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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가요계 그 많던 혼성그룹은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스경X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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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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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632793_001_20190923080028343.jpg?typ오는 25일 세 번째 정규앨범 ‘항해’를 내는 혼성그룹 악동뮤지션. 사진 YG엔터테인먼트
9월 하순으로 접어드는 가요계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혼성그룹의 부활’이다. 현재 가요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유이’한 혼성그룹인 악동뮤지션과 KARD가 각각 새 앨범의 발표를 앞두고 있고, 20년 경력을 채운 코요태는 결성 후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혼성그룹이라는 체제는 2000년대 이후 가요계에서는 참으로 생소한 말이 됐다. 하지만 1990년대 가요계에서는 혼성그룹은 정말로 흔한 체제였다. 다양한 팀들이 각자의 개성을 앞세워 대중가요의 지분을 나눠가졌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 체제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그 명맥은 소수의 팀이 잇고 있다.

이미지 원본보기0000632793_002_20190923080028363.jpg?typ오는 22일 두 번째 싱글앨범 ‘덤 리티’를 발매하는 혼성그룹 KARD. 사진 DSP미디어
2인조 혼성그룹 악동뮤지션은 오는 25일 세 번째 정규앨범 ‘항해’를 발표한다. 이들의 앨범은 정규로는 2017년 1월 낸 2집 ‘사춘기’의 ‘하(下)’ 버전 이후 2년8개월 만이고 앨범으로는 2017년 7월 낸 싱글 ‘섬머 에피소드(SUMMER EPISODE)’ 이후 2년2개월 만이다. 어떻게든 남매 중 오빠인 이찬혁의 군 생활이 포함돼 있었기에 실로 오랜만의 컴백이다.

4인조 혼성그룹 KARD는 이에 앞서 22일 두 번째 싱글앨범 ‘덤 리티(Dumb Litty)’를 낸다. 지난 3월 나온 첫 싱글 ‘밤밤(Bomb Bomb)’ 이후 6개월 만이다. 국내활동에는 그렇게 시간을 쓰지 못하는 KARD는 멤버 BM이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한 노래를 내고 해외 투어 일정을 떠난다.

이미지 원본보기0000632793_003_20190923080028371.jpg?typ오는 11월 결성 2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를 여는 혼성그룹 코요태. 사진 KYT엔터테인먼트
1990년대 혼성그룹의 명맥을 잇는 유일한 팀인 코요태는 오는 11월9일과 10일 서울 세종대 대양홀에서 2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를 확정했다. 1990년대 데뷔와 함께 ‘순정’ ‘만남’ ‘실연’ ‘파란’ ‘비몽’ 등의 히트곡을 불렀으며 멤버 김종민을 비롯한 세 명 모두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코요태가 활동하던 1990년대에는 많은 혼성그룹이 인기를 얻었다. ‘날개잃은 천사’의 룰라를 비롯해서 ‘1과 2분의 1’을 부른 투투, ‘버스 안에서’의 자자, ‘주홍글씨’의 스페이스A, ‘정’의 영턱스클럽 등 많은 팀들이 결성돼 사랑 받았다. 하지만 1990년대 H.O.T.의 대성공에 이어 아이돌 그룹의 팬덤이 거대화, 조직화되면서 국내에서 팬덤이 붙지 못하는 혼성그룹은 점점 가요계에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미지 원본보기0000632793_004_20190923080028384.jpg?typ1990년대 인기를 얻었던 혼성그룹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쿨, 영턱스클럽, 룰라. 사진 경향DB
이후 결성된 그룹들은 거의 보이그룹 아니면 걸그룹의 체제를 따르고 있다. 이들은 각각 상대의 성별 팬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얻으며 국내에서 팬덤을 다졌고 최근에는 이를 기반으로 전 세계의 팬들을 사로잡는 등 K팝의 근간을 형성해왔다. 하지만 가요계 일각에서는 “하나의 성별로 팀을 꾸리는 데는 음악적인 요소 외에 특정 성별 팬덤의 호감을 사기 쉬운 이유가 있다”며 “혼성그룹의 유행에는 노래의 대중성이 깔려있었다”며 혼성그룹 부재를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가요계에서 유튜브를 통한 여러 복고 아이템이 유행하면서 혼성그룹에 대한 향수도 부쩍 커졌다.

KARD가 소속된 DSP미디어의 관계자는 ‘스포츠경향’에 “혼성그룹은 팬덤을 일구기 쉽지 않은 어려운 점은 있지만 성별이 섞인 이유로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할 수 있고, 하나의 노래에서도 다채로운 표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다”면서 “해외에서는 이런 점 때문에 혼성그룹도 환영하는 K팝 팬들의 존재가 많이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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