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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가을야구+우승DNA' 이지영, 키움의 언성히어로 거듭났다[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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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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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를 넘어 우승 DNA를 장착한 존재감은 포스트시즌(PS) 내내 ‘언성(Unsung hero) 히어로’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키움 포수 이지영(33)얘기다.

이지영은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주전 마스크를 쓰고 연장 11회 승부 끝에 팀의 3-0 쾌승을 이끌었다.

연장 11회 천금같은 2루타로 결승타를 해낸 김하성이 MVP에 선정되긴 했지만 이날 경기는 키움에 ‘왜 이지영이 필요한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했다.

특히 장정석 감독이 PS 매경기 불펜진을 총출동시키며 승부수로 내건 ‘벌떼 야구’를 구현하는 뿌리도 이지영이다. 그는 이날 선발 투수 제이크 브리검 이후 마운드에 오른 불펜 투수 8명을 진두진휘하면서 무실점을 이끌었다. 불펜 투수가 연장까지 허용한 피안타는 단 3개다. SK가 이날 키움의 벌떼 야구에 맞대응, 선발 김광현이 마운드에 내려간 뒤 김태훈을 시작으로 1이닝씩 불펜진을 가동했다. 그러나 안타 1개에 경기 흐름이 좌우할 수밖에 없었던 연장 승부에서 키움이 먼저 포효했고 이지영은 연장 11회 말 다시 무실점 마운드를 견인하면서 귀중한 1차전 승리를 쟁취했다.

특히 강타자가 즐비한 SK 타선을 상대로 타자의 심리를 훤히 들여다보기라도 하듯 이지영은 적재적소 예리한 볼배합을 끌어냈다.

그의 존재가치는 지난 10일 LG와 준PO에서도 확실하게 드러났다. 당시 장 감독은 주효상을 주전 포수로 내세워 최원태와 짝을 이루게 했지만 초반 실점으로 이어지는 등 휘청거렸다. 결국 이르게 이지영을 투입했는데 거짓말처럼 키움 마운드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LG를 무너뜨렸다. 투수들이 믿고 던질 수 있는 포수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PS 키움의 커다란 경쟁 요소다.

공격에서도 마찬가지다. 6번 타자로 배치된 그는 SK전에서 4타수 2안타 2볼넷 완벽하게 제 몫을 해냈다. 특히 0-0으로 맞선 8회 초 2사에서 볼넷을 고른 뒤 송성문 안타 때 2루를 밟았다가 패스트볼을 고려해 전력으로 3루를 질주했다. 포수가 3루에 송구했을 때 애초 태그 아웃이 선언됐지만 비디오판독을 거쳐 살아남았다. 느린 화면을 보면 3루수 최정의 글러브를 순간적으로 피해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베테랑의 야구 센스는 물론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 하나는 경기 막바지 더그아웃 전체에 보이지 않는 힘이다.

이지영의 노련한 리드는 풍부한 경험에서 나온다. 삼성 시절이던 지난 2012년부터 4년 연속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이지영은 3시즌 연속 우승을 경험했다. 키움은 박동원이 정규시즌 막바지 오른 무릎 내측 인대 부분 파열 부상을 입었고 준PO에서 재발했다. 장 감독은 사실상 ‘이지영 풀타임’을 선언했다. 어깨를 짓누를만한 부담을 떠안은 상황이나 이지영은 갈수록 키움의 버팀목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부상으로 일찌감치 PS 무대를 마친 이정후의 오름세도 주목된다. 정규시즌 타율 0.336, 193안타로 훨훨 날아오른 그는 SK전에서 중견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 ‘멀티히트 방망이’를 휘둘렀다. 특히 연장 11회 김하성의 결승타가 터진 뒤 1사 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지난해 징계로 역시 가을 무대에 함께 하지 못한 마무리 조상우도 PS 4연속 경기 무실점을 해내면서 불펜 야구의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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