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근무 중 넷플릭스 보다가…美 911센터 직원, 총격 신고 늑장대응
1,146 3
2019.11.11 14:26
1,146 3


사진=CNN 자료사진



지난 6월 미국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늑장 대응을 했다는 비판이 나온 가운데, 문제는 사실 일선 경찰이 아니라 911 응급신고센터에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7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몇 달 전 플로리다주 총격 사건 발생 당시 경찰 출동이 늦어진 건 신고를 접수한 911센터에서 빚어진 혼선 때문이었다.

지난 6월 5일 플로리다 브로워드 카운티 코랄스프링스의 한 주유소 인근을 달리던 여성의 차량 앞 유리로 총알이 뚫고 들어왔다. 총알은 여성의 머리를 비껴갔고,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그녀는 911에 신고를 접수했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경찰은 오지 않았다.

현지언론은 이 여성이 911에 3차례에 걸쳐 신고 전화를 했으나, 경찰은 첫 신고 후 34분이 지나서야 출동했다고 전했다. 녹취 기록에 따르면 신고 당시 이 여성은 “차에서 내려야 하느냐 아니면 차를 몰고 그냥 가면 되느냐”거나 “또 총을 쏘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묻는 등 잔뜩 겁에 질린 상태였다.




지난 6월 9일 플로리다 브로워드 카운티 코랄스프링스의 한 주유소 인근을 달리던 여성의 차량 앞 유리로 총알이 뚫고 들어왔다./사진=CNN


경찰 내사 결과, 신고를 받은 911센터 직원이 사건을 ‘총격 사건’이 아닌 일반 사건으로 처리하면서 출동이 늦어진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센터 감독관은 신고 당시 회사 컴퓨터로 영화를 시청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총격 신고가 접수된 시각 감독관 줄리 비다우드의 컴퓨터 화면에는 넷플릭스 영화 ‘나의 마더’가 재생 중이었으며, 2시간 전부터 영화를 틀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그녀가 회사 컴퓨터로 가장 많이 사용한 것은 넷플릭스, 훌루, 엑스피니티TV 등 동영상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감독관은 “화면에 영화를 띄워놓기는 했지만, 총격 신고가 들어왔을 때는 보지 않고 있었다”면서 근무 태만 의혹을 부인했다. 경찰은 그러나 그녀가 감독관으로서 신고 대응에 실패한 것만은 사실이라면서 이틀간 정직 처분과 함께 징계를 내렸다. 신고를 직접 받은 센터 직원 2명은 해고됐다.

911센터는 이 사건을 계기로 방침을 바꿔 근무 시간 중 동영상 시청을 금지했다. 한편 달리는 차를 향해 총을 쏜 용의자는 체포되어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무죄를 주장하고 있어 사건은 아직 미결 상태로 처리 중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세상의 주인이 바뀌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이벤트 362 04.24 58,53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618,55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79,03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71,43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65,79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74,2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39,40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79,49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7 20.05.17 2,989,53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63,02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22,53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4206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1 07:33 20
2394205 이슈 어제 놀토 텔미 추는 샤이니 키.x 2 07:26 242
2394204 유머 금쪽이를 보는 커뮤의 반응.jpg 10 06:58 3,358
2394203 이슈 이찬원이 장 보러 가기 전에 꼭 하는 일 4 06:49 1,142
2394202 이슈 20년 전 오늘 발매♬ mihimaruGT '帰ろう歌' 06:35 181
2394201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입니다~ 6 06:21 473
2394200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갈치 식당 입니다~ 6 06:19 496
2394199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바둑냥 식당 입니다~ 8 06:05 590
2394198 이슈 웃기려고 헛소리 하는건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입벌찐이었던 연예인 15 06:04 5,622
2394197 이슈 94년생 여자연예인들...gif 5 05:35 2,191
2394196 이슈 18년도) 넥슨 왜 이러나…성과부진 박지원 재력·입지 커졌다 16 05:28 2,700
2394195 이슈 민희진 유투브에서 본 띵댓 159 04:59 25,268
2394194 유머 새벽에 보면 엄청 추워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168편 2 04:44 1,142
2394193 유머 레이디 가가가 컨디션이 역대급으로 좋았던 전설의 라이브 10 04:37 2,014
2394192 이슈 핫게 간 S.E.S [U] 앨범의 디자인에서 가장 획기적이었던 점 24 04:23 4,223
2394191 유머 롱다리 푸바오🐼 21 04:10 2,584
2394190 유머 아여사의 필사적인 양곰발 방어를 뚫고 죽순껍질 얻어낸 후이바오🐼 28 04:03 3,676
2394189 이슈 이번주 빌보드 최종예측 22 03:47 4,657
2394188 이슈 나랑 같은 사주 가진 사람 어떻게 살았는지 찾아보기 123 03:47 16,809
2394187 유머 무묭의 도파민 주유소인 라이브 + 퍼포 개쩌는 여자 팝스타들 무대 4 03:46 1,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