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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바뀐 맞춤법들: 담 걸/결리다, 도긴개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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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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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결리다' '담 걸리다' 둘 다 맞습니다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도긴개긴.'윷놀이에서 도로 남의 말을 잡을 수 있는 거리나 개로 남의 말을 잡을 수 있는 거리는 별반 차이가 없다는 뜻이다. 조금 낫고 못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본질적으로는 비슷해서 견주어 볼 필요가 없음을 의미한다. 원래 이 말은 '도 긴 개 긴'이라고 띄어 써야 한다. 읽기에도 쓰기에도 불편함이 따랐다. 단음절로 된 단어가 연이어 나타날 때에는 붙일 수 있도록 한 한글맞춤법 규정에 따라 '도긴 개긴'으로 정리됐지만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국립국어원은 지난달 22일 '표준국어대사전 2015년 2분기 수정 내용'을 발표하며 모두 붙여 쓴 '도긴개긴'을 표제어로 추가하고 표준어로 인정했다.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하던 부사어 '너무'를 긍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고, '페미니즘(성별로 인해 발생하는 정치ㆍ경제ㆍ사회 문화적 차이를 없애야 한다는 견해)'ㆍ'페미니스트(페미니즘을 따르거나 주장하는 사람 또는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의 뜻풀이도 확정했다. '담이 결리다'를 관용구로, '들통나다', '전방위'를 표제어로 추가했다.

국어 생활의 표준을 현실에 맞게 정비하는 작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송철의 국어원 원장(62)은 8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한국어가 처한 환경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에 알맞은 언어 정책을 펴 나가겠다"며 '쉽고 편한 우리말 가꾸기'계획을 발표했다. 핵심 과제는 1988년 '한글 맞춤법'등이 고시된 뒤 생긴 규범과 현실 언어의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어문규범을 유연하게 손질하는 것이다. 국어의 전통성과 합리성을 지키는 범위에서 복수 표준어를 폭넓게 인정하고 지속적으로 확대해 매해 연말에 발표할 방침이다.

국어원은 그동안 국어의 정체성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라면 변화된 언어 현실에 맞게 표준어를 조금씩 개선한다는 일관된 기조를 보였다. 그런데 이번에 그 범위를 확대했다. 상시적으로 국민의 현실 발음을 조사하고 발음이 혼란스러운 단어 등 현실 발음을 검토 및 수용한다. 관련 조사, 검토위원회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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