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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故 설리 취재 건, 언론의 반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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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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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끝까지 고인에 대한 배려는 없었다. 지난 17일 고(故) 설리(본명: 최진리)에 대한 발인으로 장례 절차가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일부 매체들이 이번 비보에 대해 도를 넘는 취재 경쟁을 벌이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유명을 달리한 인물에 대한 취재시 공공의 알 권리보다 유족에 대한 예의가 우선된다. 하지만 다수의 매체가 속보와 동시에 설리의 자택으로 몰려들었다. 영상 촬영으로 보도된 화면만 보더라도 10개 매체 이상의 취재진이 운집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해당 사건이 저녁 시간에 알려졌고, 개인 주택이었기 때문에 주변 이웃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영상 매체의 경우 설리가 최근 출연했던 프로그램의 자료화면을 써도 무방한 장면이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유족의 의견에 따라 모든 장례 절차를 비공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으나, 굳이 병원명을 공개하는 실례를 남발하기도 했다. 해당 기사를 썼던 언론사는 스스로 삭제 조치했지만 후폭풍은 거셌다. 해당 매체와 기자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지면서 검색어에 오르기까지 했다.

장례식장에도 취재진의 발걸음이 이어진 사실이 전해졌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기자들이 장례식장을 방문해 출입하려고 했고 이에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직원들이 입구에서부터 승강이를 벌였다는 것이다. 비공개 장례식을 치르고자 했던 유족 및 소속사는 막무가내인 언론사들의 방문에 난처한 상황이 벌어진 것은 두 말 나위 없었다. 유족과 소속사 측은 비통한 소식을 전한 만큼 취재 불가 입장을 각 언론사에 사전 협조 요청을 전했던 것도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또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비롯해 대중들의 관심을 빙자한 내용의 기사들이 ‘단독’ 캡션을 달고 등장했다. 침착하고 냉철한 견지의 정보 전달이 아닌 대목을 만나 한탕 클릭 수를 유도해보자는 뉘앙스를 풍기기 충분했다. 더구나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과도한 신체 노출이 드러난 자료사진을 게시해 질타를 받기도 했다.

과연 언제까지 고인과 관련된 무례한 취재 행태가 계속될 것인가. 다시 한 번 펜과 카메라가 망자를 두 번 죽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에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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