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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비운의 `응팔세대` 20대엔 IMF, 30대엔 美금융위기, 40대엔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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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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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대 일자리 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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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응답하라 1988`과 `응답하라 1994`(이하 응팔·응사)의 서울 쌍문동 골목 덕선이네 가족과 나정이네 신촌하숙집 친구들은 그 시절을 즈음해 학교를 다녔던 요즘 40대 중후반들의 추억을 되살려 공감을 많이 받았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행복해 보였지만 지금 현실 속 40대는 고용불안이라는 `살얼음판` 위에 놓여 있다.

현재의 40대 중후반 다수는 IMF가 닥친 1997년 전후에 대학을 졸업했다. 현재 국내 10대 보험사에서 팀장으로 일하는 김규민 씨(가명·47)는 "1997년 겨울 첫 출근 날 회사 복도에서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임창열 경제부총리의 악수를 지켜봤다"며 "회사에 출근했는데 부장과 차장 자리에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첫 출근 후 3개월간 교육 상태로 대기하다 이듬해 봄이 돼서야 겨우 진짜 출근을 했다. 빨리 취업한 김씨는 사정이 나은 편이었다. 김씨의 남자 동기들은 IMF 경제위기 여파로 졸업 후에도 학교 도서관을 떠나지 못하고 1~2년씩 도서관에서 취업준비를 한 뒤 2002년 이후에야 가까스로 취업을 했다. 그런데 바로 카드사태가 터졌다. 김씨의 남자 동기들은 앞서 취직한 선배들이 정리되는 살벌한 상황을 지켜봤다. 힘든 기간을 버티고 살아남은 지금의 40대는 2000년 중반 이후 짝을 찾아 결혼도 하고 내 집도 하나씩 장만했다. 그런데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사태가 터졌다. 대출을 수억 원 받아 샀던 집값은 폭락했다. `하우스푸어`가 된 것이다. 이중·삼중 파고를 넘어온 40대 중후반의 고뇌는 요즘 들어 더 커지는 중이다. 고용률이 감소하면서 구직급여(실업급여)를 받는 40대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최근 고용노동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구직급여 수급 후 재취업한 40대(2017년 수급 종료자 대상)는 12만2744명으로 조사됐다.

 20대 8만1730명, 30대 11만8411명, 50대 11만9874명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40대는 생산성이 높은 연령층임에도 남성의 경우 재취업까지 걸린 시간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오래 걸렸다. 재취업까지 걸린 시간이 30대 남성이 117일, 50대 남성이 118일인 데 비해 40대 남성의 경우 123일이 소요됐다. 김씨는 "본격적으로 자식들 교육비 부담이 커지는데 매일매일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지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19/10/839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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