. 그리고 동생네 집에 가기가 싫네요 ㅠ동생이 쓰다가 싫증난 백 받아쓰는것도 자존심 상하고... 질투하는거 아니고 동생이 잘살아서 저도 너무 좋은데.. 그래도 마음 한켠에 씁쓸함이 사라지지 않고 신랑한테 미안해서 죽을거 같고..이런생각 하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밉네요 ㅠㅠ제가 너무 나쁜 언니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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