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두시간짜리 이 영화는 당시 사회상과 또 잘못된 시스템을 제대로 꼬집는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어려운 이야기를 나름대로 쉽게 풀어나가려고 애썼던 좋은 작품임을 먼저 언급하면서 글을 시작하겠음
이 영화는 2008년 일어났던 리먼 브라더스 파산 사태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대해서 다루고 있음
월가의 금융맨들이 그 주인공이며 도대체 말로만 들었던 저 얘기들이 무슨 얘기인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함
경제에 관심이 없었으면 몰랐을수도 있었겠지만 2008년 미국이 무너지자 코스피도 같이 개박살이 남 물론 전세계가 같이 개박살이 났음
그럼 도대체 저 때 무슨일이 일어났던 걸까?
그런데 루이스 라니에리라는 사람이 등장함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당연함. 그냥 은행을 위시한 루이스 라니에리라는 사람이
돈을 더 벌기 위해 단순히 모기지를 파는게 아니라 그걸 묶어서 상품을 만들고 팔았다는 것만 알면 됨
여기서 채권 등급 AAA를 기억해 놓자
약 2004년경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기준금리를 계속해서 올림.
근데 기준금리를 올리면 시장금리가 같이 올라야 하는데 오르지 않는거임
한 마디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내 자산'의 가격은 상승하는데,
대출금리, 모기지금리는 오르지 않는 상황이 와버림
대출 이자는 오르지를 않는데, 내 집 가격은 계속 상승하는 중인거임
원투쓰리포버블버블
이 때 미국인들은 모두 한 마음으로 이런 생각을 했겠지?
대출받아서 집 사자
이건 미국주택가격지수임
2005년과 2010년 사이(2008년)의 무시무시한 폭락에 주목하자
대출받아서 집 사면 알아서 집 가격이 오르는데 이자는 싸니까
눈 돌아간 미국인들은 개나소나 대출 받아서 집을 삼
자, 이때 돈이 굴러들어오니까 좋아하던 미국인들 말고도 웃음짓던 곳이 하나 더 있었음
바로 미국은행들임
이제 앞에 나왔던 '모기지'가 나옴
모기지는 주택담보대출임(우리나라에도 집을 담보로 은행 대출 흔하게 하지)
주택을 담보로 해서 돈을 빌려주는 건데, 이 담보물(주택)의 가치가 점점 올라감
은행 입장에서는 그 무엇도다도 안전한 담보가 아니었을까?
그래서 은행은 이제 아무에게나 돈을 빌려주기로 함
자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서브프라임이 왜 앞에 붙는지 이제 알겠지?
보통은 엄격한 절차를 거쳐 신용을 확인하고 대출을 해주는 은행들이,
3등급인 신용이 안 좋은 서브프라임 등급에게까지 마구잡이로 주택담보대출을 해줬다는거임
왜냐? 어차피 주택가격은 계속 상승하니까 절대로 위험하지가 않은거지
그런데 미국은행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음..
돈냄새를 맡아버린거지
하지만 이미 서브프라임 고객들한테까지 대출을 해줘서 미국은행들에겐 더 이상 대출해줄 돈이 없었음
그러나 월가의 금융맨들은 존내 똑똑했음
얘들은 이제 자기가 빌려준 채권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획기적인 방법을 찾아냄
뭔 소리냐고?
은행이 미국인 A, B, C, D, ... Z, 그 외 등등등 수많은 미국인들에게 대출해준 돈을 증명하는 증명서(채권)!
이 채권(모기지 증서)을 담보로 해서 투자자들(연기금 등)에게서 투자를 받는거임
고객들한테 대출 더 해주고 싶은데 돈이 없으니까 이 채권을 담보로 돈 더 빌려달라고 하는거지
부동산은 가장 안전한 자산 중 하나이며 현재 계속 그 가치는 상승하고 있으니까.
이게 바로 모기지 채권, 모기지담보부증권(MBS)임
근데 미국은행들은 여기서도 멈추지 않았음...
바로 CDO라는 걸 만들어 낸 것
CDO는 부채담보부증권이라는 건데, 앞에 말했던 모기지 채권, 모기지담보부증권을
투자은행들이 사들인 다음에 합성한 뒤 발행한 채권임.
자 이게 기본적인 채권등급임
아까 처음에 AAA등급에 주목하라고 했지?
표를 보면 알겠지만 신용도가 매우 높은 최상위등급임
그 이하는 안정성이 떨어져서 투자를 하려고 하지를 않음
(실제로 2008년에는 AA등급의 채권도 손해를 봤었음)
근데 실제 AAA 등급은 한정되어 있잖아
그래서 투자은행들이 생각해낸 방법이 뭐냐면
AA, A, BBB, BB를 막 섞는거임 합성해. 이걸 유동화라고 함
https://gfycat.com/EnchantingGivingBuzzard
그럼 이런식으로 상위등급(AAA겠지)는 투자를 받고, 그걸 받지 못한 나머지를 CDO로 만들어
그럼 그 CDO의 상위등급은 또 AAA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음
BBB등급의 것이었는데 합성하니 AAA등급으로 평가받게 되는거임
처음에 나왔던 루이스 라니에리가 이 방법을 쓴거지
이 과정이 반복되면 파생상품의 파생상품의 파생상품이 등장하고
CDO의 CDO도 등장함 원하는대로 끝없이 가지치기가 가능함
그렇게 되니까 레버리지(투자를 위해서 부채를 끌어다 쓰는 투자방법)가 끝없이 커지게 됨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상태를 보여주는 그림이지
레버리지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버린 거임
당시에 개나소나 대출을 받아간 상황이었는데,
이 CDO의 규모가 그 '대출규모의 20배'를 넘는 상황이었다고 한다면 얼마나 거품이 거대했는지 믿겨짐?
근데 중요한건 여기서도 안멈췄음... 빠꾸를 모르는 어메리칸 금융맨들이었던 것
CDS, 신용파산(부도)스와프라는 걸 만들어냄
이게 뭐냐면 기업 파산 위험 자체를 사고팔 수 있도록 만든거임 일종의 보험이라고 보면 됨
대출을 받은 채무자는 부도 위험이라는 것만 따로 떼어내서 팜
그럼 채권자는 다른 금융회사에게서 이 CDS를 수수료를 주고 구매함
그럼 그 금융회사가 채권에 부도가 발생했을 때 원금을 보장해 주는거임
이 상품이 존나게 인기를 끌어서 2007년 시장 규모 보임?
조단위다ㅋㅋㅋㅋ 억단위 만단위 아님ㅋㅋㅋㅋㅋ
세계 GDP가 54조달러였고 뉴욕 증권거래소 시가총액이 50조달러였는데
저 CDS 장외파생금융상품의 시장규모가 60조달러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결국 근본적인 것은 집이었는데
ㅅㅂ 한화로 72150조가 되버림 이게 말이 됨?
근데 2008년 미국에서는 말이 됐다구
바로 이것으로부터 2008년 금융위기가 시작됨
이제 영화로 돌아가보자
이 닦는 사람이 바로 마이클 버리. 투자회사 사이언의 직원인 그는 이런 금융경제 시장이 무너질 것을 예측함
2005년 3월
뭔소리여.. 마고로비가 설명해줄거임
다시 마이클 버리의 상사와 통화장면으로 돌아와서
모기지채권을 이용한 보험이나 옵션이 없으니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낼 거라는 마이클 버리
미국 주택시장이 붕괴할 것이라는데에 돈을 걸겠다는 얘기임
우리는 현재 저 거대한 거품이 무너진 결과를 봤으니 마이클 버리가 제 정신이란 걸 알았지만
저 당시 마이클 버리가 거대한 이익을 안겨줘서 그를 무조건적으로 신뢰하던 회사마저도
마이클을 또라이 취급함. 견고한 주택시장이 무너질 리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
마이클 버리의 생각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는 골드만 삭스 직원들
아랑곳 않고 마이클 버리는 골드만삭스의 지불능력을 걱정함ㅋㅋㅋ
직원들 대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배웠다는 골드만 삭스 직원들조차도 이 거대하게 불어난 주택시장이
언제까지나 끝도 없이 지속될거라고 의심 없이 믿어왔음
1억달러 한화로 1200억 정도를 투자한 마이클 버리
웬 호구 잡아서 존내 신난 골드만 삭스 직원들ㅋㅋㅋ 앞으로 닥쳐올 미래를 모르고ㅋㅋㅋ
마이클버리는 이렇게 월가의 투자은행들을 돌며 상품을 사들였음
골드만삭스, 도이체방크, 뱅크 오브 아메리카, 베어스턴스, 크레딧스위스, 컨츄리 와이드..
그렇게 투자한 총 금액이 13억 달러, 우리 돈 1조 5천억 정도임
근데 문제가 있음. 이 상품은 모기지론에 문제가 생길 때까지, 그러니까 주택 시장의 붕괴가 일어나서
채권들이 부도가 나기 전까지 프리미엄(돈)을 지불해야 함
투자 금액을 보면 알겠지만 프리미엄도 만만치 않은 돈임. 그러니까 당시엔 도박이나 마찬가지였겠지
한편 제정신 아닌 사람으로 소문난 마이클...
근데 이 얘기를 듣고 돈 냄새를 맡은 한 사람이 있었음
바로 도이체방크의 자레드 베넷
자레드는 돈 냄새를 맡고 마이클이 만든 그 상품을 가지고 투자자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함
당연히 다들 무시함 그러다 마크 바움의 회사로 잘못 전화를 하게 되는데
https://gfycat.com/FlashyScornfulLhasaapso
https://gfycat.com/DearAridDouglasfirbarkbeetle
https://gfycat.com/BonyTinyAsiandamselfly
https://gfycat.com/SharpSnoopyIcefish
https://gfycat.com/LeftCluelessAyeaye
https://gfycat.com/InsignificantMerryEidolonhelvum
마크 바움은 자레드 베넷의 말이 사실인지 조사하라고 직원들에게 말함
ㄹㅇ 개나소나 다 주택담보대출 받았던거...
이자를 낼 수가 없어서 도망간 사람들도 다수...
이 지역에서 집은 백 채인데 사는 사람은 넷밖에 안됨
주택시장이 진짜로 붕괴될 조짐을 보이고 있었음
마지막으로 모기지 브로커를 찾아감.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고객을 알선해서 은행에 넘기는 사람들임ㅇㅇ
한달에 대출받아서 집 사는 건수만 60건
4년전엔 많아야 15건이었음
일반적인 대출보다 신용이 낮은 서브프라임들에게 대출을 해주면 수수료를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변동금리 서브프라임 중개를 더 많이 함 옷 벗고 춤추는 스트리퍼들한테도 집을 사라고 권유를 함
그래서 이 브로커의 고객이라는 한 스트리퍼를 찾아감
ㅅㅂ;; 집이 다섯채 모두 서브프라임 대출받아서... 거품이 실체화되기 시작함
마크 바움의 사모펀드는 자레드 베넷이 판매하는 상품에 투자하기로 함
미국의 주택시장이 무너질 거라는 것에 배팅한거지
그런데..
2007년 1월 11일
모기지론 연체율이 최고로 치솟음
마크바움네는 돈을 벌었을까?
주택시장이 흔들리고 있는데 그걸 기반으로 하는 모기지채권 가격은 오히려 올랐음
아까 말했지? 모기지채권이 부도나기 전까지 프리미엄(돈)을 내야 한다고. 190만 달러, 한화로 22억 토해내야 됨;;
마크는 신용등급을 매겨주는 S&P 신용평가사로 향함
누구보다 공정하게 등급을 매겨서 시장을 안정화시켜야 할 신용평가사가 돈 받고 등급 파는 중;;
1조 5천억을 투자한 마이클의 회사 사이언은 -19.7% 손해가 현재 발생하고 있는 중..
분명히 거품을 눈 앞에 목도하고서도 다들 눈 가리고 아웅 중
미국 주택시장 붕괴까지 1년 남았음
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