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덕스 졸리 피트
Maddox Jolie-Pitt
2001년 캄보디아 출생으로 입양 당시 생후 7개월이었다.
안젤리나의 아버지이자 명배우 존 보이트는 영화 촬영과 유명세로 바쁜 나날을 보내며
늘 가정에 소홀했고 불륜으로 이혼한 후에는 어렵게 사는 전처를 경제적으로 지원하지 않았다.
안젤리나는 아버지를 심하게 원망하고 증오하면서 성장했다.
(15살의 안젤리나 졸리)
자기자신보다 먼저 영화배우 존 보이트의 딸로 불려지면서
자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게 됐고 수차례의 자살시도와 자해로 자신의 몸에 상처를 냈다.
최초의 자살시도를 했을 때의 나이는 불과 13살이었고
이후 우울증으로 약물 중독을 비롯한 자기 파괴적 행각을 일삼았다.
10대 시절에는 심리치료를 받았고 몇차례 정신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이렇게 성장한 졸리는 큰 인기를 얻고 성공한 후에도 어느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온갖 기행을 펼치고 다니며 어디로 튈 지 모르는 헐리웃의 악동이었다.
때문에 안젤리나가 매덕스를 입양하겠다고 했을 때
언론과 대중은 물론 그녀와 가까운 사람들도 모두 극구 반대하며 회의적이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안젤리나는 2001년 영화 툼 레이더 촬영차 간 캄보디아에서
자신의 인생을 바꿀 아이를 만났다고 말한다.
"그 아이를 오랫동안 안고 있었는데 마침내 그가 잠에서 깨어나 나를 쳐다보더군요.
우리는 서로를 가만히 바라보았죠.
난 갑자기 울기 시작했고 매드(매덕스 애칭)는 미소를 지었어요.
신을 느낀 순간이었죠.
그 때까지 난 아이들과 함께 있는 게 불편했어요.
항상 난 너무 어둡다고 비난 받았고 아이들을 기쁘게 해줄 수 있다고는 생각지 못했어요.
비록 원한다고 해도 내가 누군가를 편안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 지 의문이었어요.
하지만 이 아이가 내게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몇 시간을 함께 보내는 동안
난 그를 기쁘게 해줄 수 있었고 우리는 가족이 됐다고 느꼈어요."
안젤리나는 까다로운 캄보디아 입양절차를 거쳐
2002년 매덕스를 입양하는데 성공했다.
졸리의 아버지 존 보이트도 아이의 입양을 반대했으며
당시 안젤리아의 남편이었던 빌리 밥 손튼 역시 입양에 강력하게 반대했다.
둘의 이혼 계기 역시 상당부분 입양에 대한 이견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 같은 모두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안젤리나는 이혼 후 매덕스와 함께 하면서
이전의 불안정한 모습과는 완전히 다르게 안정적으로 변해
인권과 세계 난민 문제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게 됐다.
안젤리나는 매덕스와의 만남 이후 꾸준히 캄보디아와의 인연을 함께 하고 있다.
아들의 이름을 딴 매덕스 졸리 재단을 통해 캄보디아 최빈곤층에게 거주지, 수자원, 교육, 의료 등을 지원해왔고
캄보디아에서 펼친 자연 보존 노력으로 캄보디아 왕으로부터 시민권을 부여받았다.
언브로큰을 감독한 졸리의 다음 작품은 캄보디아의 인권운동가이자 작가 로웅 웅(Loung Ung)의 자전적 소설을 각색한 영화다.
크메르 루주 정권이 1975년부터 4년간 캄보디아를 장악하면서 150만 명 이상을 학살한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의 대본 각색을 마치고 접어두고 있는 차에
매덕스가 와서 "이제 할 때가 온 것 같고 자신의 출생지에 대해서 배우고 싶다"고 말하면서
본격적으로 제작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나는 캄보디아에 깊은 유대감을 느끼고 있다.
그 나라의 역사를 정중히 대하고 싶고 그 나라의 이야기를 필름에 옮겨
단지 전쟁의 힘겨움을 보여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존엄과 스스로 일어서는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매덕스와 나는 이 영화를 함께 준비할 것이고 그 아이의 나라에 대한 역사를 함께 배워갈 것이다.
매덕스는 다음주에 14살이 된다. 지금은 그 아이에게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이해해가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매덕스는 내 아들이기도 하지만 캄보디아의 아들이기도 하다.
그것이 매덕스에게 그리고 우리 가족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우리 가족 모두가 알아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
"He changed everything, but in the most wonderful way.
Everything that should matter, matters.
He’s absolutely the center of my life."
(훌쩍 큰 매덕스와 안젤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