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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일주일 남았는데…'북한은 여전히 무응답, 벤투호는 정석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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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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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답하라'고 외치며 북한을 기다리고 있는 대한축구협회와 축구대표팀이다. 

축구대표팀은 7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로 소집됐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차전 스리랑카(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 3차전 북한(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 원정을 치르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8일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이 합류하면 25명 완전체가 된다. 스리랑카 준비까지는 단 이틀의 여유만 있다. 경기 하루 전인 9일에나 완벽한 훈련이 가능하다. 그나마 스리랑카가 상대적으로 약체고 레바논, 북한과 홈 2연전에서 각각 0-2, 0-1로 패해 3차 예선 진출은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5일 말레이시아와 원정 평가전에서는 0-6으로 졌다. 대표팀이 투르크메니스탄과 1차전에서 보여줬던 호흡을 기반으로 세밀함만 다듬으면 쉬운 승리가 가능하다. 스리랑카는 무려 1979년 9월 12일 대구에서 0-6으로 패한 이후 30년 1개월여 만의 내한 원정이다. 

자연스럽게 스리랑카전보다는 북한전에 관심이 쏠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경기 일주일을 남긴 시점에서 방북 관련 사항은 정해진 것이 없다. 북한이 아직 답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말 중국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에 직원을 보내 방북 준비 사항을 확인하는 등 일찌감치 원정을 준비했다. 그러나 북한축구협회로부터 북한 비자를 받기 위해 필요한 초청장이 아직 오지 않았다. 

대표팀의 이동 동선은 항공기를 통해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가는 것이다. 베이징 북한 대사관에서 북한 비자를 받아야 방북이 가능하다. 그 전에 중국을 거치기 때문에 중국 비자는 8일 신청한다. 9일이 한글날이라 10일에나 발급될 전망이다. 중국은 국경절 연휴가 길어 비자 발급 업무가 사실상 중단, 급행으로 처리해야 한다. 

중국 비자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북한 비자가 나오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25명의 선수단과 지원스태프, 공동취재단에 대해 북한 비자가 필요한데 초청장 발급에 대한 회신이 없는 상황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지난 4일 공문으로 다시 한번 협조를 요청했지만, 7일까지 회신이 없었다"고 전했다. 예선을 주관하는 아시아 축구연맹(AFC)을 통해 지속해서 응답을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답이 없다. 

축구협회는 대표팀이 육로나 전세기를 통한 서해 직항로 방북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베이징에서 항공편으로 평양에 가는 기존의 방안이 유력하다. 이미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향하는 중국 국적기 '에어차이나'에도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통일부 등 관련 부서와 협업을 통해 기종 변경을 요청, 성공했다. 

평소 에어차이나는 베이징-평양 구간을 협동체(복도가 1개인 기체)인 B737-700이나 737-800이 운항한다. 138석 전후의 작은 기체다. 그런데 대표팀이 항공권을 구하는 시점에는 좌석이 만석이었고 165석 규모의 737-800(항공사마다 기체의 좌석 운영은 다름, 같은 좌석 수의 기종이 인천-베이징 구간 운항)으로 어렵게 변경해 좌석을 확보했다. B747이나 A330 등 중대형기는 평양 순안공항에 이착륙이 쉽지 않고 상용 운항 구간이 아니라 협동체 운항이 불가피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대표팀이 평소 원정에서 가져가야 하는 짐도 2017년 4월 여자 대표팀 수준에 맞추면서 준비한다. 다른 원정과 달리 짐 하나하나 점검해야 하는 과정도 있어 스태프들이 상당한 고생을 하고 있다. 선발대를 구성해놓았지만, 이들의 방북 역시 북한의 답을 기다리는 중이다. 

축구협회 한 고위 관계자는 "육로 이동이 가장 좋지만,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까지 발생하면서 남북 교류가 어려워진 상황도 만들어졌다. (육로를 통한 이동에 대해) 북한의 자세도 부정적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통일부도 7일 브리핑에서 붉은악마를 중심으로 하는 응원단의 방북에 대해서는 진전된 것이 없다며 사실상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규모 인원이 움직이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단, 지원스태프, 취재진에 대한 초청장 발급은 오리무중이다. 

이와 상관없이 파울루 벤투 감독과 선수단은 스리랑카전부터 잘 치르고 북한전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벤투 감독은 "제가 평양 원정에 나서는 첫 번째 외국인 감독이라는 사실은 경기 결과에 큰 변수가 되지 않는다. 시간 순서상으로 스리랑카와 먼저 치르고 북한과 겨룬다"며 정석대로 가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도 "주장으로서 경기력과 결과를 모두 생각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면서도 "우린 (평양) 여행객이 아니다. 오직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며 경기 준비에만 몰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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