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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무조건 예뻐져야 한다고 믿는 그대에게 꼭 필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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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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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신문 : 이상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선생님! 저는 저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요. 좋아할 만한 구석이 딱히 없는 것 같아요. 살도 빼고 예뻐지고 싶어요. 콧대는 한지민 정도로 높고, 눈매는 강아지 눈매. 박보영처럼. 또 말도 예쁘게 하고 싶어요. 성격도 좋아서 제 친구처럼 사람들한테 사근사근 대하면 좋겠어요.

A: 문제는 예쁘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내가 나를 예쁘게 봐주지 않아서입니다. 예쁜 조건을 만들었다고 해도, 내가 나 자신을 예쁘게 봐주지 않으면, 또 실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내가 나를 바라보는 자아이미지를 아름답게 바꿔야 해요. 돋보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내게 있는 아직 남아있는 아름다움을 잘 찾아보세요. 자세히 보고, 또 오래 보면 보입니다.

무조건 예뻐져야 한다고 믿는 그대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각자마다 필요한 것은 다를 수 있지만, 조건적 자존감이 팽배한 사회에선 저는 미학적 자존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 미학적 자존감이 중요할까요? 조건적 사회에는 가만히만 있어도 우리 자신이 후져 보이기 때문이죠. 잘 팔리던 상품이 어느새 이월상품이 되는 것처럼 말이죠. 칼릴 지브란은 아름다움은 얼굴에 있지 않다고, ‘아름다움은 마음속에 있는 빛’이라고 말했죠. 그 빛은 아름다우면서도 품격 있는 사람에게 풍기는 내면의 빛일 겁니다.

우리는 살면서 무엇이 있어야 하는가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지만, 존재 자체로 빛이 날 수 있는 사람임을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미학적 자존감을 말씀드렸었죠. 그것은 우리 내면에서 삶의 의미와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것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우리 삶을 소중히 여기며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태도일 것입니다. 자기 내면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해, 우리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아름답게 기억되도록 우리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말과 행동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미학적 자존감으로 통통한 사람은 자신을 친절하게 대하며 가치 있고 품격 있는 삶을 살아갑니다. 미학적 자존감은 얼굴을 빛나게 하며, 더 매력적인 사람으로 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는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자존감과 관련된 연구들을 보면, 건강한 자존감은 성취능력, 행복감뿐 아니라 창의성, 독립성, 변화에 대처하는 유연성, 너그러움, 타인과 잘 지낼 수 있는 능력과 관계가 있습니다. 건강한 자존감을 바탕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며, 우리 내면의 사랑스러움과 아름다움을 실현한다면 우리 자신이 원하는 인생에 다가갈 수 있겠죠. 그것이 바로 미학적 자존감이 추구하는 외면과 내면이 조화로운 진짜 아름다움이 아닐까 합니다.

여전히 자신에게 아무런 매력이 없다고 생각되시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내게 남아있는 그런 아름다움을 잘 찾아보세요. 내면의 아름다움을 찾아볼 때, 거울에 묻은 얼룩은 잘 닦아주셔야 합니다. 거울에 금이 갔는지도 확인해 보세요. 우리 자신을 예쁘게 바라볼 수 있도록 자아이미지를 점검하는 노력을 하세요.

자기 안의 내면의 아름다움을 찾아내서 그것을 사랑스럽게 키워 점점 조금씩 은근히 예뻐지셔야 합니다. 당신의 주변을 사랑받고 있는 자의 당당한 생명력 있는 활기로 물들이고 살려내세요. 당신 주변이 당신으로 인해 사랑스럽고 아름답게 변화될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것이 마음매력이 있는 사람에게서 풍겨지는 빛나는 자신감입니다.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그러려면 자신을 소중히 여겨줘야 하겠습니다. 자신이 보기에도 뿌듯한 일상을 만들어갈 책임감을 조금은 느끼면서요.

우리는 나다운 자기만의 마음매력으로 외모를 빛나게 할 수도 있고. 이 얼굴과 지금 그대로의 몸매로도 사랑받으며, 단 하나의 예술작품 같은 주인공처럼 당당히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 자신의 내면의 빛을 믿는다면 다르기에 특별해질 수 있는 의미를 수긍할 수 있습니다.

빅토르 위고는 ‘인생에서 최고의 행복은 우리가 사랑받고 있음을 확신하는 것이다’라고 했죠. 우리가 자신을 좋아하지 못하는 이유는 조건에 따라 ‘나는 쓸모가 없다’ ‘나는 사랑받을 가치가 없다’와 같은 부정적 믿음이 마음속에서 크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자아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우리가 받아들인 조건적 가치관과 거기에 따른 부정적 믿음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겠습니다.
어쨌든 부정적으로 해석한 자아이미지를 최종적으로 받아들이고, 상처 주도록 허락한 사람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입니다. 본질이 아닌 외형적 조건을 내 자아이미지인 양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고, 그런 나 자신을 아름답게 변화할 수 있도록 지금 결심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그러기 위해 현재 내가 직면한 상황과 처지에서, 적절한 의미를 부여하며 자신을 좋아하도록 받아들이는 해석을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이 예상한 기대치에서 조금 벗어나도 좌절하지 않고, 우리 자신을 다독이며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이죠. "참 힘들었겠다. 그런 상황에서 참 잘 살아주었구나. 그래도 한번 해보자. 그래도 배운 게 있잖아. 이렇게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야." 이런 공감은 자기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이겨내고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스스로 자신을 상처 입도록 내버려두지 않으면서, 일상에서 나는 아름다운 사람인가? 사랑스러운가? 고마운 사람인가? 자신의 삶을 다스리는 질문을 하면서 삶의 목적지를 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삶의 다양한 아름다운 것을 배우고, 그런 경험을 통해 조금씩 성장하는 자신을 보며,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 수 있구나’라고 자신을 받아들이며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경험을 계속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공감은 자신에 대한 긍정으로 이어지며, 결국은 자신을 성장시키며 자존감을 높이는 삶을 지속시키게 합니다. 아름답게 성장하는 자신을 보며, 더욱 사랑스럽게 만듭니다.

인생도 늘 우리가 바라던 대로 안 될 수 있는 아쉬움을 받아들이면서, 능력의 한계를 인정할 수 있는 성숙함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조금씩 우리가 해볼 수 있는 뭔가를 시작해야 합니다. 딱 한 번 사는 인생의 엄중함과 그 속에서 흘러가는 시간의 한계를 분명히 인식할 때 비로소 지금 여기에서 존재의 가치를 높이는 삶을 선택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단 한 번의 삶을 산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눈을 감고, 아름다움, 사랑스러움, 고마운 삶의 가치를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하고 싶은 것을 긍정적으로, 적극적으로 건설적인 방향으로 이루기 위한 계획을 세워보세요.

미학적 자존감으로 자아이미지를 바꾸는 마음매력 성형은 내 자아 이미지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자아이미지를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아이미지를 있는 그대로 수용한다는 것은 그 상황을 그저 내버려두고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자신의 마음에 들도록 더 개선하는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일상의 아름다움에 머무르지만, 거기에 안주하지는 않으면서, 사랑스러운 지점으로 가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나를 제대로 좋아할 수 있어야 하겠죠. 자신을 마음에 들도록 받아들일 수 있을 때, 결국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할 수만 있다면, 자신에게 주어진 일과 남은 인생을 사랑스럽게 다스리는 책임감을 발휘하며, 죽고 나서도 누군가에게 사랑스럽고, 고맙게 기억될 수 있도록 세상을 향해 자신의 아름다움이란 내면의 잠재력의 꽃을 한번 활짝 피워보십시오. 리처드 브랜슨이란 분은 “모든 사람은 각자의 빛을 갖고 태어난다. 우리가 생을 살아가는 이유는 스스로 그 빛을 발산하기 위해, 그리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서다.”라고 말했죠. 우리 자신의 숨겨진 좋은 점을 발견하고, 아직도 남아있는 내면의 빛을 발하며, 다른 사람의 빛을 찾아주는 그런 품격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제 글이 그런 내면의 빛을 찾으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이상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info.psynews@gmail.com
<저작권자 © 정신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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