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1300㎜ 물폭탄"…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폐기물 유실(종합)
3,826 63
2019.10.14 08:12
3,826 63

"1300㎜ 물폭탄"…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폐기물 유실(종합)

기사입력 2019.10.13. 오후 10:45 최종수정 2019.10.14. 오전 6:50

NHK "사망 30명 실종 15명"…13만5천명 대피소에
하기비스 태풍 강타…아베 "정부 최선 다할 것"


12일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이스즈강이 범람하며 물에 잠긴 미에현 이세시의 모습.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역대급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가 주말 일본 열도를 강타해 45명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되고, 항공편 400편이 결항되는 등 인명·재산피해가 잇따랐다.

13일 NHK·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태풍 하기비스가 전날 일본 열도에 상륙해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내면서 이날 오후 9시 현재 사망 30명, 실종 15명, 부상 17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태풍이 몰고온 집중호우에 산사태가 발생하고 둑이 무너지면서 10만명 넘는 구조대원이 밤새 구조작업을 벌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정부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야간에도 구조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피해 주민들을 달랬다. 또 비상재해대책본부를 설치해 피해 대책 마련에 전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이번 태풍으로 700만명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고 이날 저녁까지 13만 5000명 넘는 주민들이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이날 저녁 비는 모두 그쳤지만 12만가구에 전기 공급이 여전히 중단되고 있고, 스마트폰 연결도 잘 되지 않고 있다.

12일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강이 범람하며 물에 잠긴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 요양원 전경. © AFP=뉴스1

태풍 피해는 간토나 일본 동북부에 집중됐지만, 태풍의 눈 북쪽으로 강한 비구름이 발달하면서 내륙 광범위한 지역에 큰비를 퍼부었다.

일본 각지에서 연간 강수량의 30~40%에 해당하는 비가 하루, 이틀 사이에 쏟아졌다. 13일 오후 3시까지 48시간 강수량이 시즈오카현 후지노미야 시 1300㎜, 가나가와현 하코네마치 1001㎜, 야마나시현 후지요시다 시 900㎜ 등을 기록했다.

물폭탄에 12일 밤에서 13일 새벽 일본 전역 21개 하천 24개소에서 제방이 붕괴됐고, 하천 142곳이 범람했다. 물이 주택가로 흘러가면서 나가노와 후쿠시마현 등 가옥 수천채가 물에 잠겼고, 요양원에서는 노인 200명이 고립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도쿄 인근 가와사키시의 한 주민은 AFP통신에 "내 머리보다 더 높게 물이 차올라 근처에 있는 가족 집으로 몸을 피했지만, 그 집마저 물에 잠기면서 보트를 타고 구조됐다"고 말했다.

12일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지쿠마강이 범람하며 물에 잠긴 나가노현 우에노시의 모습. © AFP=뉴스1

호쿠리쿠에서는 신칸센 10편이 물에 잠겨 전 차량의 3분의 1을 폐차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이날 호쿠리쿠 신칸센 운행은 하루 종일 중단됐다. 수도권 일대 철도와 지하철은 이날 오후 대부분 운전을 재개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선로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운전을 취소하기도 했다.

이번 태풍은 스포츠계에도 큰 혼란을 야기했다. 일본 그랑프리 예선전이 연기됐고 럭비 월드컵 경기도 취소됐다. 특히 스코틀랜드 측은 경기가 열리지 않을 경우 탈락되는 상황이라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결국 경기는 무사히 치러졌지만 승리는 일본이 가져갔다.

도쿄 북서쪽 사이타마 히가시 마쓰야마시에서는 갓 수확한 농산물로 가득 찬 창고가 물에 잠기면서 쌀과 화훼농가들도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홍수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생긴 방사성 폐기물이 유실되는 일도 있었다. 후쿠시마현 다무라시에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오염 제거 작업으로 수거한 방사성 폐기물을 담은 자루가 인근 하천인 후루미치가와로 유실됐다. 시 당국이 회수한 자루는 10개로, 모두 몇 개가 유실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초 보관돼 있던 자루는 2667개로 알려졌다.

angela0204@news1.kr

목록 스크랩 (0)
댓글 6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KREAM x 더쿠💚] 덬들의 위시는 현실이 되..🌟 봄맞이 쇼핑지원 이벤트🌺 605 04.24 59,26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618,55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79,03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71,43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65,79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74,2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39,40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79,49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7 20.05.17 2,989,53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63,02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22,53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4205 이슈 어제 놀토 텔미 추는 샤이니 키.x 2 07:26 96
2394204 유머 금쪽이를 보는 커뮤의 반응.jpg 9 06:58 2,972
2394203 이슈 이찬원이 장 보러 가기 전에 꼭 하는 일 4 06:49 986
2394202 이슈 20년 전 오늘 발매♬ mihimaruGT '帰ろう歌' 06:35 157
2394201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입니다~ 6 06:21 439
2394200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갈치 식당 입니다~ 6 06:19 460
2394199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바둑냥 식당 입니다~ 8 06:05 555
2394198 이슈 웃기려고 헛소리 하는건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입벌찐이었던 연예인 15 06:04 5,290
2394197 이슈 94년생 여자연예인들...gif 5 05:35 2,150
2394196 이슈 18년도) 넥슨 왜 이러나…성과부진 박지원 재력·입지 커졌다 15 05:28 2,553
2394195 이슈 민희진 유투브에서 본 띵댓 156 04:59 24,638
2394194 유머 새벽에 보면 엄청 추워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168편 2 04:44 1,085
2394193 유머 레이디 가가가 컨디션이 역대급으로 좋았던 전설의 라이브 10 04:37 1,955
2394192 이슈 핫게 간 S.E.S [U] 앨범의 디자인에서 가장 획기적이었던 점 23 04:23 4,056
2394191 유머 롱다리 푸바오🐼 19 04:10 2,541
2394190 유머 아여사의 필사적인 양곰발 방어를 뚫고 죽순껍질 얻어낸 후이바오🐼 27 04:03 3,619
2394189 이슈 이번주 빌보드 최종예측 22 03:47 4,560
2394188 이슈 나랑 같은 사주 가진 사람 어떻게 살았는지 찾아보기 113 03:47 15,918
2394187 유머 무묭의 도파민 주유소인 라이브 + 퍼포 개쩌는 여자 팝스타들 무대 4 03:46 1,485
2394186 이슈 인피니트 '시차' 7 03:45 1,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