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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조국 후보자 딸 논문 논란 의료계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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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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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생이 제1저자 '어불성설'…의협, 관련 단국의대 교수 윤리위 회부키로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이 고등학교 재학 중 인터쉽 과정에서 제출한 논문에 대한 논란이 의료계까지 확산되고 있는 형국이다.

고등학생이 의학논문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리는 사례는 극히 드문 상황에서 조 후보자의 딸이 제1저자로 논문을 제출하고, 이는 대학과 의전원을 입학하는 과정에서 혜택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21일 오전 상임이사회에서 조국 후보자 딸의 의학논문 지도교수인 단국의대 병리학교실 A교수를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의결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조국 후보자의 딸 조모씨는 한영외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08년 단국대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단국의대 A교수와 박사과정 대학원생이 공동 저자로 참여한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이라는 주제의 논문에 제1저자로 조국 후보자의 딸도 함께 이름을 올린 것. 이 논문은 지난 2009년 3월 발간된 대한병리학회지에 게재됐다.

이에 따라 의학계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빗발치고 있다. 제1저자로 고등학생의 이름을 올린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논문에서 제1저자는 실험 설계부터 논문 구성과 집필 등 과정에서 가장 많이 기여한 연구자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서울의대 출신 한 의사에 따르면 해당 논문의 1저자가 되려면 애초에 뇌의 허혈증 신생아에서 NO Nitric Oxide가 작용하는지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어야한다.

또 eNOS 유전자를 확인해 반응하는지와 이것을 샘플로 pcr 분석까지 생각할 수 있어야 1저자가 될 수 있다는 게 이 의사의 설명이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고등학생이 해당 논문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부터가 말이 안된다”며 “관련 교수는 지금이라도 양심선언하고 진실을 밝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같이 의료계 내부적으로 논란이 커지자 의협에서는 단국의대 A교수를 윤리위에 회부하고, 부정행위의 여부를 명확하게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의협 박종혁 대변인은 “고등학생이 의학논문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며 “이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명확하게 따져볼 필요성이 있어 관련 지도교수를 윤리위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현기 기자 khk@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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