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막구피
우리가 흔하게 생각하는 구피는 이런 애들일거야
이런애들은 막구피라고 부름
여러 종류의 구피들이 섞여서 좀 희한한 무늬가 나오기도 하고
밑에서 소개할 고정구피들에 비해 발색이나 무늬가 많이 떨어지는 편임
대신 굉장히 저렴한 가격(마리당 500~1000원)에 구할 수 있어
그리고 잡종이다보니 비교적 굉장히 튼튼한 편임
구피를 처음 키운다면 상대적으로 비싼 고정구피보다는
이런 막구피들부터 키워보는걸 추천해
2. 구피의 종류
구피를 꼬리 색으로 구분하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음
단색 꼬리와 무늬가 들어간 것, 이렇게 두가지로 나뉨
어느 쪽이든 인기가 많기 때문에 뭐가 더 좋다 나쁘다라고 말하기는 힘듬
이 그림상으로만 보면 무늬가 들어간 것에 비해 단색은 굉장히 밋밋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실제로 보면 단색이 더 심플하니 예쁜 경우도 많아
꼬리 모양도 꽤 다양한 편
대체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모양새는 델타나 팬 쪽이고, 요즘은 리본테일이나 스왈로우 테일도 꽤 인기가 많음
엔들리스(더블소드)나 소드도 꾸준히 찾는 고정층은 있지만 좀 마니악한 취향임
보통은 꼬리가 베타마냥 크고 화려한걸 좋아해
3. 고정구피
알비노 풀레드 구피
국민 구피라고도 불리는 정말정말 많이들 키우는 종류임
붉은 몸통, 꼬리가 특징이며
알비노라 눈이 붉음
이것도 또 등급별로 가격이 다른데
몸통에 하얀 부분이 얼마나 적은지에 따라 가격이 달라져
알비노 풀레드 하이도살 구피
얘는 좀 비싼 녀석일거야
일단 몸에 하얀 부분이 전혀 없으니 알비노 풀레드 중에서도 등급이 높은 개체일거고
몸 윗쪽 지느러미가 크고 길게(하이도살) 따로 개량한 종이거든
블루글라스 구피(하이도살)
은은한 하늘색 꼬리에 레이스마냥 자잘한 무늬가 들어간 구피
얘도 굉장히 많이들 키우는 종류임
하프 블랙 구피
가슴까지 까만 옷을 입은 구피
얘도 그럭저럭 키우는 사람이 많지만,
뒤에 소개할 풀블랙 구피만큼 인기가 있지는 않음
알비노 풀 플래티넘 구피(하이도살)
새하얀 몸에 붉은 눈이 아름다운 구피
참고로 알비노와 플래티넘은 조금 다른 개념인데
알비노는 눈이 붉고, 몸은 멜라닌 색소가 부족해지는 증상임
그래서 좀 큰 동물같은 경우엔 색이 하얗게 빠지지만, 구피처럼 소형 어종에서는 속이 살짝 비치는 느낌으로 투명해짐
그리고 좀 사람 피부마냥 살짝 누렇거나 살짝 분홍빛이 돌거나 하는 느낌..
플래티넘은 완전한 백색을 말함
emb 구피
풀네임은 일렉트릭 모스크 블루 구피
빛반사 오지는 글리터마냥 쨍하게 반짝이는 비늘을 가진 구피임
사진으로 보면 어떤 느낌인지 잘 감이 안 올수도 있는데
실제로 보면 빛이 번쩍번쩍한게 정말 예쁨
이렇게 쨍한 파란색인 emb들도 있지만,
블루블랙으로 염색한 머리털마냥 블랙 베이스에 네이비-청록색 빛이 나는 emb들도 있는데
정말 우아하고 아름다움
이것도 너무 예뻐서 늘 인기종이야
루돌프 구피
색이 비단 잉어를 닮았다고 해서 코이 구피라고 부르기도 함
얘네는 주둥이와 꼬리가 빨간 구피임
사진에 보이는 개채는 암컷인데, 암컷은 몸통 뒷부분이 투명하게 비쳐서 알을 품고 있는것을 눈으로 볼 수 있음
사진에 있는 녀석도 알을 배고 있는 상태임
배 뒤쪽을 잘 보면 옅은 주황색 똥같은게 보이는데 그게 알이야
이런 이유 때문에 보통 초보자들이 선호하는 종류임
킹 코브라(레이스테일, 하이도살)
코브라(스네이크라고도 함) 구피는 몸통에 뱀같은 무늬가 들어간 친구들을 뜻함
단순히 몸통에 저런 무늬가 들어간 것을 말하기에 수많은 베리에이션이 있음
코브라+레이스, 코브라+모자이크, 코브라+레오파드 등등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코브라 무늬가 좀 잘게 들어가기 때문에
모자이크나 레오파드처럼 꼬리 무늬가 크게크게 들어가는 것들보다는
레이스처럼 잔잔바리로 깔아주는 패턴이 훨씬 예쁜 것 같음
레오파드
종류는 모르겠지만 꼬리가 레오파드인 경우는 대충 이런 패턴의 꼬리가 나옴
원덬은 별로 안좋아하는 종류
모자이크
무슨 종인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꼬리 패턴이 모자이크
모자이크도 원덬은 별루,,
빅이어
최근(이래봤자 최소 1년은 넘음) 유행인 빅이어 구피
꼬리는 잔잔바리 레오파드
빅이어는 아가미에 달린 지느러미를 크게 만든 구피임
그 모습이 덤보와 닮아서 덤보 구피라고 부르기도 함
귀가 날개같기도 하고 너무 귀엽고 예쁨
엔들리스 구피
얘도 정확히 뭔 종인진 모르겠으나 꼬리가 엔들리스(더블소드)인 종
꼬리가 길게 두갈래로 나뉨
알비노 레드글라스 구피
위의 블루 글라스와는 다르게 전체적으로 흰 색을 띄며, 꼬리는 핑크
원래는 붉은 색이 나야 하는데 알비노라 발색이 떨어진 것 같음
보다시피 플래티넘이 아니라 완전한 백색은 아님
약간 살색 느낌
스왈로우테일+리본
꼬리가 갈래갈래 찢어져 있는 모양의 구피
사람이 인위적으로 찢어서 저런게 아니라 원래 저렇게 태어나도록 개량한 종
리본은 밑 지느러미가 리본마냥 길게 자라서 붙인 이름임
내 생각엔 하이도살보다 리본테일 애들이 더 예쁜 것 같음
풀블랙 구피(하이도살+빅이어?)
준내 이쁘다
깔쌈함의 극치임
근데 뒤에 보이는 못생긴 애는 뭘까?
그것은 바로 암컷 풀블랙구피임
구피는 수컷에 비해 암컷이 정말 못생겼음
꼬리나 지느러미를 빼면 발색도 수수한 편이며
꼬리에 비해 몸통이 크고, 덩치도 수컷보다 1.5배 이상 크게 자람
보통의 암컷 구피는 ↓
대충 이런 모습임
사진에 나온 친구는 저먼 화이트 같은데
보다시피 꼬리도 작고, 몸통도 은색임
밝은 하늘색의 꼬리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 수수한 회색 느낌이라
별로 예쁘지가 않음
그래서 구피를 예쁘게+여러 종류 섞어서 알록달록하게 키우고 싶은 사람들은
수컷만 사서 기르기도 해
그러면 교잡이 돼서 막구피가 생기는 일도 없고
번식을 해서(구피 번식력이 어마어마함. 한번에 몇십마리씩 낳음;) 수조를 늘려야 하는 일도 없어짐
그리고 보통 수컷이 암컷을 따라다니면서 많이 괴롭히기 때문에(물론 케바케라 반대 경우도 많음)
암컷이 스트레스를 받음
그래서 보통은 암컷 2마리에 수컷 1마리 정도 비율로 키우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보기 좋으라고 산 관상어가 안 예뻐서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음
보통 사람들이 물고기 처음 키우면서 많이들 하는 생각이
'아~ 그래도 물고기 키우면 알도 많이 낳고 예쁘겠지?' 이런건데
4마리가 50마리 되고, 50마리끼리 또 교미해서 수백마리 되는거 순식간이야
그러니 여러마리 사기 전에 잘 생각해봐야함
그리고 구피는 알을 낳지 않음!
얘네는 난태생이라 알이 아니라 새끼를 낳아
그래서 새끼를 좀 편하게 받을 수 있음
그래서 수조에 수초만 많이 심어놨다면 치어들이 수초 사이에 숨어서 어느정도는 생존을 하기 때문에
굳이 산란통을 달아줄 필요도 없음
한번에 새끼를 몇십마리씩 낳는데 그게 다 살아남으면 그게 더 문제이기 때문에
원덬은 산란통을 다는 것 보다는 수조에 수초를 많이 심기를 추천해
수초가 수질 정화 능력이 있어서 물도 더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고 ㅇㅇ
위 사진들을 보다보면 눈이 까만 구피와, 이렇게 흰자가 또렷하게 보이는 구피들이 있을거임
구피는 원래 흰자가 보여야해
눈이 까맣다는 것은 스트레스를 오지게 받고 있다는 뜻
어항이 과밀(수조 크기나 여과력에 비해 고기가 넘 많은경우)됐다던지, 수질이 나쁘다던지, 물 온도가 너무 높거나 낮거나 하면
애들이 스트레스 받아서 눈이 까매져
스트레스를 받으면 물 위로 뛰어서 어항 밖으로 점프해 죽을 가능성도 더 높아지지..
보기에도 안좋고.
아무튼 구피는 예쁘기도 참 예쁘고 (비교적)키우기도 굉장히 쉬운 열대어야
종류도 다양하고, 번식도 잘 하고 참 천사같은 애들임
그러니 집에 수조를 들일 생각이 있는 덬들은 쉽게 구피부터 시작해보길 바래
하지만 그렇다고 바로 수조랑 고기부터 사서 수돗물 넣고 구피 넣고 하면 애들이 다 죽어버려
물고기를 키우는 준비를 하는데는 최소 1주일 이상의 시간이 걸리니
잘 알아보고 시작했으면 좋겠어
나중엔 구피와 함께 키울 수 있는/없는 고기들 얘기나
수조 세팅하는 방법도 설명해 볼까 함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마지막으로 컨테스트 나가는 예쁜 고퀄리티 구피들 보고 가
고마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